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게임 감상

초능력을 이용한 범죄수사 추리극, <코그니션 : 언 에리카 리드 스릴러>

셀디 2016. 4. 12. 21:03

이번에는 초능력으로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을 다룬 스릴러물에 대한 감상기를 남겨본다.

이 게임은 2013년 피닉스 온라인 슈튜디오에서 에피소드4까지 완결로 출시하였다.

주인공은 FBI 수사관으로 '케인 킬러'라 불리는 지능형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것에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그런데 그 시작이 주인공 에리카의 친오빠인 스콧을 구하러 가는 것에서부터이다.

즉, 연쇄살인마 케인 킬러에게 에리카의 오빠가 납치된 것이다.

이 케인 킬러란 살인범의 살인 방법이 정말 악랄한데 어떤 장소에 온갖 장치를 해서 결박해두고

그 장치를 해제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피붙이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하 묘지에 오빠가 납치 감금 되어있는데 그 묘지를 들어가는 입구를 열기 위해선

동생인 에리카가 그곳에 있는 장치에 의해 고통을 느끼고 피를 흘려야 하는 식이다.

최종장소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이다.

흥미로운 건 케인 킬러는 항상 남매를 대상으로 범죄를 벌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도입부에서 에리카는 결국 오빠를 구하진 못하지만 본인의 목숨은 건지게 되었으며 살인마를 화염에 휩싸여 도망치게 만들었다.

그 사건 이후 케인 킬러 사건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고, 케인 또한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건은 종결되고 만다.

3년 동안 이 사건을 추적하던 에리카는 강한 불만을 가지게 되지만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다른 살인 사건에 또 다시 투입되고 만다.

그 이후가 본격적인 게임의 시작이며, 진행이 될수록 '케인 킬러' 사건과 연관성이 드러나며 점점 미궁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에리카 리드이다.

에리카는 어느날부터 정신적인 초능력을 얻게된 것으로 설정된 캐릭터인데

사람이나 물건과 접촉을 통해서 그와 관련된 과거나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이다.

그러한 능력 덕에 수사는 한 결 수월해지지만 에리카는 끔찍한 상황을 직접 경험하는 듯한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이 게임이 갖는 중점 플레이 요소는 바로 이 초능력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퍼즐을 푸는 것이다.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동료 수사관인 존 맥코이이다.

경력이 꽤 되는 베테랑 수사관인데 에리카를 항상 '레드'라고 부른다.

게임속에서 아주 뛰어난 모습은 보여주지 않지만 듬직한 멘토 역할을 해주는 인물이다.

 

 

이 장면은 주인공이 초능력을 이용하여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장면 중 하나이다.

다른 사람의 의식에 접속하여 단서를 하나둘 찾아내는 중이다.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답게 새로운 장소에 가면 모든 상호작용되는 지점을 살펴봐야 한다.

 

 

급박한 상황이 매 에피소드마다 진행이 된다.

 

 

인게임 에리카 리드이다.

항상 검은색 정장에 긴 카라를 가진 셔츠를 입고 나온다.

나쁘게 말하면 고집이 세고 좋게 얘기하면 심지가 굳은 인물이다.

붉은색 머리만큼 강렬하다.

표정에서도 성격이 드러나는데 성우도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배경 그래픽은 2D이고 인물 그래픽은 쉘쉐이딩 방식의 3D이다.

 

 

에피소드 1,2편은 각기 다른 엽기 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 끔찍한 장면도 나오는데...

 

 

살인범의 소굴에 도착한 에리카.

 

 

에리카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사건을 재구성한다.

단서 하나라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에리카.

 

 

주요 컷신은 2D 코믹북 형식으로 나온다.

애니메이션은 없고 정해진 그림에 약간의 모션이 들어가는 정도이다.

 

 

사건을 해결한 에리카 그러나...

 

약18시간의 플레이타임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다.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장르임에도 스토리가 주는 흡입력 덕에 그러했다.

그리고 높지 않은 난이도와 설득력 있는 퍼즐로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닌데 전반적으로 너무 어색한 캐릭터 모션과 자잘한 많은 버그(다행히 진행불가 버그는 없음) 그리고 가끔씩 허술한 장면 전개가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에선 간만에 짠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는데 미드 스릴러물 하나를 감상한 기분이었다.

범죄 수사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