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게임 감상 9

가장 길었던 여정의 끝 <드림폴 챕터스>

※ 2편(드림폴)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이 죽어가는 와중에서도 빛을 발한 작품들이 몇 있었다. 대표적으로 시리즈를 들 수 있겠다. (현재 3편이 개발 중이다) 그리고 가 있었다. 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SF와 환타지를 조합한 멋진 어드벤처 게임이었다. 난 특히 2편인 을 정말로 좋아하는데 너무 감동적으로 플레이를 해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2편이 클리프행어식으로 끝나게 되어 그 뒤 후속작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개발사 펀컴은 만들라는 건 안 만들고 엉뚱한 온라인 게임만 제작하고 말았다. 팬들의 청원도 있었고 결국 시리즈의 핵심 개발자들이 나와 킥스타터를 시작해 우여곡절 끝에 후속작 를 발매했다. 팬으로서 정말 가장 길었던 기다림이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북유럽 판타지 감성의 어드벤처 게임 다크 아이즈 시리즈 (메모이라)

오랜만에 게임 포스팅을 한다. 어드벤처 게임을 정말 오랜만에 클리어했기 때문에 그간 포스팅 할 것이 없었다. 오늘 포스팅할 어드벤처 게임은 독일 게임개발사 다에달릭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시리즈이다. 다에달릭 엔터테인먼트는 시리즈로 유명한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 전문 개발사이다. 그 중 시리즈는 북유럽 판타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며 굉장히 감성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첫번째 작품이 바로 이다. 2012년에 출시가 된 작품으로 작품 특성상 폭발적 인기는 아니지만 팬 사이에서 반응은 좋은 편. 특히 이 게임은 마치 고퀄러티 일러스트를 연상시키는 손으로 그린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아마 2D그래픽을 가진 게임 중에 최고 수준이라 할만하다. 눈이 즐거워지는 어드벤처 게임. 인물 묘사도 이국적인 ..

병맛 게임의 끝판왕 <스트롱배드>

텔테일 게임즈가 지금은 류의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으로 아주 유명해졌지만 그 전에는 주로 정통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자리매김을 했던 회사였다. 지금 보다야 인지도에서 떨어졌지만 루카스 아츠가 개발을 포기한 의 후속작을 이어 갔고 그들의 레전드 게임 후속작 또한 텔테일 게임즈에서 출시를 하기도 했다. 또한 출시한 대부분의 게임이 보통 이상의 좋은 평가를 받아 정통 어드벤처 게임 팬들에게는 꽤 믿음이 가고 의지할 만한 개발사 중에 하나가 되었다. 그런 텔테일 게임즈가 초기에 꽤 괴팍한 게임을 하나 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다. 이 게임을 갑자기 소개하는 이유는 이번 험블번들에서 언락된 게임이 이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팬들에게 이 게임은 상당히 생소하고, 플레이를 제대로 해본 사..

유쾌한 커플의 모험 <브로큰 소드> 시리즈

레볼루션 게임에서 발매한 시리즈는 1996년 첫 게임이 출시된 후 2013년 5편이 출시될 때까지 장수한 전통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이다. 국내에는 이란 제목으로 정식 출시되기도 했었다. 주인공은 미국인 변호사인 조지와 프랑스인 기자인 니코이다. 이 둘은 우연같이 시작된 인연으로 1편 이후로 5편까지 단짝 콤비로 모험을 헤쳐나갔다. 재밌는 건 젊은 싱글 남녀라 충분히 커플이 될 만도 한데 5편까지 쭉 썸만 타는 친구같은 사이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분명 친구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하지만 서로를 애써 친구로 한정하고 있는 귀여운 커플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치 시리즈의 멀더와 스컬리와 조금 흡사하다고나 할까? 아니 그보단 더 과거 미드인 에서의 브루스 윌리스와 시빌 쉐퍼드의 관계와 조금 더 가까운..

