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서울 데이트

골목 기행, 서촌의 밤을 산책하다

셀디 2016. 4. 10. 02:42

미세먼지 아주 나쁨인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서촌을 다녀왔다.

미련하게 밖에 오래 있어서였는지 지금 목이 칼칼하다.

그래도 서촌 산책에는 후회가 없다.

해설사의 가이드 덕분에 즐겁게 돌 수 있었고, 매번 가면서도 놓치기 쉬웠던 장소들도 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오늘은 그 일부를 포스팅 해본다.

 

 

서촌 어느 골목길에 있던 펍의 외경이다.

딱히 간판이란 것도 없고 한옥이지만 안은 펍이다.

그리고 외진 곳이지만 안에는 은근히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게 서촌에는 숨겨진 맛집이나 술집들이 꽤 있다.

 

 

 

통의동 백송 터이다.

한 때 엄청난 크기의 하얀 소나무였지만 태풍으로 넘어져 고사되었다고 한다.

현재 밑둥만 볼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미 죽어버린 나무터라 다른 공간으로 활용할 법 한데 지역 주민들의 노력 끝에 이렇게 터로 보존되고 있다.

 

 

 

 

 

이번에는 서촌 방향의 도로변을 밝히고 있는 벚꽃 거리이다.

 

 

이 골목길은 영화 <건축학개론>에 나오는 곳이다.

혹시 기억하는가?

수지가 들어갔던 한옥집을? 바로 저기 보이는 대문의 집이다.

 

 

가다가 아직도 피어있는 목련이 보여 담아보았다.

 

 

서촌은 구석구석에 숨은그림찾기처럼 흥미로운 것들이 아기자기하게 포진해있다.

 

 

이 빵집은 정말 유명하다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여긴 서촌 끄트머리에 있는 수성동계곡이다.

서울시내에 이런 계곡이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물은 많지 않지만 물이 흘러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어느정도 올라 측면을 찍어보았다.

 

 

갑자기 무슨 좀비가 튀어나올 것 같은 분위기의 사진이?

사실 이곳은 원래 계곡이긴 했지만 과거 아파트가 지어졌던 곳이라 한다.

 

 

결국 아파트는 철거되고 지금은 계곡 본연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서촌 탐방을 마치고 내려오며 다시 벚꽃거리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보통 서촌의 먹거리나 카페가 많은 넓은 길로 많이 다녔는데 골목길과 구석으로 가보니

의외의 숨은 공간이나 집들을 찾는 즐거움이 있었다.

서촌방향으로 향하거든 골목길 곳곳을 누벼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다음 서촌 포스팅에는 낮에 찍은 사진들과 더 많은 정보를 올려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