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여행

독일 뮌헨 여행기, 과학기술의 역사를 한 눈에! 독일박물관

셀디 2017. 1. 3. 21:02

사실 독일 여행에 대한 좋은 기억은 거의 없었다. (정확히는 뮌헨이라 해두자)

유럽 여행 중간에 끼어있어서인지 그닥 특색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최악의 유스호스텔 경험 때문에 그런 듯하다.

유스호스텔 시설이나 서비스는 매우 좋은 편이었는데 룸메이트들이 아주 최악이었다랄까?

단체로 와서 기존 사람들 배려 없는 난장판을 만들어놨으니 말이다.

여행 기간 중 한두번 슬럼프가 온다고 하는데 내겐 이곳에서 그러했다.

 

그리고 날씨도 우중충 했고 개인적으로 뮌헨에 그닥 갈 곳이 없었다.(지금 다시 가면 다를지도..)

그럼에도 즐거운 한 때가 있었는데 독일박물관을 관람했을 때였다.

 

 

숙소에서 나오자 마자 마리엔 광장으로 갔다.

이 숙소가 좋았던 건 역과도 매우 가까웠고 마리엔 광장과도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는 것이다.

웬만한 곳은 걸으면서도 관광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었다.

 

마리엔 광장에 가니 19세기말 네오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는 신시청사가 맞아주었다.

이 신시청사의 시계탑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여름에는 12시)에 인형극이 펼쳐진다.

저 가운데 청록색으로 되어있는 곳이 바로 인형극이 펼쳐지는 곳이다.

마리엔 광장에 갈 일이 있다면 시간을 맟줘가서 한번쯤은 볼만한 광경이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독일 최대 백화점이라는 Kaufhof백화점이 있는데 쇼핑을 좋아한다면 한번 들러보자.

근데 국내 백화점과 비교해 특별히 다른 점은 느끼지 못해서 금방 나왔다.

 

 

독일박물관을 향해 가면서 발견한 독일의 장터!!

살 건 없었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잘 감상할 수 있었다.

 

자 이제부터 독일박물관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

독일 박물관은 다른 유럽의 대형 박물관들처럼 예술 작품들이 많은 그런 곳은 아니다.

그 보단 과학기술이나 사람들이 살아온 역사에 대한 전시물들이 많은 박물관이다.

비교를 하자면 영국의 런던박물관과 성격이 비슷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조금은 비슷하다.

 

 

 

 

이곳이 바로 독일박물관이다.

 

 

이런 박제된 염소도 볼 수 있고....

 

 

과거 독일의 탄광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들도 있었다.

 

 

재밌었던 건 마치 정말 탄광처럼 꾸며진 다층으로 구성된 미로같은 곳이 있었는데 나도 어떤 미국인들도 길을 잃어서 관광객끼리 서로 어떻게 나가냐고 물었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았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평일의 독일 박물관은 그 큰 규모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더 비어보였다.

 

 

비행기의 역사도 볼 수 있고...

 

 

악기도 최신식 그랜드피아노부터 앤티크한 오래된 피아노들까지 악기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 곳에서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건 이곳 직원이 오르간으로 G선상의 아리아를 연주했는데 완전 분위기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넋을 놓고 감상을 했다.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전투기도 볼 수 있었다.

 

 

카메라 장비의 변화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메라들

필름 스틸 카메라부터 영화 촬영용으로 사용됐던 아리 카메라까지 두루두루 전시되어 있었다.

물론 디지털 장비도 시대별로 볼 수 있다.

 

 

 

독일박물관은 8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위층에 이렇게 야외로 나올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밖으로 나와 주변 경치를 둘러보며 휴식을 취하자.

 

 

과거 작업 공간을 작은 피규어로 그려낸 모습이 흥미로워서 여러장 찍어보았다.

 

 

독일 박물관은 복도의 길이만 13KM가 넘는다고 한다. 나도 다 둘러보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제대로 보려면 최소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는 투자해야 할 것 같다. 비록 예술 작품은 없었지만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참고로 독일박물관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5시이며 요금은 8.5유로였는데, 지금은 가격이 인상됐을 수도...

 

어쨌든 뮌헨의 그냥 그런 경험을 뒤로 하고 다음엔 교외로 나가 퓌센으로 가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