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영화 감상

이런 곳이 지옥일까? 무간지옥이 있다면 <인시더트>

셀디 2017. 1. 7. 16:50

※ 약간의 스토리 가이드가 있습니다. (공개된 시놉시스 수준)

 

오늘 소개할 영화는 멕시코의 스릴러/공포영화 <인시던트>이다.

이 영화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VOD 및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다.

감독 아이즈 에즈반은 이 작품으로 장편영화 데뷔를 했다.

그 뒤에도 줄곧 이런 장르 영화를 연출하고 있는데 공포물에 특화된 감독이 되어가는 것 같다.

 

 

찬사로 가득한 포스터.

보통 포스터나 전단지에 저런 찬사는 하나도 믿지 않는다.

특히 어설픈 영화일 수록 저런 걸 많이 내세우는데...

 

그런데 이 영화를 다 본 시점에서 나도 찬사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아무래도 덜 알려진 멕시코 영화이다 보니 저렇게 홍보하는 게 이해는 간다.

 

 

처음 시작부터 뭔가 알 수 없는 장면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파트안 대치 상황.

도망치려는 두 형제와 그들을 잡으려는 경찰.

관객들은 무슨 상황인지 알 길이 없다.

 

 

어떻게 빠져나와 비상구 계단으로 도망을 치는데...

경찰이 쏜 총에 형이 다리를 맞자 그들은 모두 이 계단통로에 갇혀버린다.

영원히 반복되는 1층~9층

 

 

문도 다 막혀있고 아무도 구하러 오지도 않고 그들은 자포자기 하는데...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

친아빠를 만나러 가는 다니엘과 여동생, 그의 엄마 그리고 엄마의 남자친구

 

 

천식을 앓고 있는 여동생이 아파가고...

 

 

근데 하필 사막 한 가운데 도로에 갇혀버린다.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도는 가족.

 

 

설정이 어디서 본 듯하지만 그 설정만으로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 강력한 영화였다.

특히 중반 이후 벌어지는 상황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의 장면들은 감독의 연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영화가 살짝 이해가 안될 수도 있고 굉장히 심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만큼 관객들도 영화를 다양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후반 숨을 조이는 OST는 정말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