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3

파리 여행 마지막, 바토무슈 타기와 콩코드 광장

파리 여행의 마지막은 바토무슈 타기였다. 타기에 앞서 세느강 주변을 도보로 거닐면서 파리의 가을을 마음껏 음미하였다. 사실 넋놓고 석양도 감상하고 사람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너무 추워서 계속 움직여야 했다. 그 전에 시간도 남아 오르세 미술관도 다녀왔는데 오르세 미술관은 다른 곳과 다르게 실내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진으로는 남겨둔 것이 없다. 순수하게 미술관람만 하다 나왔다. 정말 운치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난 춥다는 생각뿐...감성에 젖을 여유가 없었다. 자물쇠 다리로 유명한 퐁데자르 다리에서 자물쇠들을 찍어보았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도 나오는 유명한 곳이다. 자물쇠를 사다가 메시지를 적고 서로 사랑을 기약하며 자물쇠는 다리에 잠그고 열쇠는 센강에 던진다. 자 이제 바토무슈 타러 가볼까? ..

파리 안의 또 다른 도시, 라데팡스

베르사이유 궁전 산책을 마치고 셀디가 향한 곳은 파리 서부에 위치한 신도시 라데팡스였다. 이곳은 고전적인 건축미가 곳곳에 남아있는 파리 중심부와 다르게 현대식 고층빌딩이 대거 운집해 있는 곳이다. 파리의 건물은 대부분 제한이 있어 높은 건물이라 할만한 게 거의 없는데 이곳은 마치 다른 도시에 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 특히 신개선문의 위엄은 가까이 가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도시의 전체적인 느낌은 왠지 삼성동 코엑스쪽이랑 비슷한 감이 있다. 다른 점이라면 주변 교통량 정도를 들 수 있겠다. 모든 차량통행은 지하차도로 나 있어서 보다 조용하고 한적하고 넓은 기분이 든다. 신개선문은 개선문에 비하면 확실히 미래지향적인 기분이 든다. 파리보단 미국 어느 도시 느낌이 들었다. 뿌연 하늘의 날씨가 아쉬웠다. 낮에 계..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이유 궁전을 거닐다

런던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런던에서 파리는 기차 한 방에 정말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의 도시로 들어가는 기차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과장 조금 보태 눈깜짝할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런던까지의 비행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파리의 날씨는 다소 쌀쌀했고 구름이 많이 끼어있었다. 첫 행선지는 근교에 있는 베르사이유 궁전이었다. 숙소에서 버스 한번에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아니, 지하철을 먼저 탔던가... 들어가면 이렇게 광장을 처음 만나게 된다.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들어간 입구 초반엔 이런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궁전 내부에서 정원을 바라본 모습이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큰 궁전 답게 통로도 어마무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