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4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루이 비통 전시 관람기

난 딱히 명품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진 않다. 하지만 그 역사와 지금의 명품이 있게까지 한 인물들엔 꽤 관심을 갖는 편이다. 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선 루이비통 전시회가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란 슬로건으로 열리고 있다. 사전등록을 하고 방문을 하면 현장 관람객 보다 조금 더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 들어가기 전에 가방을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도입부부터 인상적이다. 저 구름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의 모습은 이 전시회의 슬로건을 잘 표현해준다. 그림이 아니라 영상이다. 루이비통의 젊은 시절 초상화이다. 날렵한 미남형 얼굴이다. 이 전시의 주제가 여행인만큼 수많은 루이비통의 여행용 트렁크를 감상할 수 있었다. 트렁크 안의 가방들 트렁크 속 모자들 사막 위에 뿌려진 트렁크들 배 위에 있는 각종 트렁크와..

천재예술가의 다섯가지 이야기 백남준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서거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 10주기 특별전으로 현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백남준쇼'가 진행 중에 있다. 이번 백남준쇼는 천재예술가로서의 백남준이 만들어지는 5개의 과정을 이야기로 엮은 크로니클 형태라고 한다. '만약 백남준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과연 어떤 전시를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는 상상의 유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이다. 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젊은 시절의 백남준과 그의 연대기 첫 이야기는 바로 희망이다. 여러 예술가들을 나열하며 그들의 개성을 표현한 글귀가 인상적이다. 누가 봐도 백남준의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TV를 이용한 전시물들 브라운관 안의 네온들이 역시 눈길을 끈다. 그의 작업물들과 사진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각 섹션마다 보이..

패션 문외한이 바라본 '장 폴 고티에 전'

프랑스 출신인 장 폴 고티에는 패션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이단아이자 악동이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을 보고있자면 누구나 단번에 그가 비범한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몰랐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그의 의상을 보기도 했을 것인데, 그만큼 한번 보면 떨쳐버리기 힘든 이미지를 재단하는 예술가라고나 할까? 그의 관습을 거부한 독특한 스타일은 단순 패션 업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음악계나 영화계까지 뻗쳐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피해가는 것 또한 쉽지 않을 만큼 유명한 작품들을 만들어왔다고 보면 되겠다. 그런 그가 국내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는 2016년 6월 30일까지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진행된다. 난 패션 업계에 대해 문외한에 가깝지만 그의 독특한 디자인에 ..

동대문 데이트 소소한 쉼터, 동대문성곽공원

보통 동대문 하면 두타부터 굿모닝씨티까지 이어진 패션 쇼핑의 거리와 몇년 전 생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보통 동대문을 찾는 이들 대부분 향하는 곳도 그곳이고 말이다. 이건 해외 관광객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미 잘 알고 있는 그곳 말고 전망 좋은 곳에서 동대문 거리 일대를 한 눈에 내려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동대문성곽공원을 소개한다. 먼저 이 공원에 대해 한 가지 설명을 하자면 원래 이화여대 동대문병원이 자리하고 있던 터였다. 병원이 없어지고 2010년 지금의 동대문성곽공원으로 개장을 하였다. 성곽길로 가는 언덕과 함께 하는 공원이라 성곽공원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저 성곽길을 올라 서울성곽길을 돌아볼 수 있다. 좌측에는 정자가 있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