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코스/서울 데이트

우면산 정상에서 서울 도심을 한 눈에 담다(주차/올라가는 법)

셀디 2016. 11. 29. 19:31

강북쪽에선 남산에 올라 서울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면 강남에선 어디 없을까 하고 알아보던 차 우면산을 알게 되었다.

이곳은 서초구의 야경을 한 프레임에 가득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사진가들에게 유명한 장소이기도 하다.

얼마전 나는 친구들과 가벼운 등산을 생각하며 우면산에 올랐다.

 

 

우면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야경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산에 오르는 걸 싫어하는 내가 산을 타기 시작했다.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은 대성사에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장이 비교적 넓고 요금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다만 여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다소 가파르니 참고하도록.

 

 

대성사 목불좌성에 대한 설명이다.

우면산에 오르기 전에 대성사에 잠깐 들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예쁜 꽃들이 피어 있어 사진으로 담았다.

 

 

가을임에도 피어있는 꽃들이 많아 눈호강

 

 

저 위로 대웅전이 보인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산으로 올라가보자.

 

 

초입에는 길도 잘 정돈되어 있고 가파르지도 않고 산책하는 느낌으로 올라갈 수 있다.

 

 

조금 늦은 시간에 올라서인지...

 

 

해가 떨어지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뭔가 급한 마음에 속도를 내보았으나 우리가 가야할 '소망탑'까지 450m라니 ㄷㄷ

슬슬 지치기 시작... 이놈의 저질체력.

 

 

어라...벌써 해가 지면 안되는데!

야경으로 바뀌기 전의 모습도 보아야 한단 말이다!

 

 

그래도 노랗게 물들어가는 숲속의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눈도 정화가 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닥쳐온 난관!

대충 소망탑쪽으로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거의 다 와서 소망탑과 전망대의 갈림길에 놓인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여기서 헷갈리기 쉽다.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기 위해선 당연히 전망대로 가야하지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다.

우리도 그러했고 말이다.

거기다가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쯤이라 70m vs 150m에서 70m쪽이 달콤해 보이는 건 당연지사.

 

소망탑을 포기하고 전망대로 갔으나 이게 문제였다.

전망대는 70m라고 했으나 한 200m쯤 간것 같은데도 나오지 않는 전망대...

거기다가 자꾸 내리막길인 것이다. 뭔가 이상했다.

그쪽에서 올라오시는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우리가 찾는 그 장소는 소망탑으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150m만 가면 되는 걸 한 500m를 더 가서 결국 우리가 찾는 장소에 이르렀다.

절대 이 갈림길에서 전망대쪽으로 가면 안된다.

그냥 소망탑으로 가면 된다.

 

 

다행히도 해가 다 저물기 전에 도착한 정상

서울시내가 한 눈에 보이긴 하지만 대기상태가 아주 좋진 않았다.

그나마 흐리지 않고 화창했던 날씨여서 다행.

 

 

줌을 당겨보았다.

 

 

그리고 이곳이 소망탑

아 참고로 이 곳이 공사 중이라 내년에야 제대로 전망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슬슬 해가 떨어지고 하나둘 도심속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했다.

 

 

저 오른쪽 아래 예술의 전당과 좌측 위에 남산 서울타워가 보인다.

 

 

해가 드디어 다 떨어졌다.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다가...

 

 

역시 삼각대를 빌려서 찍으니 좀 잘 나온다.

 

 

마지막으로 최대 광각으로 한 번 더 촬영을 했다.

조망이 생각보단 완벽하단 느낌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가볍게(?) 등산도 하고 정상에서 서울시내를 보며 힐링도 할 수 있으니 쾌청하고 미세먼지 없는 날씨라면 한번쯤 올라가볼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특히 산에 오르는 취미가 있는 커플이라면 더없이 좋은 산책코스이다.

 

참고로 밤에 내려오면 길의 절반 이상 가로등 불빛 조차 없으니 랜턴이나 핸드폰 손전등을 잘 활용하여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