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

서천 여행,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 문헌서원

셀디 2017. 2. 3. 12:54

서천여행의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여유있게 둘러보진 못했지만 10여킬로를 달리면서 한 손으로 셀 수 있을만큼 차가 적은 뻥 뚫린 도로를 달리니 서울에선 절대 느껴볼 수 없는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일정에서도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는 생각이었다.

우린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에서 또 약 10분 만에 서천팔경의 제6경인 문헌서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헌서원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

 

문헌서원은 고려말 대학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현재 충남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다.

 

 

방문 당시에는 몰랐는데 문헌서원은 박보검이 출연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고즈넉한 서원의 분위기가 사극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는 연못과 경현루가 보인다.

 

 

 

우리가 문헌서원에 도착한 시간은 여전히 오전시간대였다.

아쉽게도 날이 흐려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없었다.

 

 

그럼 본격 서원 안으로 들어가 볼까?

 

 

진수당은 원생들이 공부하는 건물로 학업에 정진하여 자신을 수양하는 곳이다.

서원은 크게 사당, 강당, 재로 나뉘어지는데 사당은 선현에 제사 지내는 공간이고 강당은 원생들이 공부를 하는 곳, 재는 원생들이 숙식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진수당은 그럼 강당이 되겠다.

 

 

역시 한옥의 처마는 하늘과 함께 바라봤을 때 그 풍모가 더욱 돋보인다.

 

 

영모재는 이색 선생의 후손들이 선조의 학문과 덕행을 영원히 기리고 추모하는 제향을 모시는 재실이다.

 

 

 

경현문

 

 

목은이색선생영당

영당 안에는 오랜 세월을 견뎌낸 배롱나무가 있다는데 이 곳의 상징이라고도 한다.

목은 이색의 초상화는 관복차림과 평상복 차림 두 종류가 있는데 현재는 사진에서 보이는 관복차림만 전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옮겨그린 사본이라고 한다.

 

 

문헌서원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문헌전통호텔을 찾아보았다.

이곳도 처음 서천 숙박지 후보군에 있었던 장소이다. 

일종의 한옷 민박집이라 할 수 있는데 10만~15원 정도의 숙박비로 머무를 수 있다.(2인실은 5만원)

취사는 금지되어 있으며 애완동물도 머무를 수 없는 점은 참고하기 바란다.

 

 

취사는 되지 않지만 문헌전통밥상이라고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식사의 경우 미리 예약을 해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안내판에 나온 것처럼 선비됨을 체험하면서 일상의 잡념을 비우고, 고귀한 선비정신을 채움으로써 치유의 시간으로 삼기에 좋은 곳이 될 것이라 본다. 그렇기 때문에 서천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곳을 숙소 후보지로 고려해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