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라켄을 가면 융프라우를 오르지 않고 떠날 수 있을까? 아침 일찍 융프라우를 오르기 위해 기차에 올라탔다. 유럽 여행 중 이날만큼 일찍 일어난 날도 드물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나선 난 제법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를 타고 고지대에 다다를 수록 선연하게 보이는 산맥의 모습이 웅장하다. 이런 작은 기차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중간에 한 번 갈아타고 정차도 했던것 같다. 참 신기한 풍광이다. 녹음과 하얀 눈의 조화라니. 마치 비행기나 헬기를 타고 찍은 듯하다. 그만큼 높게 올라간다는 말씀! 자 이제 도착이다. 이 얼음터널을 지나면 융프라우 정상이 드러난다! 그런데 난 고산병에 걸리고 말았다. 난 안걸리겠지 했는데 안일했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동료도 없고, 속이 울렁이는 정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