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맛집

안암동 고려대 이공대 중국집 미스터왕 시즌2

셀디 2017. 1. 25. 12:33

안암동에서 올블랙의 심플한 외경의 음식점이 두 곳이 있는데 바로 부대찌개집인 비야와 중국집인 미스터왕이 있다.

외경만 보면 전혀 중국집스럽지 않은 분위기랄까?

미스터왕도 생긴지가 꽤 됐는데 희한하게 나와 인연은 없었던 집이었다.

익숙한 집들만 가다보니 어딘가 이질감이 들었던 미스터왕은 항상 후순위에 있었다.

몇년전 자리를 한 번 옮기고 시즌2가 시작되어서 나와는 더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제 웬일인지 미스터왕의 간판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내가 여태 여길 한 번도 안가보다니.... 하며 미스터왕에 들어가게 됐다.



역시 올블랙! 블랙의 심플함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있다.

간판도 영어가 더 크게 되어있고 오른쪽 끝에 작게 미스터왕이라고 한글 명칭이 적혀있다.

시즌2인 것은 아무래도 한 차례 이사를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미스터왕은 배달을 하지 않는 중국집이다.

그만큼 일반 동네 중국집 보다 홀에 신경을 쓴 느낌이다.

1층은 큰 원형 테이블이 있고 비좁은 느낌이 있는데 2층은 넓직해서 좋았다.

나름의 중국집 느낌도 조금 나는 인테리어다.



가장 기본적인 면류

가격은 일반 중국집 보다 비싼 편이다.

친구의 말로는 여기는 굴짬뽕이 괜찮다는데...



요리류와 밥류인데 역시 가격대가 높다.

그래도 가장 기본인 볶음밥은 적정한 수준.



깔끔하게 테이블에 놓여있는 종이받침

2001년부터 안암동에 있었구나...

현재 위치는 이공대쪽인데 이곳으로 옮긴지는 몇년이 지나지 않았다.



따뜻한 차가 나오고



이렇게 따라 마시며 음식을 기다렸다.

추운 밖에 있다 마시는 따뜨한 차 한 잔은 식전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친구가 주문한 기본 볶음밥



다른 곳과 다르게 미스터왕의 볶음밥에는 짬뽕 국물이 아닌 계란국이 나온다.

보통 어머니께서 집에서 볶음밥을 해주실 때 계란국을 같이 끓여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가 괜히 집 생각이 났다.



내가 주문한 삼선짬뽕!!!

얼큰한 국물과 각종 해물을 기대하고 주문~



좀 뒤적여서 어떤 해물들과 야채들이 들어있나 살펴보았다.

역시 해물에선 오징어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뭐 난 오징어를 좋아하니까!



면발은 일반 중국집의 그것과 특별한 차이점은 없었다.

짬뽕 하면 역시 국물 맛이 좋아야 하는데 다른 중국집과 역시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

맵기의 정도는 비슷했고 국물맛이 더 진했다는 느낌이다.

사람에 따라선 조미료 맛이 더 강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내 입맛에는 아주 잘 맞았다.

다음에 온다면 굴짬뽕에 도전을 해봐야겠다.


전체적으로 일반 중국집 보다 조금 고급지고 깔끔하단 인상을 받았고 맛도 차별성이 있어 나쁘지 않았다.

가격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면 미스터왕에서 중국요리를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