스릴러 8

이런 곳이 지옥일까? 무간지옥이 있다면 <인시더트>

※ 약간의 스토리 가이드가 있습니다. (공개된 시놉시스 수준) 오늘 소개할 영화는 멕시코의 스릴러/공포영화 이다. 이 영화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VOD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다. 감독 아이즈 에즈반은 이 작품으로 장편영화 데뷔를 했다. 그 뒤에도 줄곧 이런 장르 영화를 연출하고 있는데 공포물에 특화된 감독이 되어가는 것 같다. 찬사로 가득한 포스터. 보통 포스터나 전단지에 저런 찬사는 하나도 믿지 않는다. 특히 어설픈 영화일 수록 저런 걸 많이 내세우는데... 그런데 이 영화를 다 본 시점에서 나도 찬사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아무래도 덜 알려진 멕시코 영화이다 보니 저렇게 홍보하는 게 이해는 간다. 처음 시..

<맨인더다크> 저예산 공포/스릴러의 쫄깃함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간략한 시놉시스는 포함) 오랜만에 시사회로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꽤 좋은 입소문이 돌고 있는 영화 이다. 올해도 많은 공포영화들이 극장에 개봉을 했고, 비교적 큰 규모로서 같이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있고 저예산이면서도 국내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봤던 같은 영화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비주류 장르인 공포영화는 대부분 맥을 못추고 자취를 감춰야만 했다. 평도 이 두 영화를 제외하면 그닥 좋은 소리를 들은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아! 한 작품 간과를 했다. 올해 최고의 공포영화는 바로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너무 메인스트림에 넣다보니 장르가 공포임을 잠깐 잊게 되는 것 같다. 어쨌든 그 분위기를 이을 수 있는 기대작으로 꼽히..

용두사미 공포영화 <살인소설>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평이 좋아서 보긴 했다만 진짜 좋아서 아쉬움이 더 컸던 영화이다. 이번주에 2편이 개봉한다는데 2편은 어떨지... 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가장한 호러영화이다. 이걸 알고 봐도 큰 무리는 없다. 나도 알고 봤는데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끌어낼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잘 끌어낸 스토리와 연출이 돋보였다. 적어도 중반부를 살짝 넘어서는 지점까지는 말이다. 사건의 소재나 그 사건에 다가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빠져들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간만에 공포영화를 보며 등골이 오싹한 경험을 했다. 압도적 분위기를 내는 극의 연출과 효과음의 조합으로 최대한의 긴장감을 선보였다고 할 수 있었다. 슈퍼8미리 필름을 활용한 공포요소도 긴장감을 높히는 데 한 몫을 했다. 하지만 ..

크리스토퍼 놀란의 초기작 <인썸니아>를 감상하다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초기작 를 이제야 감상했다.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해준 의 바로 다음 작품이다. 아무래도 이 두 작품은 한 개인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 스릴러라는 점에서 초기 그의 스타일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심리를 비트는 연출과 편집은 에서도 빛을 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필모그래피에선 이 작품이 가장 과소평가 받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편처럼 퍼즐 조각을 맞추는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자극적인 요소를 다룬다거나 스릴러가 주는 쾌감 같은 것도 느낄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죄에 대한 한 개인의 불안한 감정에 모든 걸 몰빵하는 이야기였다. 나..

21세기를 대표할 한국산 걸작 호러 <곡성>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래전에 이라는 스릴러물이 있었다. 한석규와 심은하 등의 당대를 대표하던 남녀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이다. 영화에 대한 평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고어 스릴러물로서는 국내에서 견줄 작품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작품이었다. 특히 단순한 전개로 뻔한 해답을 제시하는 작품이 아니라 영화 구석구석에 맥거핀적인 요소를 심어놓았기에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한동안 한국영화에서 그런 작품은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물론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그 이상으로 사람들 사이에 많은 논란과 해석이 오가는 작품이 등장했다. 나홍진 감독의 이 그러하다. 지금 인..

섹시하지 않은 섹스 스릴러 <원초적 본능2>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얼마전 을 보고 쇠뿔도 단김에 뺄 겸 2편까지 감상하였다. 역시 기대하지 않고 봤음에도 예상대로 내게 어떠한 감명도 주지 못하였다. 샤론 스톤의 주름과 윤기 없어진 머릿결, 탄력을 잃은 몸매만큼 영화도 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가히 재난급 영화라 평하고 싶다. 주인공만 빠져라, 유혹... 보통 위대한 명성을 뒤입은 후속작에 전작의 주인공 배우가 돌아오는 것을 마다할 관객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배우가 늙고 볼품이 없어졌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예를 들어 와 시리즈에 해리슨 포드가 돌아온다고 해서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모두가 환호할 일인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르다. 후속작 자체가 나온 것도 좀 의아하지만(전작이 어느정도 열린 결말이지만 그 자체로 마무리 되었다 ..

초능력을 이용한 범죄수사 추리극, <코그니션 : 언 에리카 리드 스릴러>

이번에는 초능력으로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을 다룬 스릴러물에 대한 감상기를 남겨본다. 이 게임은 2013년 피닉스 온라인 슈튜디오에서 에피소드4까지 완결로 출시하였다. 주인공은 FBI 수사관으로 '케인 킬러'라 불리는 지능형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것에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그런데 그 시작이 주인공 에리카의 친오빠인 스콧을 구하러 가는 것에서부터이다. 즉, 연쇄살인마 케인 킬러에게 에리카의 오빠가 납치된 것이다. 이 케인 킬러란 살인범의 살인 방법이 정말 악랄한데 어떤 장소에 온갖 장치를 해서 결박해두고 그 장치를 해제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피붙이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하 묘지에 오빠가 납치 감금 되어있는데 그 묘지를 들어가는 입구를 열기 위해선 동생인 에리카가 그곳에 있는 장치..

떡밥을 품고 돌아온 <클로버필드 10번지>

※이 글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2008년에 나온 영화 를 보고 셀디는 매우 놀랐다.(이것도 인생영화로 등극) 1인칭 시점의 촬영 방식 때문은 아니었다.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걸 어떻게 활용했는가 그리고 그런 다큐스러운 화면만으로 이끌어낸 스토리텔링에 감동을 먹어서였다. 보통 극장에서 1회만 관람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좋게 본 영화는 2회차까지 극장에서 보는 편이다. 그런 영화가 였다. 그래서 후속편에 대한 기대가 정말 컸다. 후속편은 일반적인 정극이 될것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였다. 전작의 연장선에서 출발하지만 두 작품은 많이 다르다. 물론 떡밥이란 측면을 빼고. 길게 뻗은 필 자의 타이포가 이 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오프닝 크레딧에서도 이런식의 디자인을 많이 활용하였다. 메리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