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도서 감상 3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이 들려주는 심리 이야기 <좋은 것부터 먼저 시작하라>

이 책을 만나게 된 인연은 우연히 알게된 분을 통해서인데, 서로 미국의 만화인 팬임을 알게된 것이 계기였다. 그 분이 선물해준 책은 중고 서적이긴 하지만 나에게 많은 일깨움을 주었다. 그 책이 바로 이 포스팅에서 다룰 이다. 이 책은 찰스 M. 슐츠의 작품 를 토대로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에이브러햄 J. 트워스키가 저술을 하였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가 단 몇 개의 만화 컷만으로도 매우 복잡하고 심리학적 개념을 집약시킨 작품임을 발견하고 나서이다. 그래서 이 책은 를 통한 심리학 처방서가 된 것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는데, 짧은 몇 컷 안에 굉장히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음을 금방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도 마냥 귀여웠고 친근하게 느껴졌던 스누피나 찰리 ..

교고쿠도 시리즈 3탄 <광골의 꿈>

2013년부터 읽기 시작한 교고쿠도 시리즈, 이제야 3탄인 까지 읽게 되었다. 과장 보태서 각주가 책의 한 1/5은 되어보이는 어려운 시리즈. 어째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각주가 늘어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를 대변하는 듯한 캐릭터 교고쿠도 아니 작가의 지식에 감탄한다. 소설인데 읽다 보면 내가 공부를 하는 건지 추리소설을 읽는 건지 분간이 안될 때가 있다. 그래서 일본 역사나 전체 내용 전개에 크게 필요가 없는 각주는 넘기면서 읽게 되었다. 아... 이게 핵심이 아닌데 각주가 워낙 기억에 남아서였는지 각주 얘기를 많이 했다. 이번 편에서도 고서점의 주인이자 본업이 음양사인 교고쿠도의 맹활약이 그려진다. 그런데 상편에는 거의 나오지도 않고 하편 특정 시점부터 그의 원맨쇼가 펼쳐진다. 솔직히 매..

<미움받을 용기> 프로이트를 부정하다

지난해 말 서점을 들렀다가 한 신간 코너에서 유독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책이 있었다. 바로 였다. 어떤 책인가 잠깐 펼쳤는데 그 자리에서 몇페이지를 술술 읽어내려갔다. 굉장히 흥미로운데? 이 책은 아들러의 심리학을 한 철학자와 청년 사이의 대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리하여 심리학 이론서처럼 어렵지 않게 소설 읽듯이 읽으면서도 아들러가 설파한 심리학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아들러는 트라우마니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니 하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철학에 다가설 수록 그의 이론도 신빙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그런 대척점에 있던 학자들이어서인지 실제 둘 사이의 관계는 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