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애니 감상

최고의 명탐정은 나다! 소년탐정 김전일 오리지널 1기 소감

셀디 2017. 2. 5. 21:18

요즘에도 극장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명탐정 코난> 시리즈.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탐정물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먼저 접한 것도 TV판 <명탐정 코난>이었다. 김전일은 익히 소문만 들어왔지 실제론 만화책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한 때 대히트를 쳤던 5인용의 플래쉬 애니메이션 <중년탐정 김정일>을 먼저 접했고,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패러디 작품 덕에 원작도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는 감이 잡혀있었다랄까?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유플릭스에서 <소년탐정 김전일>을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1기만 해도 무려 50편이나 되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마땅한 대표이미지가 없어서 극장판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명탐정 셜록을 흉내낸 일러스트

 

1기를 쭉 정주행하고 난 느낌은 딱 취저를 당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김전일은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계속 봐왔던 나약한 멘탈이거나 여리여리한 이미지도 아니고 정말 열의와 정의감이 넘치며 똘똘하고 강철 멘탈까지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이런 완벽한 모습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질 법도 하지만 허당끼도 다분히 있는지라 거리감을 느끼기 보단 친근한 친구같은 느낌이 드는 주인공이었다. 그의 주변 인물들도 그러한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인 아이돌 스타 하야미 레이카가 그러하다. 하야미 레이카는 김전일에 대한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아이돌스러운 아름다운 미모에 백치미까지 갖추고 있는데 그런 모습이 밉지가 않다. 그리고 김전일의 베프 미유키 또한 빼놓을 수가 없다. 처음엔 그냥 예쁘장하게 생긴 친구로만 봤지만 정말 착한 마음씨에 가끔 보면 멍한 바보같은 표정이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진짜 형사인지 의심이 갈 정도로 추리력이 떨어지는 인물이지만 김전일의 든든한 조력자 켄모치 경부도 보면 볼수록 정이 드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인물들에 크게 애착을 갖게된 건 너무 잘 어울리는 성우진도 한 몫을 했다고 본다. 특히 김전일은 강수진 성우를 빼놓고는 상상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하야미 레이카의 김성연 성우의 목소리도 너무 좋다.

 

그리고 항상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어!" 라며 외치며 살인사건을 몰고다니는 저주받은 인물 김전일이지만 항상 그가 맞이하는 사건의 트릭을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궁금해지는 스토리 또한 마음에 들었다. 전혀 헛점이 없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매 사건 이런 트릭을 생각해내는 작가진에도 머리가 나쁜 난 감탄을 하게 된다. 어쨌든 나라면 김전일이 등장하는 순간 일단 황급히 그 지역부터 뜨고 말겠다. 그가 나타나는 곳은 언제나 살인사건이 일어나니깐. 

 

일단 다른 애니메이션으로 잠시 쉬었다가 2기로 다시 김전일을 맞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