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영화 감상

69일의 기적 <33> 시사회 후기

셀디 2016. 4. 7. 00:02

2010년 칠레의 어느 한 광산에서 33명의 광부가 700미터 가까이 되는 지하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69일 후에 33인이 빠짐없이 구조가 되었다.

이게 실화라니 그냥 듣기만 하면 믿어지지 않겠지만 가까운 과거라 지금도 뉴스를 통해 광부들이 구조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기적같은 실화가 <33>이란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그 믿겨지지 않는 실화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내일이 개봉이다.

우연찮게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서 하루 빨리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조로'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오랜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휴먼 감동 스토리이지만 그닥 억지스럽지 않게 연출되었다.

뭐 워낙 실화 자체가 감동적이라 억지일 수가 없다고 보는 게 맞겠다.

 

 

굉장히 제한된 식량만 남은 상태라 33인에게 우유 한 방울이라도 균일하게 배분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우리의 관대하 공장장님도 출연을 하시는데.

 

 

신념과 책임감이 있는 리더인 라우렌세 골보르네 광산부 장관으로 출연을 했다.

실존 인물 보다 많이 젊고 스마트한 이미지인데 신뢰를 주는 연기를 했다.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 없는 힘도 솟아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좌절감에 무기력해질 수 있는 여지도 크다.

이 때 광산에 고립됐던 33인도 그러했을 것이다.

솔직히 실제 그런 상황에 닥친다면 희망보다는 절망에 빠질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이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다고 본다.

무려 33명이기 때문에 저마다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달랐을 것이고 분명 크고 작은 갈등에도 부딪혔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그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가 존재했고, 서로 충분히 이기적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뭉치며 헤쳐나가는 용기를 가졌다.

그리고 그 원천은 그들을 그토록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 관점에서 보면 더 눈에 들어오는 모습들이 있는데 바로 정부의 대처였다.

특히 관대하 공장장님이 연기한 골보르네 장관은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책임을 행동으로 옮기는 훌륭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단 1%의 희망이라도 포기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많은 리더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