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4

서천여행, 공동경비구역JSA 촬영지 신성리갈대밭

서천 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신성리 갈대밭을 꼽고 싶다. 한 겨울이라 갈대가 다소 말라비틀어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곳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한없이 좋았다. 이날은 날씨가 꽤 흐렸는데 그 흐린 날씨대로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한없이 감성적이기 좋은 느낌이랄까? 꽤 넓은 주차장에 차 한대만 덩그러니... 가을 주말에는 이곳도 붐비겠지? 주차요금은 받지 않는다. 서천에선 주차요금을 낸 기억이 없었다.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신비로운 신성리 갈대밭' 간판이 맞아준다. 박찬욱 감독 영화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그럼 갈대밭 안으로 들어가볼까? 신성리 갈대밭은 갈대밭 안으로 이렇게 미로처럼 길이 나 있었다. 갈대숲을 거닐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소리에 심..

서천 여행,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 문헌서원

서천여행의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여유있게 둘러보진 못했지만 10여킬로를 달리면서 한 손으로 셀 수 있을만큼 차가 적은 뻥 뚫린 도로를 달리니 서울에선 절대 느껴볼 수 없는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일정에서도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는 생각이었다. 우린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에서 또 약 10분 만에 서천팔경의 제6경인 문헌서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헌서원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 문헌서원은 고려말 대학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현재 충남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다. 방문 당시에는 몰랐는데 문헌서원은 박보검이 출연했던 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고즈넉한 서원의 분위기가 사극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는 연못과 경현루가 보인다. ..

서천 여행,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 방문

서천 여행 2일차, 우리는 봉선지에서 잠깐 아침 산책을 즐기고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를 방문했다. 봉선지에선 아주 가까운 거리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이곳 충천남도 서천 출신으로 구한말 독립협회활동과 YMCA운동을 하신 분이다.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에 도착을 했다. 평일 이른 오전 이곳은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착했더니 문화해설사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전시관은 평일 9시~6시 개방이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아 이번처럼 손님이 온 경우 직접 열어주시는 듯했다. 해설사 선생님과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이상재 선생님의 일대기를 들었다. 다음 일정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뭐처럼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셔 서천에 대한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

서천 여행, 겨울의 봉선저수지 (봉선지 물버들길)

서천에 몇가지 큰 저수지가 있는데 그 중 봉선저수지는 특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비록 서천 팔경에는 들지 못하는 곳이지만 그 운치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우리가 1박 한 곳은 물버들펜션이었다. 이 펜션은 서천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따로 홈페이지나 펜션 예약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검색으로 여러 후보를 찾던 중 발견한 곳! 이 곳의 장점은 소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끼리 오면 사진상에 보이는 독채에서 묵을 수 있는데 보는 바와 같이 독채인데다가 다른 객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간섭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문을 열고 나오면 봉선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와서 경관상으로도 매우 좋은 위치였다. 다만 서천의 명소인 장항스카이워크, 금강하굿둑, 춘장대해수욕장 등과..

독일 여행, 뮌헨 근교 킴제호 여자섬 프라우엔인젤

독일에서의 마지막날 나의 여행지는 뮌헨에서 한 시간 거리 정도에 있는 킴제호였다. 개인적으로 도심 보다는 여행자들이 많지 않은 근교 여행에 매력을 느끼는지라 킴제 여행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날도 퓌센으로 간 날에 이어 좋은 날씨를 보여줬다. 킴제호에서 섬으로 향하기 위해 배에 올라탔다. 킴제호는 독일에서 보덴제, 뮈리츠에 이어 3번째로 큰 호수라고 한다. 이미 스위스에서 어마무시하게 큰 호수를 보고 와서인지 작게 느껴졌지만 진짜 작은 건 아니었다. 배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자연경관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 배를 탄 사람들 대부분 현지인처럼 보였다. 아시아인은 현지에서 만난 분과 나 뿐. 프라우엔인젤에 도착했습니다. 호수 주변으로 가득한 갈대들이 인상깊다. 배에서 내리기 전 마을 전경을 찍어보았다. 내려서 이..

