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여행 22

독일 여행, 뮌헨 근교 킴제호 여자섬 프라우엔인젤

독일에서의 마지막날 나의 여행지는 뮌헨에서 한 시간 거리 정도에 있는 킴제호였다. 개인적으로 도심 보다는 여행자들이 많지 않은 근교 여행에 매력을 느끼는지라 킴제 여행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날도 퓌센으로 간 날에 이어 좋은 날씨를 보여줬다. 킴제호에서 섬으로 향하기 위해 배에 올라탔다. 킴제호는 독일에서 보덴제, 뮈리츠에 이어 3번째로 큰 호수라고 한다. 이미 스위스에서 어마무시하게 큰 호수를 보고 와서인지 작게 느껴졌지만 진짜 작은 건 아니었다. 배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자연경관에 심취해 있는 사람들 배를 탄 사람들 대부분 현지인처럼 보였다. 아시아인은 현지에서 만난 분과 나 뿐. 프라우엔인젤에 도착했습니다. 호수 주변으로 가득한 갈대들이 인상깊다. 배에서 내리기 전 마을 전경을 찍어보았다. 내려서 이..

독일 퓌센 여행, 디즈니 성에 영감을 준 노이슈반슈타인 성(걸어가기)

뮌헨에서의 안 좋은 기억들을 뒤로 하고 퓌센으로 향했다. 다행히 퓌센으로 떠나는 날의 날씨는 매우 맑았고 비교적 따뜻하기도 해서 덩달아 가라앉은 기분이 업되기 시작했다. 뮌헨 중앙역에서 탄 기차인데 또 한 칸을 전세냈다. 유럽 기차여행을 하면서 한 칸을 전세내는 경우가 참 많았다. 늦가을~겨울 여행의 매력이라면 매력 퓌센의 정취를 느껴보고자 마을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역시 평화로운 유럽의 교외 마을 우리나라의 교외는 논두렁, 밭 위주라면 이곳은 잘 가꿔진 잔디밭에 듬성 듬성 예쁜 가옥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히려 우리나라 시골이 무채색 느낌이 나고 유럽의 시골은 따뜻한 느낌이 났다. 가장 번화했던 거리 이곳에 식료품 점도 있고 이것저것 상점들이 많이 있었다. 마을 자체가 참 너무 예뻤다. 대도시의 삭막함..

독일 뮌헨 여행기, 과학기술의 역사를 한 눈에! 독일박물관

사실 독일 여행에 대한 좋은 기억은 거의 없었다. (정확히는 뮌헨이라 해두자) 유럽 여행 중간에 끼어있어서인지 그닥 특색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최악의 유스호스텔 경험 때문에 그런 듯하다. 유스호스텔 시설이나 서비스는 매우 좋은 편이었는데 룸메이트들이 아주 최악이었다랄까? 단체로 와서 기존 사람들 배려 없는 난장판을 만들어놨으니 말이다. 여행 기간 중 한두번 슬럼프가 온다고 하는데 내겐 이곳에서 그러했다. 그리고 날씨도 우중충 했고 개인적으로 뮌헨에 그닥 갈 곳이 없었다.(지금 다시 가면 다를지도..) 그럼에도 즐거운 한 때가 있었는데 독일박물관을 관람했을 때였다.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마리엔 광장으로 갔다. 이 숙소가 좋았던 건 역과도 매우 가까웠고 마리엔 광장과도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는 것..

스위스의 보석같은 휴양지, 몽트뢰 그리고 시옹성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바로 몽트뢰였다. 당일치기로 짬을 내서 다녀온 곳이지만 그 어떤 곳보다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곳이다. 레만호수가 있는 몽트뢰는 스위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호수 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바다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큰 레만 호수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치유가 되는 기분이다. 레만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저택, 호텔, 포도밭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특히 7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스티벌인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도 열리는 곳이니 유럽여행에서 빼놓기에 아까운 코스임에 틀림이 없다. 7월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놓쳐서는 안되는 마을이다. 판타지 세계에나 있을 법한 마을 몽트뢰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고 몽트뢰로 향하였다. 유레일 패스 하나면 스위스 열차의 대부분을 마음껏 ..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 오르고 퐁듀도 먹고

인터라켄을 가면 융프라우를 오르지 않고 떠날 수 있을까? 아침 일찍 융프라우를 오르기 위해 기차에 올라탔다. 유럽 여행 중 이날만큼 일찍 일어난 날도 드물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나선 난 제법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를 타고 고지대에 다다를 수록 선연하게 보이는 산맥의 모습이 웅장하다. 이런 작은 기차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중간에 한 번 갈아타고 정차도 했던것 같다. 참 신기한 풍광이다. 녹음과 하얀 눈의 조화라니. 마치 비행기나 헬기를 타고 찍은 듯하다. 그만큼 높게 올라간다는 말씀! 자 이제 도착이다. 이 얼음터널을 지나면 융프라우 정상이 드러난다! 그런데 난 고산병에 걸리고 말았다. 난 안걸리겠지 했는데 안일했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동료도 없고, 속이 울렁이는 정도가..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기, 유람선 타고 툰호수 건너자!

