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전시 감상

헬로뮤지엄, 한 남자의 '위로'를 만나는 '헬로 미켈란젤로전'

셀디 2017. 2. 11. 00:24

능동 어린이회관 특별전시관인 헬로 뮤지엄을 다녀왔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곳 같인데 위치도 그렇고 독특한 외형을 가진 전시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1월 26일부터 오픈런으로 진행 중인 '헬로, 미켈란젤로전'을 감상하기 위해 헬로뮤지엄을 방문했다.

 

 

바로 저 건물이 헬로 뮤지엄이다.

다소 가건물의 느낌이 나는데 홍보사진을 보면 야간에 꽤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전시장 입구

 

 

관람요금은 위 안내를 참고하자.

이곳 전시는 일괄적으로 적용이 되려나?

문화의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반값 할인이 되니 그 날을 이용해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헬로 미켈란젤로전은 실제 미켈란젤로의 회화나 조각을 전시하는 전시회는 아니고 컨버전스아트로 각종 테클놀로지와 미디어가 결합된 전시회이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예술가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본다.

그런 그가 그린 대표작으로 '최후의 심판'과 '천지창조' 등이 있지만 실제로는 화가이기 보단 조각가로서 활동을 많이 했다.

이 전시회는 그의 회화작품부터 조각까지 그의 작품 세계와 삶에 대해 꿰뚫어볼 수 있는 장이 되어준다.

 

 

역시 미디어아트 전시회 답게 전시공간의 대부분이 프로젝터의 디스플레이어로서 활용이 된다.

그 무대는 시시각각 변하는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챕터별로 미켈란젤로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었다.

 

 

벽면에 있는 액자는 그의 드로잉 작품들이 걸려있다.

 

 

한 켠에서는 전시장을 VR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VR기기에 조작법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건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시공간은 아늑하고 그 자체로서 감각적인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 전시의 하이라이트 시스티나 성당을 들어가 보았다.

 

 

미켈란젤로의 대표적인 프레스코화인 천지창조가 컨버전스 아트로 구현되었다.

실제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처럼 천장을 무대로 그의 작품이 펼쳐진다.

 

 

잘 보면 정지된 그림이 아니라 인물 하나하나에 애니메이션이 들어가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그리고 그 끝에 천지창조 그림이 걸려있다.

 

 

천지창조에 대한 설명

 

 

시스티나 성당 맞은 편에는 '최후의심판'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3면으로 이루어진 방의 벽을 무대삼아 이번에도 변화하는 그림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 켠에선 최후의 심판에 묘사된 인물에 대한 사연들이 담겨있다.

이 사연 읽는 재미가 꽤 쏠쏠하니 그림만 보지 말고 꼭 읽고나오도록 하자.

 

 

미켈란젤로의 흉상

 

 

미켈란젤로의 조각품 중에 대표작인 피에타상이다.

이 피에타상은 실제 크기와 비슷한 사이즈로 꽤 볼만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유일하게 미켈란젤로가 서명을 한 작품이다.

원래 그는 서명을 하지 않는데 24살의 젊은 나이에 이 작품을 완성하고 사람들이 칭송하는 것을 보고는

나중에 몰래 가서 서명을 했다는 일화는 꽤 유명하다.

 

피에타상은 성모 마리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그 뜻은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한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 포스터도 이 피에타상에서 따온 모양새다.

 

 

그의 또다른 대표적 조각상인 다비드상이다.

무려 5미터가 넘는 조각상인데 이것도 실크기와 비슷하게 제작이 되어있다.

주변으로는 영상으로 다비드상의 부분부분을 보여주고 있었다.

 

 

전시장 끄트머리에 있던 큐브전시관

작은 사각형 방안에 큐브 형태의 정육면체가 가운데 있는 방이다.

큐브 안의 조명에 따라 육면을 그림으로 가득 채우는 형태가 이색적이다. 

 

 

그리고 사면에는 미켈란젤로 소네트가 적혀있었다.

소네트는 이탈리아 민요에서 파생된 정형시의 대표적인 형식이다.

 

 

전시장을 마무리하는 기념품 샵

여기선 미켈란제로전 관련 상품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곳은 호발롱 디지털플레이그라운드인데 이것저것 체험하고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그리고 헬로뮤지엄에는 이렇게 카페도 자리하고 있었다.(입구쪽)

전시회 관람 전후로 느긋하게 차 한잔의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차 종류는 대부분 다 있으며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으로 다소 높은 게 아쉬웠다.

 

 

위치는 어린이대공원역 2번출구에서 매우 가깝다. 도보로 약 3분이면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주차요금은 전시회 관람시 1시간 3000원(추가 10분당 500원)에 1시간 40분 초과시 5,000원(종일요금)이라고 한다.

전시회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