독일 퓌센 여행, 디즈니 성에 영감을 준 노이슈반슈타인 성(걸어가기)

뮌헨에서의 안 좋은 기억들을 뒤로 하고 퓌센으로 향했다. 다행히 퓌센으로 떠나는 날의 날씨는 매우 맑았고 비교적 따뜻하기도 해서 덩달아 가라앉은 기분이 업되기 시작했다. 뮌헨 중앙역에서 탄 기차인데 또 한 칸을 전세냈다. 유럽 기차여행을 하면서 한 칸을 전세내는 경우가 참 많았다. 늦가을~겨울 여행의 매력이라면 매력 퓌센의 정취를 느껴보고자 마을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역시 평화로운 유럽의 교외 마을 우리나라의 교외는 논두렁, 밭 위주라면 이곳은 잘 가꿔진 잔디밭에 듬성 듬성 예쁜 가옥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히려 우리나라 시골이 무채색 느낌이 나고 유럽의 시골은 따뜻한 느낌이 났다. 가장 번화했던 거리 이곳에 식료품 점도 있고 이것저것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마을 자체가 참 너무 예뻤다. 대도시의 삭막함..

서천여행, 새에 대한 모든 것 서천조류생태전시관 관람

판교마을을 둘러보고 약 15km를 달려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에 도착을 했다. 서천은 정말 차가 없기 때문에 15km 정도는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서천의 금강하구생태를 관람할 수 있는 곳 중에 하나인 서천조류생태전시관이다. 전시관 앞마당과 주차장이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차가 많지 않았다. 주차요금은 무료이다. 서천에 있는 대부분의 시설은 무료주차라는 장점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에게서 표를 끊고 입장이 가능하다. 성인은 1,500원이고 청소년은 1,000원이다. 새에 대한 소개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부분 사계절 철새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 부분 엘리베이터 혹은 계단으로 1층까지 내려가면 야외로 나가볼 수 있다. 우리가 입장한 출입구 정면의 층은 2층이다. 겨울의 금강하구 멀리 보이..

서천 여행, 시간을 거스르는 판교마을(빈티지 마을)

얼마전 충남 서천에 짧게 여행을 다녀왔다. 별 기대없이 방문했던 곳인데 생각보다 가볼 곳이 많아서 놀랐던 여행지였다. 가장 먼저 방문했던 곳이 판교마을. 요즘 판교 하면 성남 판교 신도시를 떠올리기 쉽지만 다시 말해 이곳은 충남 서천에 있는 판교이다. 옛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빈티지 마을이라는 별명도 붙어있는데 사진가들이 출사로 종종 찾는 곳이라고도 한다. 마을 도입부에 주차장이라는 팻말이 보여서 들어왔더니 이렇게 넓은 주차 공간이 있었다. 당연히 주차요금은 받고 있지 않으며 차들도 많지 않았다. 조금 의외인 그런 주차공간이었다. 개미다방 건물부터 다방 이름까지 옛 정서가 강하게 느껴진다. 주 길목에 있었던 약국건물 지금은 보기 힘든 이런 약 간판이 사진을 찍어보니 웬만한 최신식 간판보다 감각적으로 ..

독일 뮌헨 여행기, 과학기술의 역사를 한 눈에! 독일박물관

사실 독일 여행에 대한 좋은 기억은 거의 없었다. (정확히는 뮌헨이라 해두자) 유럽 여행 중간에 끼어있어서인지 그닥 특색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최악의 유스호스텔 경험 때문에 그런 듯하다. 유스호스텔 시설이나 서비스는 매우 좋은 편이었는데 룸메이트들이 아주 최악이었다랄까? 단체로 와서 기존 사람들 배려 없는 난장판을 만들어놨으니 말이다. 여행 기간 중 한두번 슬럼프가 온다고 하는데 내겐 이곳에서 그러했다. 그리고 날씨도 우중충 했고 개인적으로 뮌헨에 그닥 갈 곳이 없었다.(지금 다시 가면 다를지도..) 그럼에도 즐거운 한 때가 있었는데 독일박물관을 관람했을 때였다.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마리엔 광장으로 갔다. 이 숙소가 좋았던 건 역과도 매우 가까웠고 마리엔 광장과도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는 것..

정동진 해수욕장 일출, 그리고 정동진 영화제

여름 정동진엔 바닷가 그리고 밤을 달군 영화제, 일출이 있었다. 정동진의 일출 정동진 해변가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접힌 파라솔들이 우두커니 파도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이곳은 정동진 영화제가 열리는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이다. 바닷가와는 걸어서 단 10분 거리. 정동진 영화제는 올해로 무려 18회째 열리고 있는 강릉시의 터줏대감 같은 영화제이다. 1999년부터 시작되어 단 1년도 빠짐없이 진행되었으니 꽤 유서가 깊다고 볼 수가 있다. 정동진 영화제의 특징은 100%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이 되며 작은 독립영화 위주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관객과의 대화, 그리고 갖가지 공연도 동반되는 정동진의 축제라 할 수 있겠다. 3일간의 낭만이 가득한 꿈같은 축제인 것이다. 참고로 우문기 감독이 연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