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애니 감상 11

오시이 마모루의 극장판 <공각기동대>(1995)

이번주엔 첫 실사 영화가 개봉을 했다. 원작을 만든 일본에서 제작하지 않고 헐리웃에서 제작했으며 스칼렛 요한슨이 쿠사나기 모코토 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이다. 이 실사 영화에 대한 소감은 다음에 올리고 그에 앞서 그 원작이라 할 수 있는 1995년 오시이 마모루에 의해 탄생한 극장판 의 간단한 소감을 남기고자 한다. 이 포스터는 2017년 3월을 개봉일자로 가리키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 재개봉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어둠의 루트를 제외하고는 요즘 이 작품을 서비스하는 곳이 많지 않아 정식루트로 보기 힘들었는데 다행이라 할만하다. 실사 영화 개봉을 앞두고 적절한 시도라 보여진다. 그리고 당시엔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영화였기에 이번 기회에 극장에서 그 감동을 느끼고자 극장을 찾을 팬들도 많아보였다..

병맛 레전드 오인용의 첫 극장판 애니 <만담강호>

2000년대 초반 초고속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시절, 그러니까 지금처럼 유튜브나 기타 동영상 오락거리가 없었던 시절 플래시애니메이션이 상당히 많이 만들어졌고 그 인기도 엄청났다. 대표적으로 ,,, 같은 작품들이 생각난다. 꽤나 고퀄러티의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지던 시기였다. 거기에 정점을 찍었던 게 바로 '오인용'이 아닐까 싶다. '오인용'은 애니메이션 이름이 아니라 플래시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창작집단이었다. 특히 그들은 , 등의 시리즈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제작이 절대 쉽지 않은 만큼 새로운 한 편이 업데이트 되기까진 주기가 꽤 길었지만 팬들은 웬만한 영화나 드라마 이상으로 그들의 신작을 목 놓아 기다리고 있었다. 나 또한 그들의 열성 팬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드코어 스타일리쉬 액션 판타지 <베르세르크>소감

말로만 듣던 애니메이션 2016년판을 감상했다. 12부작이란 짧은 분량인지라 단기간에 몰아서 모두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난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다. 최근 이 애니의 무쌍 게임이 나왔다는 것과 익숙한 이름 정도? 그러던 중 우연히 본 영화잡지 속에 의 주인공 가츠가 언급되면서 급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의 친구 유플릭스로 고고하여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있는 것이 아닌가?! (완소 유플릭스) 저 거대한 검을 들고 광기에 휩싸인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바로 가츠이다. 한쪽 팔을 잃어서 의수를 착용 중인 가츠. 이런 액션 애니메이션이 늘상 그렇지만 가츠 또한 먼치킨 캐릭터이다. 의 세계관은 연재된 만화의 기간만큼이나 크게 구축이 되어있는데 이 애니만 봐서는 이해하기 힘..

최고의 명탐정은 나다! 소년탐정 김전일 오리지널 1기 소감

요즘에도 극장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시리즈.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탐정물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먼저 접한 것도 TV판 이었다. 김전일은 익히 소문만 들어왔지 실제론 만화책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한 때 대히트를 쳤던 5인용의 플래쉬 애니메이션 을 먼저 접했고,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패러디 작품 덕에 원작도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는 감이 잡혀있었다랄까?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유플릭스에서 을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1기만 해도 무려 50편이나 되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마땅한 대표이미지가 없어서 극장판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명탐정 셜록을 흉내낸 일러스트 1기를 쭉 정주행하고 난 느낌은 딱 취저를 당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김전일은 최근 일본 ..

신카이 마코토가 그린 또 하나의 하늘 <너의 이름은>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요즘 신카이 마코토의 이 인기폭발이다. 국내에서 일본의 2D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흥행을 한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난 그의 작품을 아직 밖에 보질 못했다. 이 작품에 대한 호평이 날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란 기대심리를 안고 극장으로 향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포스터를 보면 유독 하늘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 많다. 청명하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가 얼마나 하늘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런 하늘은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된다. 에서는 남녀의 몸이 바뀌는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사실 이러한 설정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줬기에 신선한 점은 없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서로가 전혀 모르는 사이고 거리도 멀리 ..

교육자가 봤음 하는 애니 <암살교실> 2기 완료!

