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영화 감상

<포레스트 : 죽음의 숲> 무서운가요?

셀디 2016. 4. 14. 15:28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셀디는 원래 공포영화광이었다.

다만 최근 들어 봐줄만한 작품이 없어 공포영화와 거리를 좀 둔 터였다.

그러던 중 이 <포레스트 : 죽음의 숲>이란 영화를 접하게 되었는데 실존하는 숲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라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후지산 어딘가 위치한 실제 이 숲에 들어가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자살의 숲'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기심에 속는 셈 치고 공포영화를 보러 간 셀디~

 

그러나...

 

정말 속고 말았다....

 

 

아...진짜 더이상 제대로 된 공포영화를 만나기는 힘든 것인가.

물론 몇년 전 나온 <컨저링>은 나도 좋게 본 편이다.

그런데 그 아류작들이나 계속 나오고 있고 <인시디어스> 시리즈도 속편이 나올수록 망가지는 느낌이다.

지금도 차라리 조잡한 특수효과를 쓰는 80~90년대 공포영화를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이건 우리나라 공포영화도 마찬가지이며, 일본 공포영화도 예외는 아니다.

진짜 공포를 주는 작품은 씨가 말라버렸고, 그냥 재밌는 작품 자체도 찾기 힘들어졌다.

 

내가 공포영화를 보는 건 무서움을 쫒기보단(공포영화를 보면서 공포를 느껴본 적이 거의 없음) 그 순간만큼은 영화에만 몰입해서 다른 생각 자체를 안하는 것인데 요즘엔 그냥 재미가 없고 지루해서 자꾸 딴 생각하고 도저히 몰입이 되질 않는다.

 

하여튼 이런 생각을 변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작품이 되고 말았다.

뭐 물론 큰 기대를 안했는데...그럼에도!!!

 

실화 소재라는 것과 주인공이 쌍둥이라는 것(스포아님, 첨부터 알게됨)을 잘 이용하지도 못한채 단순한 스릴러 구조와 놀래키는 요소로 영화를 떡칠했다.

일본이 배경이라 살짝 동양적인 공포요소도 나오긴 하는데 이건 무슨 교배를 시켜놨더니 더 망가지는 꼴이다.

 

 

 

이건 떡밥용 스틸이다.

밖에서 누가 보고 있는데...

참고로 이 영화에 야한 장면은 없다.

잔인한 장면도 거의 없다.

 

 

초반엔 약간의 긴장감을 제공해주나..

 

 

일본 배경이라 일본 배우들이 제법 등장한다.

실제 숲은 통행이나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서 다른 나라 숲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가장 왼쪽이 오자와 유키오시란 배우로 이 숲을 잘아는 현지인으로 등장한다.

오른쪽은 기자인 테일러 키니란 배우.

가운데가 여주인공인 나탈리 도머다.

<왕좌의 게임>이나 <헝거 게임>으로 익숙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드는 포스터이다.

배우의 얼굴이 전면에 부각되는 포스터 보다는 이렇게 전체적인 조망이 우선인 포스터를 선호한다.

<흐르는 강물처럼> 포스터가 그 예이다.

그러나 여주인공 얼굴 반쪽만 나오는 오리지널 포스터도 공포영화로서의 특성을 잘 살렸다.

 

그러나 영화는 포스터가 살릴 수 없었다.

그냥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 정도를 기대한다면 보길 말리질 않겠지만

소재가 주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원한다면 그닥 추천하지 않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