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감독 우디 앨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작을 하나 소개한다. 1972년에 나온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이 그 작품이다. 물론 그의 팬이라면 이 작품 또한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많지만 대부분을 잘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우디 앨런의 21세기 근작들만 봐온 사람들은 이 영화로 우디 앨런의 색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포스터에 이렇게 우디 앨런의 모습이 대문짝만하게...
이 영화에선 직접 주연배우로 참여하였다.
지금이나 젊은 리즈시절(?)이나 앞머리 숱은 별로 없고 코미디 잘할 것 같이(?) 생긴 얼굴이다.
이 영화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코미디 영화이다.
제목은 상당히 노골적이고 에피소드들의 내용도 노골적이긴 하지만 그리 야하진 않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뭔가 보면서 키득키득 낄낄 거리면서 볼 수 있는 영화랄까?
이 영화가 갖는 소재로 최음제, 수간, 여성의 오르가즘, 복장도착, 변태, 사정 같은 직설적인 것들이 많은데
그 단어가 주는 만큼 야릇하거나 외설적인 영화는 아니다.
물론 그런 것들을 굉장히 노골적으로 표현하긴 한데 우디 앨런의 천재적 재치로 표현되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둔갑하여 버렸다.
아마 감상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가장 마지막 에피소드인 사정시에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정말 최고였다. 이렇게 기발하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에 우디앨런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
이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서 그의 병맛스러운 상상력은 풀가동 된다.
개인적으로도 우디 앨런 영화를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본 것 중에 최고로 꼽고 싶다.
현재 이 영화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는 곳을 찾기는 힘든데 유플릭스에는 등록이 되어있으니 가입자라면 한번
우디앨런의 괴팍한 작품세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사실 이 영화를 감상한 건 꽤 오래전인데 최근 유플릭스에 올라온 걸 보니 급 소개를 하고 싶어졌다)
이 포스터는 각 에피소드의 특징들을 모아놓은 모습
'문화 감상 > 영화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립리스 : 크리미널 나이트> 비어 나이트 시사회 후기 (0) | 2017.03.03 |
---|---|
명불허전 로맨티스트 주성치의 병맛 코미디 <미인어> (0) | 2017.02.24 |
남자가 본 <50가지 그림자 : 심연> (0) | 2017.02.12 |
철학이 있는 SF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 (0) | 2017.02.07 |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스페인 스릴러 <떼시스> (0) | 2017.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