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맛집

고려대 안암동 재밌는 맛집, 케밥집

셀디 2016. 6. 1. 13:41

고려대 정경대 후문 근처에 있는 독특한 맛집을 하나 소개한다.

메뉴는 케밥!

케밥이 독특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일반적인 식당과 비교를 거부한다.

왜 그런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식당은 이름부터 케밥집.

뭘 파는 집인지 누구나 알 수 있는 음식점이다.

뭐 이것만으로 독특하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런 작은 입구를 통해 지하로 내려간다.

사실 이곳을 자주 지나다니면서도 케밥집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만큼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다.

 

 

지하로 내려오면 이렇게 배너 광고가 있다.

우측에는 카페가 있는데 왼쪽이 케밥집이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

 

 

케밥집 내부이다.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난감했던 것이 앉을 자리가...

2인용 테이블은 몇개 되었지만 4인용 테이블이 없는 것 아닌가!

센터에 테이블을 이용하면 3인 이상도 함께 식사가 가능하지만 그외에는 바형 테이블에 앉아서 먹어야 한다.

지인들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기엔 그리 좋지 않은 형태이다.

공간이 넓진 않지만 그렇게 협소한 것도 아닌데 기묘한 배치로 많은 인원을 수용하진 못하는 구조이다.

 

 

기본 메뉴는 위와 같다.

샌드위치 케밥과 필라프 케밥이 있는데 셀디는 필라프 케밥을 선택했다.

그리고 주문을 할 때 또 옵션이 존재하는데 감자튀김 대신 음료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필라프 케밥과 감자튀김 조합이다.

닭고기는 가슴살과 다리살이 반반 섞여 있었다.

소스는 2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내부 인테리어

 

 

중앙쪽엔 2인 테이블을 합쳐 4인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특이했던 점 하나는 주문과 계산을 전자동 기계화 했다는 점이다.

메뉴를 선택하고 현금 또는 카드를 선택해서 결제하면 요리가 준비된다.

주문, 계산, 물, 반찬(피클 등)은 셀프이지만 서빙은 직접 해주신다.

 

 

셀디가 먹었던 바형 테이블

 

가장 특이한 점은 이 식당은 언제 열고 닫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규칙 없이 랜덤으로 열고 랜덤으로 닫아서 식당을 찾았다 발걸음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셀디가 방문한 날도 그날은 열었다는 정보를 먼저 입수한 후 방문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재밌게도 나와 친구들이 거의 식사를 마쳐갈 때쯤에도 계속 해서 손님이 찾아왔는데 대부분 발걸음을 돌리고 말았다.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가 아니었다.

재료가 모두 떨어져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때 시간이 약 오후7시 정도.

 

이제 맛과 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양은 남자들이 먹기엔 살짝 부족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여성들에게는 충분한 양이라 생각된다.

5,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별로라 생각되는 양과 맛은 아니다.

함께 준비된 핫칠리소스와 함께라면 정말 매콤한 맛을 볼 수 있다.

먹을 때는 정말 맛있다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먹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르면 생각나는 묘한 느낌이다.

중독성이 있다고 해야할까?

참고로 테이크아웃도 가능한데 테이크아웃시 맥주와 곁들여서 먹어도 좋을 듯한 음식이다.

 

다만 방문시 발걸음을 돌릴 각오는 되어있어야 한다.

문을 닫았거나 재료가 떨어졌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