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 3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 오르고 퐁듀도 먹고

인터라켄을 가면 융프라우를 오르지 않고 떠날 수 있을까? 아침 일찍 융프라우를 오르기 위해 기차에 올라탔다. 유럽 여행 중 이날만큼 일찍 일어난 날도 드물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나선 난 제법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를 타고 고지대에 다다를 수록 선연하게 보이는 산맥의 모습이 웅장하다. 이런 작은 기차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중간에 한 번 갈아타고 정차도 했던것 같다. 참 신기한 풍광이다. 녹음과 하얀 눈의 조화라니. 마치 비행기나 헬기를 타고 찍은 듯하다. 그만큼 높게 올라간다는 말씀! 자 이제 도착이다. 이 얼음터널을 지나면 융프라우 정상이 드러난다! 그런데 난 고산병에 걸리고 말았다. 난 안걸리겠지 했는데 안일했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동료도 없고, 속이 울렁이는 정도가..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기, 유람선 타고 툰호수 건너자!

인터라켄 시내를 떠돌다가 툰호수를 건너는 유람선을 타러 갔다. 개시한 유레일 패스가 있다면 이 유람선을 무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슈피츠까지 가거나, 인터라켄 서역까지 갈 수도 있다. 인터라켄 서역까지는 꽤 걸리는 시간이지만 충분히 지루하지 않은 시간일 수가 있다. 스위스 여행은 다른 도시와 다르게 여유와 낭만을 즐기면 되는 여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크고 작은 호수들을 다 합하면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수만도 어마어마한데 큰 호수들은 진짜 스케일까지 남다르다. 나중에 다른 호수도 언급을 하겠지만 이 툰 호수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졌다. 유람선 내부의 모습이다. 사람은 많지 않았으며 바도 있고 마치 고급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이다. 출발 후 떠나온 곳을 바라보며..

대자연에 나를 맡기다,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기

파리에서 TGV를 타고 중간에 환승하는 것 포함해서 인터라켄 까지는 몇시간 걸리지 않았다. TGV는 이미 한국에서 KTX를 타본 터였는지라 그닥 감흥은 없었다. 오래전만 해도 TGV 하면 고속열차의 상징격인 기차였는데 말이다. 스위스에서는 기차 여행을 참 많이 하게 되는데, 가끔은 검표를 하지 않을 때도 있고 거의 승객이 없었을 때도 있었다. 뭐 그렇다고 부정승차를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꼭 티켓은 끊도록 하자. 처음 인터라켄 OST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을 때는 그 칸에 승객이 나 혼자였을 정도였는데 혼자 여행하는 내겐 아주 재밌는 경험이었다. 열차 한 칸을 전세 낸 듯한 기분이랄까? 어쨌든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고... 인터라켄OST역에서 내려 미리 예약해둔 인터라켄 유스호스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