풀모션비디오 호러 어드벤처 게임 <판타스마고리아>

1990년대 CD-ROM이란 대용량 저장매체가 대중화 되면서 게임계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 먼저 그 주체 못할 용량을 활용하기 위해 게임 업계는 게임내 모든 대화를 음성화 하였고, 더 나아가 풀3D렌더링 동영상을 삽입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서 아예 실사 촬영을 하여 그 동영상으로 CD-ROM을 가득 채우기까지 했다. 그러다 보니 680MB 가량의 CD-ROM도 용량이 부족한 시기가 금방 왔고 디스켓 게임들이 디스켓 몇장씩 나오던 것처럼 CD-ROM게임도 CD를 몇장씩 할애해서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유행을 끌었던 것이 바로 풀모션비디오(Full Motion Video) 게임이었다. 다만 당시엔 비디오 코덱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지라 고용량에 비해 굉장히 떨어지는 화질을 보여줬는데, 지금 와서 보면 ..

추리 게임에 빠져보자 <디텍티브 그리모어>

는 어느 늪지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 게임이다. 레밍턴이란 자는 해당 늪지대를 관광지로 이용하고 있던 사람인데 어느날 자신의 집 앞에서 살해당한 상태로 발견된다. 이에 디텍티브 그리모어가 투입되어 조사에 나선다. 해당 지역에는 보기라는 전설속 동물이 살았는데 그 동물은 60년 전부터 자취를 감춘 상태이다. 그런데 그 보기란 동물의 흔적이 살해 현장에서 발견되고 그리모어는 주변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한다. 이 게임은 간단한 클릭만으로 진행이 가능한 2D형 어드벤처 게임인데 굉장히 짧은 플레이 타임을 자랑한다. 약 3시간 안쪽으로 클리어가 가능하며, 스팀 도전과제도 손쉽게 100% 달성이 가능한 게임이다. 게임플레이 방식이 꽤 신선하여 추리하는 재미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평가도..

초능력을 이용한 범죄수사 추리극, <코그니션 : 언 에리카 리드 스릴러>

이번에는 초능력으로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을 다룬 스릴러물에 대한 감상기를 남겨본다. 이 게임은 2013년 피닉스 온라인 슈튜디오에서 에피소드4까지 완결로 출시하였다. 주인공은 FBI 수사관으로 '케인 킬러'라 불리는 지능형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것에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그런데 그 시작이 주인공 에리카의 친오빠인 스콧을 구하러 가는 것에서부터이다. 즉, 연쇄살인마 케인 킬러에게 에리카의 오빠가 납치된 것이다. 이 케인 킬러란 살인범의 살인 방법이 정말 악랄한데 어떤 장소에 온갖 장치를 해서 결박해두고 그 장치를 해제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피붙이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하 묘지에 오빠가 납치 감금 되어있는데 그 묘지를 들어가는 입구를 열기 위해선 동생인 에리카가 그곳에 있는 장치..

잭더리퍼 살인사건을 셜록 홈즈가 수사했다면?

제목과 같은 가정에서 출발한 게임이 있어서 셀디가 소개를 한다. 출시된 지는 꽤 되었지만 언젠가 블로그에 한번 남겨보고 싶었는데 지금이 그 때인것 같다. 제목은 바로 이다. 실존했던 최초의 잔혹 연쇄살인마 vs 허구 속 최고의 명탐정 이 게임은 프로그웨어에서 개발한 셜록홈즈의 모험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으로 2009년 발매가 되었다. 이 게임은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셜록 홈즈를 실제 미제 사건의 한 가운데에 등장시킨다. 실제 셜록 홈즈가 활동하던 무대와 시기 또한 비슷했기 때문에 이러한 설정은 꽤 설득력이 있었고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같은 설정은 1979년 개봉했던 영화 에서도 잭더리퍼를 쫓는 셜록 홈즈의 활약상을 통해 한 차례 먼저 선보인 적도 있었다. 잭더리퍼(Jack The Ripper..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인터랙티브 게임의 진화

셀디의 큰 취미 중 하나가 게임을 즐기는 것인데, 유독 중요시 하는 요소가 하나가 있다. 바로 스토리이다. 이야기 구성이 없으면 그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 한다. 그래서 중독성 게임이나 노가다성 게임은 그다지 즐기질 않고, 깔끔하게 기승전결의 스토리 구조를 가진 게임을 좋아하는데 최근엔 텔테일 게임즈가 필두로 유행을 시키고 있는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이 그 취향에 딱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텔테일 게임즈의 는 인생 게임으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인데 자세한 건 나중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오늘은 그러한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중 가장 최근 인기를 많이 얻은 를 감상해본다. 이 게임은 이렇게 유명 인물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고 곳곳에 미국의 인기 있었던 미드에 관한 것들을 이스터 에그식으로 넣어두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