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5

신카이 마코토가 그린 또 하나의 하늘 <너의 이름은>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요즘 신카이 마코토의 이 인기폭발이다. 국내에서 일본의 2D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흥행을 한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난 그의 작품을 아직 밖에 보질 못했다. 이 작품에 대한 호평이 날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란 기대심리를 안고 극장으로 향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의 포스터를 보면 유독 하늘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 많다. 청명하고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가 얼마나 하늘을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런 하늘은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된다. 에서는 남녀의 몸이 바뀌는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 있다. 사실 이러한 설정은 기존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줬기에 신선한 점은 없다. 그러나 차이가 있다면 서로가 전혀 모르는 사이고 거리도 멀리 ..

암살 속 피어나는 참교육의 정의 <암살교실> 1기 정주행 완료

최근 영화로도 개봉한 의 TV 애니메이션 1기를 정주행 했다. 간단한 설정만 접하고 감상한 나로서는 의외의 반전 매력에 빠진 작품이었다. 스마일 페이스 문어같이 생긴 변태 괴물 선생님을 암살해야 하는 교실인데 사실상 이 영화는 교육의 참 의미가 뭔지 설파하는 작품이다. 취향에 잘 맞아 22개의 에피소드를 순식간에 완주했다. 실제 이름은 없어서 살생님이라 불리는 암살 대상자 암살 대상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전심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요즘 보기 드문 진정한 선생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나 의 선생님들처럼 학생들을 끔찍히 여기면서도 진정한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 은연 중 설파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우리나라 못지 않게(혹은 그 이상으로) 경쟁중심의 교육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일본 교육의 문제..

잔혹 학원 공포물 <어나더(Another)> TV판 애니메이션 완주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는 셀디는 볼만한 공포물 없나 또 유플릭스를 뒤적거렸다. 이번엔 애니메이션을 뚫어보자 하고 애니메이션 카테고리를 보고 있는데 공포/추리 쪽은 코난과 김전일이 꽉 주름잡고 있었다. 그만큼 나머지 작품들은 거의 없었다는 거다. 그 중에 가장 평이 좋았고, 관심이 가는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 였다. 그리고 12부작의 짧은 작품이기에 부담도 없어 더 없이 선택하기 좋은 작품이었다.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요미야마 북중 3학년 3반에는 26년 전부터 일종의 저주가 내려오고 있었는데, 한 학생의 죽음 이후 해당 학급에는 거의 매년 사고 혹은 살인 등으로 학생들이 죽는다는 것이다. 주인공 코이치가 그 학급으로 전학을 오면서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된다. 시청자는 전반적으로 코이치의 시점에서 사건의 ..

<진격의 거인> TV판 애니메이션 전편 완주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TV판 전편을 완주했다. 한창 이슈가 되었을 때 설정 자체가 주는 흥미로움 때문에 언젠가 보리라 생각했는데 유플릭스를 통해 전편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요즘 넷플릭스도 있지만 유플릭스의 콘텐츠는 가격에 비해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초반 에피소드들을 보고 많이 실망을 했다. 먼저 주인공들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유난히 남자 주인공들은 여리여리한 외모에 불안정한 자아를 가지고 있는데 또한 그런 점에서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다. 조금 다르다면 굉장히 전투적이며 재능은 없지만 근성과 깡은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다. 근성과 깡이 부족하지만 천부적인 능력이 있던 의 신지와 굉장히 다른 부분이다. 그렇지만 어딘가 불안해 보이고 여리여리..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최근 들어 시간을 소재로 한 작품을 자주 접한 것 같다.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닌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도 시간 소재 작품들에 대한 포스팅이 주를 이룬다. 어쩌면 내 개인적인 심경 때문에 나도 모르게 더 시간에 집착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종종 몇시간 전으로 아니 몇초전으로라도 돌아가고 싶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순간의 작은 실수가 큰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으니까...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는 착한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인 마코토부터 너무 착한 존재이다. 한없이 명량하고 순수한 10대 소녀를 대표하는 인물이라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소녀가 처음 사랑을 접할 때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바로 타임슬립이란 소재로 풀어내고 있다. 누구나 사랑 앞에는 감정에 소용돌이를 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