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 12

서천여행, 공동경비구역JSA 촬영지 신성리갈대밭

서천 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신성리 갈대밭을 꼽고 싶다. 한 겨울이라 갈대가 다소 말라비틀어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곳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한없이 좋았다. 이날은 날씨가 꽤 흐렸는데 그 흐린 날씨대로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한없이 감성적이기 좋은 느낌이랄까? 꽤 넓은 주차장에 차 한대만 덩그러니... 가을 주말에는 이곳도 붐비겠지? 주차요금은 받지 않는다. 서천에선 주차요금을 낸 기억이 없었다.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신비로운 신성리 갈대밭' 간판이 맞아준다. 박찬욱 감독 영화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그럼 갈대밭 안으로 들어가볼까? 신성리 갈대밭은 갈대밭 안으로 이렇게 미로처럼 길이 나 있었다. 갈대숲을 거닐며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소리에 심..

서천 여행,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 문헌서원

서천여행의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여유있게 둘러보진 못했지만 10여킬로를 달리면서 한 손으로 셀 수 있을만큼 차가 적은 뻥 뚫린 도로를 달리니 서울에선 절대 느껴볼 수 없는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일정에서도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는 생각이었다. 우린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에서 또 약 10분 만에 서천팔경의 제6경인 문헌서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헌서원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 문헌서원은 고려말 대학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현재 충남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다. 방문 당시에는 몰랐는데 문헌서원은 박보검이 출연했던 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고즈넉한 서원의 분위기가 사극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는 연못과 경현루가 보인다. ..

서천 여행,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 방문

서천 여행 2일차, 우리는 봉선지에서 잠깐 아침 산책을 즐기고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를 방문했다. 봉선지에선 아주 가까운 거리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이곳 충천남도 서천 출신으로 구한말 독립협회활동과 YMCA운동을 하신 분이다.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에 도착을 했다. 평일 이른 오전 이곳은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착했더니 문화해설사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전시관은 평일 9시~6시 개방이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아 이번처럼 손님이 온 경우 직접 열어주시는 듯했다. 해설사 선생님과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이상재 선생님의 일대기를 들었다. 다음 일정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뭐처럼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셔 서천에 대한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

서천 여행, 겨울의 봉선저수지 (봉선지 물버들길)

서천에 몇가지 큰 저수지가 있는데 그 중 봉선저수지는 특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비록 서천 팔경에는 들지 못하는 곳이지만 그 운치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우리가 1박 한 곳은 물버들펜션이었다. 이 펜션은 서천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따로 홈페이지나 펜션 예약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검색으로 여러 후보를 찾던 중 발견한 곳! 이 곳의 장점은 소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끼리 오면 사진상에 보이는 독채에서 묵을 수 있는데 보는 바와 같이 독채인데다가 다른 객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간섭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문을 열고 나오면 봉선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와서 경관상으로도 매우 좋은 위치였다. 다만 서천의 명소인 장항스카이워크, 금강하굿둑, 춘장대해수욕장 등과..

서천여행, 새에 대한 모든 것 서천조류생태전시관 관람

판교마을을 둘러보고 약 15km를 달려 서천 조류생태전시관에 도착을 했다. 서천은 정말 차가 없기 때문에 15km 정도는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서천의 금강하구생태를 관람할 수 있는 곳 중에 하나인 서천조류생태전시관이다. 전시관 앞마당과 주차장이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차가 많지 않았다. 주차요금은 무료이다. 서천에 있는 대부분의 시설은 무료주차라는 장점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직원에게서 표를 끊고 입장이 가능하다. 성인은 1,500원이고 청소년은 1,000원이다. 새에 대한 소개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부분 사계절 철새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 부분 엘리베이터 혹은 계단으로 1층까지 내려가면 야외로 나가볼 수 있다. 우리가 입장한 출입구 정면의 층은 2층이다. 겨울의 금강하구 멀리 보이..

