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12

<살인소설2 : 다시 시작된 저주> 과연 볼만한 후속인가?

※ 1편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작년에 뒤늦게서 을 봤다. 에단 호크가 나온다는 점, 스릴러인 줄 알았는데 오컬트 호러물이었다는 점에서 반전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결말이 아쉬웠지만 후반까지 이어지는 서늘한 긴장감은 꽤 높게 쳐줄만한 작품이었다. 1편을 연출했던 스콧 데릭슨 감독은 작년에 블록버스터 히어로물 를 연출해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에는 제작 및 각본으로 참여를 하였다. 그러나 보통 이런 후속작품들의 경우 전작의 후광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 또한 그러했다. 는 2016년 소리소문 없이 VOD로 직행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2편은 오스왈트 사건(작가인 에단 호크의 일가족이 죽고 아이 한 명이 실종된 사건) 이후를 그리고 있다. 부굴이라는 악마가 아이들을 조종하여 일가족 살인을 일..

공포영화 추천 케이트 베킨세일 주연 <베이컨시>

요즘 공포/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유독 많이 소개했는데 그 분위기를 이어 오늘도 공포영화 한 편을 소개해 본다. 님로드 엔탈 감독이 연출한 는 2007년 개봉한 영화로 저예산 공포영화이다. 한 도시 외곽 도로변에 위치한 외딴 모텔을 배경으로 살인마들과 위기의 부부 간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케이트 베킨세일이라는 스타배우가 나옴에도 얼굴 하나 없는 포스터 이 영화의 주무대인 모텔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영화속 모텔의 전경 전형적인 미국의 허름한 모텔 건물이다. 부부인 데이빗(루크 윌슨)과 에이미(케이트 베킨세일)는 도로에서 차가 고장나 어쩔 수 없이 모텔을 찾게 된다. 손님이 많지 않은 허름한 모텔이라 그런지 주인장부터 불쾌한 인상을 준다. 그런데 모텔은 생각보다 이상한데.. 객실에 있던 비디오테이프에는 모..

2016년 공포영화 추천 <더 보이> 인형의 공포

2016년 공포영화계는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내세울 게 단 한편 뿐이지만 그 한편이라도 나온 국내영화도 그렇고 해외에서도 아이디어와 장르적 쾌감을 잘 살려준 나 등이 있었고 같은 흥행에 대성공한 시리즈물도 있었다. 그 안에서 나름 작은 존재감을 발휘한 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바로 공포의 대상으로 인형이 등장하는 이다. 집에 놔두기만 해도 소름돋을 것 같이 생겼다. 몰래 쳐다볼 것 같은 저 눈망울 노부부에겐 과거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이 사망한 이후 줄곧 어린 형상의 남자 아이 인형을 아들처럼 키우고 있다. 배경은 영국, 그레타(로렌 코헨)는 먼 미국에서 온 유모이다. 참 멀리도 일을 왔는데 다 사연이 있다. 이런 일인 줄 모르고 왔는데 돌봐야 하는 아이가 인형이라니 얼척없다. 내가 이러려고 유모되..

새로운 접근의 좀비 영화 <컨트랙티드>

※ 약간의 영화 내용 소개가 있습니다. 호러 영화 중 가장 많은 소재로 사용되는 건 좀비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지만 대부분 자가 복제를 거듭하면서 진화를 해왔다. 그렇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자가복제 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영화라 신선하게 다가온다. 나온지 몇년이 되었고 2편까지 출시된 영화지만 여전히 그 신선도에는 변함이 없다. 현실적인 좀비 이야기라니! 사실 처음 이 포스터를 보고는 공포영화인 줄은 몰랐다. 나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여성 영화인줄.... 주인공 사만다는 친구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놀러갔다가 술기운에 처음보는 남자와 관계를 맺는다. 잔소리 하는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만다. 언제부터 왜 이렇게 사이가 틀어졌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중간 중간 힌트가 제공된다. 어쨌든 이렇..

<맨인더다크> 저예산 공포/스릴러의 쫄깃함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간략한 시놉시스는 포함) 오랜만에 시사회로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꽤 좋은 입소문이 돌고 있는 영화 이다. 올해도 많은 공포영화들이 극장에 개봉을 했고, 비교적 큰 규모로서 같이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있고 저예산이면서도 국내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봤던 같은 영화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비주류 장르인 공포영화는 대부분 맥을 못추고 자취를 감춰야만 했다. 평도 이 두 영화를 제외하면 그닥 좋은 소리를 들은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아! 한 작품 간과를 했다. 올해 최고의 공포영화는 바로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너무 메인스트림에 넣다보니 장르가 공포임을 잠깐 잊게 되는 것 같다. 어쨌든 그 분위기를 이을 수 있는 기대작으로 꼽히..

