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

서천 여행, 겨울의 봉선저수지 (봉선지 물버들길)

셀디 2017. 1. 27. 15:59

서천에 몇가지 큰 저수지가 있는데 그 중 봉선저수지는 특히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비록 서천 팔경에는 들지 못하는 곳이지만 그 운치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우리가 1박 한 곳은 물버들펜션이었다.

이 펜션은 서천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따로 홈페이지나 펜션 예약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검색으로 여러 후보를 찾던 중 발견한 곳!

이 곳의 장점은 소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끼리 오면 사진상에 보이는 독채에서 묵을 수 있는데

보는 바와 같이 독채인데다가 다른 객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간섭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문을 열고 나오면 봉선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와서 경관상으로도 매우 좋은 위치였다.

 

다만 서천의 명소인 장항스카이워크, 금강하굿둑, 춘장대해수욕장 등과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서천에는 차도 많지 않고 그리 넓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차로 대부분 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정도이다.

그리고 한산모시마을, 문헌서원, 신성리갈대밭과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리고 주차장도 넓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음에 또 서천을 오게 된다면 다음에도 물버들펜션을 선택하게 될 것 같다.

 

 

서천 봉선지 물버들길이다.

코스가 꽤 긴데 도보로 3시간 15분이나 된다고 한다.

 

 

저수지의 분위기가 마치 판타지 세계관 한 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난다.

마치 물속에서 무슨 몬스터라도 기어올라 올 것 같은데...

위쳐 같은 게임을 좋아하다 보니 드는 생각이다.

원래 물안개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나왔는데 기상 상태에 따라 물안개가 안 끼기도 한다.

이날 우리에겐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물안개가 낀 봉선저수지는 정말 환상속 풍경을 보는 느낌일 것 같다.

 

 

겨울엔 겨울만의 을씨년스러움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가운데 작게 올라온 나무섬이 돋보인다.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어떤 나무일까 유난히 크고 두꺼운 것으로 보아 나이가 꽤 있을 것 같다.

 

 

분위기에 심취해 걷고 걸었다.

 

 

이게 바로 물버들길의 모습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분위기다.

 

 

겨울 철새가 많이 오가는 곳 서천

 

 

실제 가용을 하는지 안하는지 모를 낡은 나룻배가 쓸쓸하게 떠있었다.

 

 

사실 이날 우리가 간 물버들길은 통제되어 갈 수 없는 곳이 많았다.

바로 AI때문이었다.

물버들길을 다 돌아볼 충분한 시간도 없었기에 한쪽면만 먼발치에 바라봐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버들길에서 도로변으로 올라와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했다.

몇분에 한 대 지나갈까 말까한 한산한 도로변은 익숙하지 않았지만 태양에 노랗게 물드는 아스팔트를 보자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우린 펜션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다음 행선지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