서천 여행, 시간을 거스르는 판교마을(빈티지 마을)

얼마전 충남 서천에 짧게 여행을 다녀왔다. 별 기대없이 방문했던 곳인데 생각보다 가볼 곳이 많아서 놀랐던 여행지였다. 가장 먼저 방문했던 곳이 판교마을. 요즘 판교 하면 성남 판교 신도시를 떠올리기 쉽지만 다시 말해 이곳은 충남 서천에 있는 판교이다. 옛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빈티지 마을이라는 별명도 붙어있는데 사진가들이 출사로 종종 찾는 곳이라고도 한다. 마을 도입부에 주차장이라는 팻말이 보여서 들어왔더니 이렇게 넓은 주차 공간이 있었다. 당연히 주차요금은 받고 있지 않으며 차들도 많지 않았다. 조금 의외인 그런 주차공간이었다. 개미다방 건물부터 다방 이름까지 옛 정서가 강하게 느껴진다. 주 길목에 있었던 약국건물 지금은 보기 힘든 이런 약 간판이 사진을 찍어보니 웬만한 최신식 간판보다 감각적으로 ..

정동진 해수욕장 일출, 그리고 정동진 영화제

여름 정동진엔 바닷가 그리고 밤을 달군 영화제, 일출이 있었다. 정동진의 일출 정동진 해변가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접힌 파라솔들이 우두커니 파도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이곳은 정동진 영화제가 열리는 정동초등학교 운동장이다. 바닷가와는 걸어서 단 10분 거리. 정동진 영화제는 올해로 무려 18회째 열리고 있는 강릉시의 터줏대감 같은 영화제이다. 1999년부터 시작되어 단 1년도 빠짐없이 진행되었으니 꽤 유서가 깊다고 볼 수가 있다. 정동진 영화제의 특징은 100% 야외에서 무료로 진행이 되며 작은 독립영화 위주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관객과의 대화, 그리고 갖가지 공연도 동반되는 정동진의 축제라 할 수 있겠다. 3일간의 낭만이 가득한 꿈같은 축제인 것이다. 참고로 우문기 감독이 연출하고..

경상남도 김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해를 가면 돼지국밥만 먹고 오지 말고 그곳의 문화생활도 누리고 오길 바란다. 김해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 있다. 클레이아크란 흙과 건축의 상호관계적 협력을 의미하는 합성어라고 한다. 그런 특색있는 명칭 답게 도자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또한 미술관에서는 단순히 전시 뿐만 아니라 도자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입구에서 바라본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이다. 이곳은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는 돔하우스! 벽에 붙어있는 타일이 인상적이다. 저 타일은 이곳의 상징같은 것으로 탑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산책로를 돌다보면 재밌는 조형물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의 등대 역할을 하는 클레이아크 타워이다. 산책로도 잘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큐빅 하우스라고 3개의 전시..

강원도 영월,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

한반도지형에서 차를 몰고 멀지 않은 거리에 청령포가 있다. 이 곳도 넓은 무료 주차장을 가지고 있어 주차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청령포로 들어가기 위해선 작은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일종의 입장료이자 뱃삯을 지불하고 티켓을 끊어야 한다. 성인 기준 2,000원이었던가로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배를 타고 건너게 되는데 구간이 약 100미터나 되려나. 짧아서 수시로 운행을 한다. 거의 기다릴 필요도 없다. 들어서면 이렇게 자갈밭을 먼저 만나게 된다. 건너온 반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이다. 물도 깊지 않고 솔직히 헤엄쳐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셀디가 수영을 못한다는 것은 함정. 그리고 자갈밭을 지나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이런 소나무숲이 나온다. 이곳이 단종이 유배되어 머물던 단종어소이다. 담벼..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을 가다

오늘 포스팅할 장소는 한반도지형이다. 이번에도 친구들이랑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강원도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던 중 비교적 가까운 영월로 향하기로 하였다. 셀디에게 영월은 영화 의 배경이었다는 인식만 있었을 뿐 특별한 기대감 같은 건 없던 곳이었다. 단순히 아는 영화의 배경이라는 이유만으로 끌리게 되어서 떠났는데 일단 서울에서 멀지 않고 의외로 가볼만한 곳이 있다는 것에서 선택에는 후회가 없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 하여 그런 명칭을 갖게 된 한반도지형을 소개한다. 올라가기에 앞서 넓디 넓은 주차장이 있었고 산을 조금 타야하는데 걱정 마시라. 여긴 정말 잠깐이면 끝나는 코스이다. 산길 보다는 그냥 숲길을 걷는다는 느낌이 더 맞았다. 딱 보자 마자 '한반도 모양이네' 하는 소리가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