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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마니산 오르기 겁나 빡셈!

셀디 2016. 4. 5. 23:07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 아니다

오를 때 당시를 생각하면 욕이라도 달고 싶은 심정이다.

욕하면서도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정상이란 생각에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마니산(진안 마이산이랑 착각하지 마시길) 포스팅을 해본다.

 

 

 

먼저 정상샷 하나로 시작하고

 

 

 

처음에 그리 높지 않고 난이도도 높지 않다 하여 후훗 하면서 거닐었다.

이거 그냥 산책로잖아 하면서 시작을 했다.

참고로 올라가는 코스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짧은 대신 경사가 가파른 코스와

길지만 완만한 코스가 있었다.

우린 내 무릎 상태와 일반 신발임을 고려하여 완만한 코스를 택하였다.

 

 

이제 본격 시작인 건가?

제법 경사가 있지만 돌로 닦인 길이니 어려울 것이 없었다.

 

 

어느정도 올라왔다 생각되는 순간...

끝이 보일 것 같았던 순간...

욕이 나오기 시작했다.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어보였는데 다 올라가니 새로운 봉우리가 보이는 식이다.

위로 갈수록 길도 험해졌다.(완만한 코스라며!!!)

 

 

그래서 사진 찍는 걸 핑계로 쉬엄쉬엄 올라갔다.

 

 

 

다 왔다!

 

정상에 오른 후에 날씨가 급격히 흐려졌고 시야거리도 좁아졌다.

 

 

 

참성단을 찍어보았다.

사적 제136호 즉 문화재이다.

"단군성조가 366가지에 이르는 나라 다스린 공을 세우면서 아울러 제천의 대례를 행하고 보본의 뜻을 드높였던 곳이다."

 

역시 대한민국의 논!

 

 

 

운해까지는 아니지만 신선놀음 느낌이 나는 뷰였다.

 

 

이제 내려갈 시간인데 근두운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려가면서 조금더 와이드하게 찍어보았다.

하늘색이 뭔가 불안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끝이 없었다.

내려가는 길은 험한 코스를 선택했는데 역시나 쉽지 않았다.

더 함한 장소는 힘들어서 사진으로 남길 생각조차 못했다.

나중엔 비가 많이 와서 카메라를 옷 속에 숨기고 뛰어내려갔다.

 

 

다 내려가고 나니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고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세피아로 색보정 한 게 아닌데 실제 이런 느낌이 났다.

색온도 조절도 안했다.

 

 

 

강화도 마니산...

다신 올라가고 싶지 않다.

사실 산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저질 체력이라 그렇다. (무릎도 안좋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정도 코스는 껌이리라.

그래도 잠시나마 정상에 있을 때 뿌듯함에 한번쯤!은 올라갈만 했다.

 

다 추억 아닌가. ㅎㅎ

 

아! 다 내려와서 편의점에서 사먹는 컵라면은 꿀맛!!!

(융프라우 정상에서 먹는 신라면컵과 견주어도 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