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애니 감상

잔혹 학원 공포물 <어나더(Another)> TV판 애니메이션 완주

셀디 2016. 4. 24. 19:26

공포 스릴러를 좋아하는 셀디는 볼만한 공포물 없나 또 유플릭스를 뒤적거렸다.

이번엔 애니메이션을 뚫어보자 하고 애니메이션 카테고리를 보고 있는데 공포/추리 쪽은 코난과 김전일이 꽉 주름잡고 있었다.

그만큼 나머지 작품들은 거의 없었다는 거다.

그 중에 가장 평이 좋았고, 관심이 가는 이야기를 가진 작품이 <어나더>였다.

그리고 12부작의 짧은 작품이기에 부담도 없어 더 없이 선택하기 좋은 작품이었다.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요미야마 북중 3학년 3반에는 26년 전부터 일종의 저주가 내려오고 있었는데, 한 학생의 죽음 이후 해당 학급에는 거의 매년 사고 혹은 살인 등으로 학생들이 죽는다는 것이다. 주인공 코이치가 그 학급으로 전학을 오면서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된다. 시청자는 전반적으로 코이치의 시점에서 사건의 전말을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그렇기에 굉장히 한정된 정보로 사건을 마주하게 되고 그 상황에서 서스펜스가 연출이 되는 식이다. 그렇지만 다소 답답한 주인공 탓에 복장이 타오를 때가 있다. 12부작이라는 것이 짧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더 긴장감 있게 짧게 끝낼 수도 있는 스토리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남주인공들에게 답답함을 느낄 때가 너무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러해서 앞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하면 그런 인상이 굳어질까 걱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여자 주인공까지 답답함에 일조를 하고 있으니 얼마나 복장이 터지겠는가. 특히 가장 긴박한 순간을 담은 11~12화에서 시청자가 궁금해할 부분을 정말 마지막까지 질질 끄는 것에서 온갖 정이 다 떨어지기까지 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말도 안되는 연출로 실망스러운 마무리를 하지 않았나 싶었다.

 

원작이 소설이라 하는데 차라리 소설로 봤으면 정말 긴장감 넘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시 일본 답게 이 작품은 영화로도 나왔다.(조금만 성공적이면 멀티유즈를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역시 평이 좋지는 않은 것 같다. 국내에선 볼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만약 있다고 해도 그닥 끌리지는 않는다. 최근 본 일본의 스릴러나 공포물들이 계속 실망스럽다. 좀 됐지만 가장 만족스러웠던 애니메이션은 <몬스터>인데 미국에서 드라마화 한다더니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