얼마전 유플릭스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암살교실 2기가 올라와서 단숨에 달렸다. 살생님은 왜 지구를 멸망시킬 것이며 왜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는지 모든 비밀이 풀리는 2기였다. 후반부에는 폭풍 눈물을...ㅠㅠ 1기 소감에도 남겼지만 참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영화였다. 영화쪽에 키팅 선생님이 있다면 애니에는 살생님이 있다! 물론 만화라 과장도 있고 결국엔 다 좋은 쪽으로 나아가는지라 그의 교육방식이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참 교육자라면 본받아야 하는 마인드임에는 틀림이 없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애니가 병맛스러우면서도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걸 본 건 처음이었다. 1기 보다 2기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은 보다 학생들 개개인의 스토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것과 역시 ..

중이병에 걸린 타임리프물 <슈타인즈 게이트> 완주

얼마전 스팀에 란 게임이 나왔고, 평이 아주 좋길래 검색을 해봤더니 애니메이션이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반응을 대충 보니 몇몇 팬들은 인생작으로 꼽을 정도로 평이 좋았다. 바로 유플릭스에 있는지 검색~ 다행히도 슈타인즈 게이트 TV 시리즈물 전편과 극장판이 모두 있었다. (만세!) 그리고 몰아서 TV판을 모두 감상했다. 이 애니의 주인공인 자칭 미친 과학자 호오인 쿄마 본명은 오카베 린타로이나 호오인 쿄마로 불리는 걸 좋아한다. (아무도 그렇게 안 불러줘서 그렇지) 제대로 중2병에 걸린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타임머신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이 애니의 주요내용이다. 오카베의 오랜 소울메이트(?) 정도 되려나. 스스로를 인질이라 생각하는 마유리. 다 큰 처녀지만 마음씨는 때..

암살 속 피어나는 참교육의 정의 <암살교실> 1기 정주행 완료

최근 영화로도 개봉한 의 TV 애니메이션 1기를 정주행 했다. 간단한 설정만 접하고 감상한 나로서는 의외의 반전 매력에 빠진 작품이었다. 스마일 페이스 문어같이 생긴 변태 괴물 선생님을 암살해야 하는 교실인데 사실상 이 영화는 교육의 참 의미가 뭔지 설파하는 작품이다. 취향에 잘 맞아 22개의 에피소드를 순식간에 완주했다. 실제 이름은 없어서 살생님이라 불리는 암살 대상자 암살 대상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전심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요즘 보기 드문 진정한 선생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나 의 선생님들처럼 학생들을 끔찍히 여기면서도 진정한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 은연 중 설파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우리나라 못지 않게(혹은 그 이상으로) 경쟁중심의 교육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일본 교육의 문제..

잔혹 학원 공포물 <어나더(Another)> TV판 애니메이션 완주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는 셀디는 볼만한 공포물 없나 또 유플릭스를 뒤적거렸다. 이번엔 애니메이션을 뚫어보자 하고 애니메이션 카테고리를 보고 있는데 공포/추리 쪽은 코난과 김전일이 꽉 주름잡고 있었다. 그만큼 나머지 작품들은 거의 없었다는 거다. 그 중에 가장 평이 좋았고, 관심이 가는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 였다. 그리고 12부작의 짧은 작품이기에 부담도 없어 더 없이 선택하기 좋은 작품이었다.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요미야마 북중 3학년 3반에는 26년 전부터 일종의 저주가 내려오고 있었는데, 한 학생의 죽음 이후 해당 학급에는 거의 매년 사고 혹은 살인 등으로 학생들이 죽는다는 것이다. 주인공 코이치가 그 학급으로 전학을 오면서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된다. 시청자는 전반적으로 코이치의 시점에서 사건의 ..

<진격의 거인> TV판 애니메이션 전편 완주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TV판 전편을 완주했다. 한창 이슈가 되었을 때 설정 자체가 주는 흥미로움 때문에 언젠가 보리라 생각했는데 유플릭스를 통해 전편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요즘 넷플릭스도 있지만 유플릭스의 콘텐츠는 가격에 비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초반 에피소드들을 보고 많이 실망을 했다. 먼저 주인공들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유난히 남자 주인공들은 여리여리한 외모에 불안정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데 또한 그런 점에서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다. 조금 다르다면 굉장히 전투적이며 재능은 없지만 근성과 깡은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근성과 깡이 부족하지만 천부적인 능력이 있던 의 신지와 굉장히 다른 부분이다. 그렇지만 어딘가 불안해 보이고 여리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