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음악 감상

9집으로 돌아온 라디오헤드, 그리고 폴 토마스 앤더슨

셀디 2016. 5. 10. 12:15

오래도록 잊고 살았다. 그들의 존재를...

예전만큼의 열정도 없다.

그들이 지산 락페스티벌에 온다고 했을 때도 반갑긴 했지만 시큰둥했다.

언제 어떤 앨범이 나왔는지 내가 앨범을 몇 개 가지고 있는지도 다 잊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번에 신보가 발매되었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것도 아홉번째 정규앨범이고, 그들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이 연출을 했다.

 

 

9집 앨범 A Moon Shaped Pool 표지

 

폴 토마스 앤더슨이 연출한 라디오헤드의 뮤직비디오 곡은 Daydreaming이다.

 

 

톰 요크 아저씨가 계속 문을 열고 어디론가 이동한다.

(갑자기 내 방문을 열고 들어올 것같은 느낌?)

마지막엔 어딘가 안식처를 찾은 듯한 분위기이다.

사실 대부분 라디오헤드 뮤직비디오가 난해하듯이 딱 이해하긴 힘든 내용이다.

내가 느낀 것이 맞나 싶지만 느낀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부터 그들의 뮤직비디오를 참 좋아했다.

연출자는 항상 바뀌지만 흐름은 일정하다.

 

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은 라디오헤드의 리드 기타리스트인 조니 그린우드와 음악감독과 연출자로 수차례 작품을 함께 해왔다. 그렇기에 앤더슨이 라디오헤드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건 어찌보면 기대하던 일인 것이다. 그들이 영화에서 함께 했던 작품은 <인히어런트 바이스>와 <마스터> 등이 있다. 아직 음악은 더 들어봐야겠지만 Daydreaming을 들어본 느낌은 기존 그들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는 느낌은 아니다. 저녁에 방에서 불끄고 혼자 누워 음악에 몸을 맡기기 좋은 곡이랄까. 오랜만에 CD를 구매할 구실이 생겼다.(아직 국내엔 디지털음원만 출시가 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