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여행

스위스의 보석같은 휴양지, 몽트뢰 그리고 시옹성

셀디 2016. 6. 8. 19:51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바로 몽트뢰였다. 당일치기로 짬을 내서 다녀온 곳이지만 그 어떤 곳보다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곳이다. 레만호수가 있는 몽트뢰는 스위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호수 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바다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큰 레만 호수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치유가 되는 기분이다. 레만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저택, 호텔, 포도밭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특히 7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스티벌인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도 열리는 곳이니 유럽여행에서 빼놓기에 아까운 코스임에 틀림이 없다. 7월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놓쳐서는 안되는 마을이다.

 

 

판타지 세계에나 있을 법한 마을 몽트뢰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고 몽트뢰로 향하였다.

유레일 패스 하나면 스위스 열차의 대부분을 마음껏 탈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그렇기에 스위스 여행을 과장 조금 보태면 기차 여행이라 부를 수도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차창 밖의 스위스 풍광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다채로웠다.

 

 

장장 3시간 가까운 기차여행을 하는 동안 때론 평화롭기 그지 없다가도 갑작스러운 안개에 이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까지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풍광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기차가 완전 통유리로 되어있어 차창밖을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스위스에는 자유여행자가 드문 것인지 인터라켄에는 그 많던 아시아인들이 기차를 타는 순간 싹 사라졌다.

 

 

몽트뢰역에서 내려 처음 맞는 몽트뢰 도심 풍경을 찍어보았다.

거리에서도 가을 느낌이 물씬 났다.

인적도 드물고 차도 많이 없는 작은 마을의 분위기이다.

 

 

갈매기도 날아다니고 끝이 보이지 않는 레만 호수는 마치 바다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끔 했다.

레만호수의 크기는 알프스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도 한다.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는 덤이다.

 

 

사시사철 준비된 것인지 이벤트성으로 마련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길게 펼쳐진 조형물이 보는 즐거움을 더하였다.

 

 

안 그래도 판타지 세상 같은 기분인데 이런 것들이 한층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갑자기 살아 움직일 듯한 디테일

 

 

전설적인 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동상이 이곳에 있다.

이 동상은 이 곳의 상징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뒤에는 다소 쌩뚱맞게도 대관람차가 보인다.

타보진 못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갈매기 무리들

 

 

이곳은 인터라켄 보다는 확실히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호수를 마주하고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곳도 유명 관광지이고 재즈페스티벌이 열리면 한번에 수십만이 오가는 곳인지라 호텔 또한 즐비해 있다.

개인적으로 신혼여행지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밤이 되면 또 어떤 모습일까?

아쉽게도 해가 지기 전에 숙소로 향해야 했다.

 

 

할머니의 뒷모습

 

 

레만 호수를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시옹성에 다달을 수 있다.

저 멀리 시옹성의 모습이 보인다.

 

 

시옹성에 다달았을 때는 조금씩 해가 저물고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가까이 가보니 성의 위용이 느껴졌다.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시옹성

 

시옹성은 9세기에 처음 지어졌고 현재의 건물은 재건된 상태라고 한다.

 

 

시옹성을 지나 다른 쪽에서 보니 성의 자태가 더욱 잘 드러난다.

시옹성은 계절별로 여는 시간이 조금씩 다른데 내가 방문했던 겨울 시기는 오전 10시~오후4시였다.

입장료는 12프랑이었다.

스위스가 전체적으로 물가가 높지만 그래도 비싸단 느낌이었다.

 

 

역시 골목덕후 셀디는 몽트뢰의 골목을 놓칠 수가 없었다.

시옹성으로 가는 길은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를 걸어갔다면 돌아오는 길에는 도심속과 마을 골목을 이용해 걸었다.

몽트뢰는 이런 골목(?)에서조차 넓디넓은 호수를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강추하는 몽트뢰!

하루 혹은 1박 2일 코스로 추천하지만 재즈 페스티벌이 있는 7월에는 더 여유를 갖고 축제를 즐겨도 좋을 듯하다.

재즈 페스티벌은 무려 2주일 동안이나 진행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