인터라켄 시내를 떠돌다가 툰호수를 건너는 유람선을 타러 갔다. 개시한 유레일 패스가 있다면 이 유람선을 무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슈피츠까지 가거나, 인터라켄 서역까지 갈 수도 있다. 인터라켄 서역까지는 꽤 걸리는 시간이지만 충분히 지루하지 않은 시간일 수가 있다. 스위스 여행은 다른 도시와 다르게 여유와 낭만을 즐기면 되는 여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위스에 크고 작은 호수들을 다 합하면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 수만도 어마어마한데 큰 호수들은 진짜 스케일까지 남다르다. 나중에 다른 호수도 언급을 하겠지만 이 툰 호수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게 느껴졌다. 유람선 내부의 모습이다. 사람은 많지 않았으며 바도 있고 마치 고급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이다. 출발 후 떠나온 곳을 바라보며..

대자연에 나를 맡기다, 스위스 인터라켄 여행기

파리에서 TGV를 타고 중간에 환승하는 것 포함해서 인터라켄 까지는 몇시간 걸리지 않았다. TGV는 이미 한국에서 KTX를 타본 터였는지라 그닥 감흥은 없었다. 오래전만 해도 TGV 하면 고속열차의 상징격인 기차였는데 말이다. 스위스에서는 기차 여행을 참 많이 하게 되는데, 가끔은 검표를 하지 않을 때도 있고 거의 승객이 없었을 때도 있었다. 뭐 그렇다고 부정승차를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꼭 티켓은 끊도록 하자. 처음 인터라켄 OST역으로 가는 기차를 탔을 때는 그 칸에 승객이 나 혼자였을 정도였는데 혼자 여행하는 내겐 아주 재밌는 경험이었다. 열차 한 칸을 전세 낸 듯한 기분이랄까? 어쨌든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고... 인터라켄OST역에서 내려 미리 예약해둔 인터라켄 유스호스텔로 ..

파리 여행 마지막, 바토무슈 타기와 콩코드 광장

파리 여행의 마지막은 바토무슈 타기였다. 타기에 앞서 세느강 주변을 도보로 거닐면서 파리의 가을을 마음껏 음미하였다. 사실 넋놓고 석양도 감상하고 사람도 구경하고 싶었는데 너무 추워서 계속 움직여야 했다. 그 전에 시간도 남아 오르세 미술관도 다녀왔는데 오르세 미술관은 다른 곳과 다르게 실내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진으로는 남겨둔 것이 없다. 순수하게 미술관람만 하다 나왔다. 정말 운치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난 춥다는 생각뿐...감성에 젖을 여유가 없었다. 자물쇠 다리로 유명한 퐁데자르 다리에서 자물쇠들을 찍어보았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도 나오는 유명한 곳이다. 자물쇠를 사다가 메시지를 적고 서로 사랑을 기약하며 자물쇠는 다리에 잠그고 열쇠는 센강에 던진다. 자 이제 바토무슈 타러 가볼까? ..

프랑스 파리, 노틀담대성당 들여다보기

아침 일찍, 셀디는 노틀담대성당을 목적지로 잡고 이동을 했다. 이날은 다시 날씨가 흐려졌고, 초겨울의 쌀쌀한 기운까지 전해졌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기에는 너무 손이 시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참지를 못하고 한 잡화점에서 5유로를 주고 털장갑을 사게 되었다. 이 털장갑은 아주 훌륭하게 내 남은 여정을 함께 해줬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겨울이면 반가운 친구처럼 날 맞아주었다. 품질이 좋은 건 아닌데 나한테 의미가 생긴 장갑이라 지금도 서랍장 안에서 날 맞을 준비를 언제든지 하고 있다. 노틀담 하면 많은 사람들이 라는 책/연극/뮤지컬/만화 등으로 먼저 떠올릴 것이다. 셀디도 과거 안석환 주연의 연극을 예술의전당에서 본 경험이 있는데 파리 방문 이전이니 그 작품의 배경으로 더 와닿았던..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죽치기

몽마르뜨 언덕을 내려와서 향한 곳은 에펠탑이 있는 곳이었다. 멀리서도 볼 수 있는 에펠탑이지만 파리를 왔으면 한 번쯤은 올라가봐야지 않겠어란 생각에 가까이 향했다. 사실 올라가지 않더라도 가까이서 그 위용을 느껴보고 싶었다. 역시 에펠탑은 인기코스였다. 많은 사람들이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다수의 한국인들도 보였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요청했다. 난 기꺼이 찍어주었다. 사진 찍어주는 거 누군가는 귀찮은 일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재밌는 일이었다. 나도 에펠탑 멋지게 찍고싶었다. 진짜 많이 찍었는데 타 블로그에서 보는 것 같이 멋진 사진은 건지지 못했다. 대기 상태가 안 좋았다고 나름 위안을 해본다. 그래도 어떻게 하면 잘 나올까 사이즈를 바꿔보고 지면을 좀 더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