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아담스 3

철학이 있는 SF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

나에게 헐리우드에서 앞으로가 가장 유망해 보이는 감독을 묻는다면 난 주저 없이 두 명을 이야기 하겠다. 바로 드니 빌뇌브와 데미안 셔젤 감독이다. 데미안 셔젤은 이제 단 2작품을 낸 신인급 감독이지만 드니 빌뇌브는 다수의 장편 연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감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현재까지 일반적인 지명도는 흥행에서 두번 연속 성공한 데미안 셔젤 감독이 한 수 위인 느낌이다. 반면 드니 빌뇌브는 명성과는 다르게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단 한 편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을 쭉 봐왔던 관객이라면 드니 빌뇌브는 확실히 검증을 받은 믿을만한 감독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그의 단편 부터 까지 그의 연출은 본인의 색이 확실했다. 그리고 지금 가 국내 개봉을 했으며 이 작품은 드니 빌뇌브 작품의 국내 흥행..

동화속 공주가 현실로 나온다면? <마법에 걸린 사랑>

※일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동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일까? 백마 탄 왕자? 공주? 마녀? 사람마다 떠오르는 이미지는 각양각색이겠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위에 언급한 이미지를 떠올릴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동화를 오랜 기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왔던 디즈니 작품들을 떠올려 보라고 한다면 대상은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디즈니가 독특한 발상의 영화를 선보인 적이 있다. 그렇다고 전혀 엉뚱한 장르의 영화는 아니고 자신들의 장기를 보여줄 만한 영화를 가지고 온 것이다. 그것이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이란 영화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동화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릴 이미지들인 백마 탄 왕자, 공주, 마녀가 모두 등장한다. 그리고 여러 동화의 설정들을 조금씩 끌어와서 멋지게 버무린 작품을..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좋았던 건 나뿐인가?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 영화를 관람한 건 개봉 당일이었는데, 이제야 소감을 남긴다. 당시엔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았던 때였으니까. 지금은 좀 수그러들었지만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영화이니 남길 여지가 있다고 본다. 사실 논란이라기 보단 비난 세례였지만 말이다. 먼저 제목에서도 밝혔지만 난 이 영화를 좋게 봤다. 비판적인 시각들을 접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장면인 '마사!'도 그닥 위화감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개연성이나 뚜렷한 목적 의식 없이 사건이 진행된다는 것은 나도 어느정도 동감한다. 그런 비난 세례 때문이었는지 특정 캐릭터에 대한 호감 때문이었는지 난 2회차까지 감상하고 말았다. 2회차 때는 인터넷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