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반지 계약은 남자로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평소 반지 같은 액세서리에 크게 관심이 없기도 했고 그 값어치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사랑의 증표라는 점에서는 동의 안 할 수가 없기에 평생을 끼고 다닐 반지를 고르는 과정은 필수였다. 그래서 백화점에 있는 명품 브랜드 오픈런도 해보고 국내 유명 주얼리 브랜드 가서 상담도 받아보았지만 역시 그 가격에 숨이 턱 막히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큰 사치에 이때 아니면 언제 하지라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여자친구와 마음을 붙드는 과정이 계속 이어졌다. 많은 예비부부들이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다 최종 계약은 예물의 전통을 가진 성지 종로를 방문해 보고 결정하기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