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셀디는 노틀담대성당을 목적지로 잡고 이동을 했다. 이날은 다시 날씨가 흐려졌고, 초겨울의 쌀쌀한 기운까지 전해졌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기에는 너무 손이 시려울 정도였다. 그래서 조금 돌아다니다가 참지를 못하고 한 잡화점에서 5유로를 주고 털장갑을 사게 되었다. 이 털장갑은 아주 훌륭하게 내 남은 여정을 함께 해줬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겨울이면 반가운 친구처럼 날 맞아주었다. 품질이 좋은 건 아닌데 나한테 의미가 생긴 장갑이라 지금도 서랍장 안에서 날 맞을 준비를 언제든지 하고 있다. 노틀담 하면 많은 사람들이 라는 책/연극/뮤지컬/만화 등으로 먼저 떠올릴 것이다. 셀디도 과거 안석환 주연의 연극을 예술의전당에서 본 경험이 있는데 파리 방문 이전이니 그 작품의 배경으로 더 와닿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