잭 스나이더의 헐리우드 데뷔작 <새벽의 저주>

요즘 DC유니버스를 말아먹는 감독으로 낙인이 찍힌 감독 잭 스나이더도 공포영화로 데뷔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많은 유명 감독이 공포영화로 시작을 한 경우가 참 많다. 잭 스나이더도 그 중 하나로 계속 좋은 행보를 이어나갈 감독으로 보였으나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그리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소수의 그의 팬들은 그의 작품을 계속 보길 원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의 색이 뚜렷하고 인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헐리우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감독이라 꼽고 싶다. 그럼 그가 연출한 는 어땠을까? 요즘 으로 좀비 영화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같은 대규모 좀비물부터 와 같은 미니시리즈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 나오기 전에는 시..

편집의 힘을 보여주다 <오큘러스>

간만에 괜찮은 공포영화를 관람했다. 아주 강렬하진 않았지만 꽤 괜찮은 작품이라는 각인만은 확실했다. 특히 그것이 편집의 힘에 있었다는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작품. 언제부턴가 공포영화에는 항상 컨저링, 인시디어스, 파라노말 액티비티 등의 공포영화 제작진이란 문구가 단골로 들어갔다. 사실 제작진이라는 건 큰 의미가 없는 데도 말이다. 사건의 발단은 한 평범한 가정에 들어온 거울로부터 시작된다. 그곳에서 시작된 공포가 이 어린 남매에게 트라우마를 던져준다. 잔혹한 가정사를 접한 어린 남매가 성인이 되어서 다시 만난 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거울에 저주가 있음을 밝혀내고 그 거울을 파괴하기 위함이다. 닥터후의 에이미로 더 유명한 카렌 길렌 정말 날씬하고 매력적인 배우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니 연기..

용두사미 공포영화 <살인소설>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평이 좋아서 보긴 했다만 진짜 좋아서 아쉬움이 더 컸던 영화이다. 이번주에 2편이 개봉한다는데 2편은 어떨지... 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가장한 호러영화이다. 이걸 알고 봐도 큰 무리는 없다. 나도 알고 봤는데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끌어낼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잘 끌어낸 스토리와 연출이 돋보였다. 적어도 중반부를 살짝 넘어서는 지점까지는 말이다. 사건의 소재나 그 사건에 다가가는 주인공의 모습에 빠져들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간만에 공포영화를 보며 등골이 오싹한 경험을 했다. 압도적 분위기를 내는 극의 연출과 효과음의 조합으로 최대한의 긴장감을 선보였다고 할 수 있었다. 슈퍼8미리 필름을 활용한 공포요소도 긴장감을 높히는 데 한 몫을 했다. 하지만 ..

<컨저링2>의 엔필드 사건은 실화인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난주 올여름 가장 기대하던 공포영화 를 관람하였다. 역시 제임스 완의 작품답게 연출력 면에선 탁월함을 보여주는 수작급 공포영화였다. 제대로 된 공포영화 기근 현상 속에서 그나마 건져올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재능있는 감독임을 그는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개인적으로 전작보다 공포의 강도는 좀 낮았고 말초적인 것에 중점을 두었으나 드라마의 섬세함과 인물들간의 감정선을 잇는 연출면에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작품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가장 흥미를 돋구는 내용이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실화임을 알려주는 텍스트가 나오지만 더 임팩트 있었던 것은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실제 사건의 사진과 녹음된 오디오였다. 간혹 영화에서 실..

21세기를 대표할 한국산 걸작 호러 <곡성>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래전에 이라는 스릴러물이 있었다. 한석규와 심은하 등의 당대를 대표하던 남녀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이다. 영화에 대한 평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고어 스릴러물로서는 국내에서 견줄 작품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작품이었다. 특히 단순한 전개로 뻔한 해답을 제시하는 작품이 아니라 영화 구석구석에 맥거핀적인 요소를 심어놓았기에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한동안 한국영화에서 그런 작품은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물론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그 이상으로 사람들 사이에 많은 논란과 해석이 오가는 작품이 등장했다. 나홍진 감독의 이 그러하다. 지금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