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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배우 위주의 감상기

현재 추석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가장 뜨거운 영화는 이다. 김지운 감독이 헐리우드로 날아가 를 찍고 돌아와 처음 연출한 영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국내 감독 중 한 명으로 이번 작품 또한 기대가 아주 컸다. 솔직히 김지운의 색이 많이 드러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만듦새나 메시지 면에선 아주 흡족한 영화였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열단을 소재로 한 스파이물이란 점에선 나름 의미가 더 있었던 작품이라 생각된다. 밀정에는 많은 스타 배우들 그리고 두각을 나타낸 신선한 얼굴들이 있는데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에 대해 글을 남겨보고 싶다. 두말하면 입이 아픈 충무로에서 가장 티켓 파워가 강한 남자 배우 중 한명이다. 그의 연기력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이번 작품 역..

연상호 감독의 실사 데뷔작 <부산행>을 보고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좀 본다고 하는 사람에겐 나름 각별한 존재이다. 그가 연출해 온 애니메이션 영화들 때문이다. 특히 장편으로 극장 개봉까지 한 과 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의 강렬한 연출 솜씨에 빠지고 말았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하지만 아기자기하거나 예쁜 것과는 정 반대로 사실주의적이면서도 오히려 기분 나쁜 그림체로 시선을 끄는 특징이 있다. 거기에 더해 전문 성우를 기용하지 않고 일부러 목소리 좋은 배우들은 배제한 듯한 배우들의 목소리가 다소 가볍거나 매끄럽지 않게 들리기도 하지만, 작품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데에는 효과적이었다. 그런 그가 주로 다루는 분야는 사회 부조리와 그 부조리 안에 있는 나약한 인간 군상들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연상호 감독만의 뚜렷한 색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