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맛집

아주 매콤한 불짜장을 먹고 싶다면 제기동 맛집 '중국관'으로

셀디 2017. 2. 24. 18:24

보통 안암동에서 식사를 해결하곤 하지만 간혹 제기동 쪽에도 괜찮은 식당들이 있어 찾곤 한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중식! 중국집을 소개한다.

이 곳은 특히 매운 불짬뽕, 불짜장 등이 유명한데 이번에 불짜장에 도전을 해보았다.



밤에 찾은 중국관의 외경

어느 동네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중국집의 모습이다.



위치는 고려대 정문 반대편 골목으로 들어가서 50미터 정도 직진하다 보면 보인다.

지하철역은 안암역 보단 고려대역(6번 출구)이 훨씬 가깝다.



메뉴가 아주 다양하진 않다.

중국집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에 불짜장, 불짬뽕 등이 추가된 메뉴이다.



식당은 4인 테이블 몇개와 신발 벗고 올라가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아직 학기 시작전이라 그렇지만 학기 중 식사 시간에는 학생 손님이 많다고 한다.



내가 주문한 불짜장!!! (5,500원)

면발은 보통 중국집 면발과 특별히 다른 점은 찾을 수 없었다.

불짜장은 기본적으로 간짜장처럼 소스와 면이 따로 제공된다.



이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불짜장 소스!

검은색의 짜장이라 이것만 봐서는 매울진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맵건 말건 일단 소스는 다 부어야지!



열심히 비벼서 맛을 보았다.

처음 맛은 음.. 좀 매콤한데 먹을만하다란 기분이다.

그러다 한 1/3 먹은 시점부터는 입안이 화끈거리고 이마에선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그리고 절반 이상을 먹은 시점부터는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 매운맛이 상당히 중독적이라 남김 없이 먹어치우고야 말았다.


그리고 면의 양도 일반 중국집의 짜장보다 훨씬 많았다. 약 1.5배 수준의 양이랄까?

개인적으로 짜장은 한그릇 먹으면 항상 속이 허해서 곱배기를 먹는 편인데 이건 굳이 곱배기가 필요없을 듯하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잡채밥!(6,000원)

잡채밥의 당면이 꽤 두껍고 질긴 특징이 있었다.

고소한 참기름의 향내가 좋았던 잡채밥도 취향저격!

개인적으로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데 그 반대라면 좀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다.

그 하나의 특징으로 밥도 볶아져서 나온다는 것이다.



잡채밥과 함께 나온 짬뽕국물


최근에 고려대 근처에서 먹어본 중국집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

물론 이건 매운 걸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에게만 해당이 될 것이다.

보통 이렇게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타오르는 듯해서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국물이 없는 거라 그런지 다먹고 나서도 속은 깔끔한 편이었다.

다 먹었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 매운 걸 이렇게 깨끗하게 먹었냐며 놀라셨는데 매울 땐 누룽지 사탕이라며 하나 쥐어주시는데 이 정겨움이란...

다음엔 불짬뽕에 도전을 해봐야겠다. 불짬뽕은 국물이라 아무래도 좀 더 고난이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중국관은 배달은 하긴 하지만 연로하신 주인 할아버지께서 직접 자전거를 타고 홀로 배달하시는지라

아마 가는 지역이나 시간대에 따라서 한계가 있을 것이다.

배달보다는 매장에서 직접 먹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