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공연 감상 6

블루스퀘어에서 본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공연

영국 여행을 할 때 웨스트엔드에서 꼭 보고싶었던 뮤지컬이 였다. 하지만 당시엔 공연 중이질 않아 끝내 관람을 뒤로 미뤄야만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는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정말 유명 뮤지컬 답게 잊을만 하면 공연이 시작되곤 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내겐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오리지널 내한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드디어 왔는데, 이마저 그냥 지나칠 뻔 했지만 참 고마운 사람 덕분에 관람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관람 기회를 준 JL님에게 감사를 전한다) 블루스퀘어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삼성전자홀로 갔다.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공연의 출연진 사진이 로비에 큼지막하게 걸려있었다. 블루스퀘어 티켓박스 과연 현장 판매분도 남아있었을까? 블루스퀘어는 당일 공연 관람객에겐 4시간 ..

초연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정욱진/이지숙/고훈정

오랜만에 관람한 창작 뮤지컬 한 편! 현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 중인 을 감상했다. 가까운 미래 헬퍼봇이라는 사람을 돕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사는 아파트에 두 헬퍼봇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기획개발된 이후 초연이라고 한다. 야외에서 촬영한 역동적인 포스터는 감성이 충만하다. 내가 감상한 날의 캐스팅은 정욱진, 이지숙, 고훈정이었다. 고훈정이야 요즘 펜텀싱어로 아주 핫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이다. 역시 그의 노래실력은 이 작품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정욱진, 이지숙은 이미지만 봐도 극 중 헬퍼봇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마스크와 표정을 담고 있었다. 딱 위 프로필 사진의 저 표정 그대로 뭔가 마음씨 착한 인공지능 로봇같은(?) 이미지 아닌가! 무대 구성은 ..

<미스 사이공 : 25주년 특별 공연> 감동의 도가니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사실 난 이 공연실황을 보기 전까진 극장에서 공연실황을 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공연은 라이브로 봐야하는 것이지 녹화된 영상을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아니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가끔 TV에서 해주는 공연 실황을 본 경험도 있고 가수들의 공연같은 경우는 영상으로도 충분하단 생각이 있었다. 그럼에도 연극이나 뮤지컬 등을 그것도 극장에서 돈을 지불하고 감상한다는 것은 당최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것도 선입견인지 모르겠으나 일반 영화값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봐야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어떤 공연을 하든지 극장에서 상영하는 공연녹화 영상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

노덕 연출의 연극 <클로저> 감상(배성우, 박소담, 김소진, 이동하)

예전부터 보려고 벼르던 연극 를 이제야 감상을 했다. 영화 감상 후 약 3년만인 것 같다. 영화도 개봉 후 한참을 지나서야 본 것을 감안하면 연극을 감상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번에 공연한 는 영화 감독인 노덕 감독이 연출하여 더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연극계에 잔뼈가 굵은 배성우와 요즘 영화계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발돋움 하고 있는 박소담을 보고 싶어 그들의 공연을 예매해서 봤다. 역시 인기스타가 나오는 날짜는 좋은 자리 구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미리 예매를 하지 않았다면 금새 매진이 되었을 것이다. 연극 공연치고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닌데도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건 역시 작품의 명성과 스타급 배우, 연출자들이 협업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를 보았다면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미스터리 추리 수사극 <그놈을 잡아라 리로드>감상기

이미 막을 내린 공연이긴 하지만 언제고 다시 막을 올릴 수 있는 공연이기도 해서 소감을 남겨보도록 하겠다. 는 2010년 초연을 시작했으며 전국 20만명 이상을 동원한 히트작이라고 한다. 특히 미스터리 추리 수사물이니 여름에 더욱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을 참 좋아하는데 연극으로 그런 장르물을 보는 재미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 작품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분들이 출연을 하여 더욱 관심을 받았었다. 등 수많은 영화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이용녀 배우와 최근 과 등에서 감초같은 연기를 펼쳤던 한재영 배우등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여기 출연한 많은 배우들이 연극과 영화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정..

연극 <극적인 하룻밤>을 보고 영화와 비교해 보다

셀디가 이 작품을 접한 건 연극보다 영화가 먼저였다. 연극이 원작이라는 것도 이번에 공연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영화에 대한 평은 그닥 좋지 못했지만 내겐 상당히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여러가지 의미로 평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원작 보다 영화가 주는 재미나 요소들이 더 마음에 많이 남는다. 완성도로 따지고 들어가도 영화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은 2009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본 인기 연극이라고 한다. 내용으로 보자면 역시 전형적인 로맨스 물에 살짝 성인물 요소를 첨가한 정도이다. 사랑에 상처 받은 두 사람이 말 그대로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 이후 사랑을 만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역시나 이전 사랑에 대한 그림자 때문인지 두 사람은 물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