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2

지옥의 끝을 간다 하드보일드 느와르 <아수라> 시사회 후기

지난밤 시사회를 참석했다. 출연진만 봐도 기대감이 상승케 하는 영화이다. 예고편을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거친지 알 수 있는데 시사회를 통해 본편은 어느 수준이었는지 확인해 봤다. 간만에 맛보는 하드보일드 느와르 영화! 악인들, 지옥에서 만난다 이 영화에서 선한 혹은 평범한 사람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았다. 누가 최악인가 내기를 하는 기분. 역시 온갖 악행/비리와 최악의 인성으로 똘똘뭉쳐진 악역 역할을 하는 황정민. 황정민은 가상의 도시 안남시의 사장으로 등장하고 있다. 정우성은 형사로 출연하지만 악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그가 있다. 이번 그의 연기는 아주 악에 받친 인물을 잘 묘사하고 있다. 정우성 특유의 표정과 발성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주지훈은 정우성의 동료형사..

21세기를 대표할 한국산 걸작 호러 <곡성>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대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래전에 이라는 스릴러물이 있었다. 한석규와 심은하 등의 당대를 대표하던 남녀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이다. 영화에 대한 평이 썩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고어 스릴러물로서는 국내에서 견줄 작품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작품이었다. 특히 단순한 전개로 뻔한 해답을 제시하는 작품이 아니라 영화 구석구석에 맥거핀적인 요소를 심어놓았기에 영화를 본 사람들끼리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 한동안 한국영화에서 그런 작품은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물론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요즘 그 이상으로 사람들 사이에 많은 논란과 해석이 오가는 작품이 등장했다. 나홍진 감독의 이 그러하다. 지금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