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아하는 시리즈는 아닌데 그냥 나오면 보게 되는 영화이다.
아주 재밌게 보지도 그렇다고 재미없게 보지도 않은 딱 기대만큼을 얻고 나오는 영화이다.
적당한 눈요기로 시간 떼우다 나오면 끝.
이번작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뭔가 더 크고 자극적인 것을 넣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점점 산으로 가는 것같아 아쉽다.
특히 이번작도 물량공세면에선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이게 뭐야 황당하네 하면서 보다가다 어느 순간 액션 장면에 몰입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엔 항상 2%씩 부족한 게 이 시리즈인데 이번에도 역시 그러하다.
고로 물량으로만 승부본다고 되는게 아님을 또 한번 느낀다.
그래도 이런 물량을 가지고 상당히 멋들어진 연출과 촬영을 해냈다는 점에선 볼 때마다 놀랍고 박수가 절로 나올 정도이기도 하다.
참 아이러니한 작품이 아닌가...

드라마 측면에서 보자면 역시나 패밀리(가족, 동료)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에 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재탕의 재탕이다. 즉 새로울 건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에서 애착이 갔던 캐릭터가 재등장하는 부분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냥 기대를 내려놓고 자동차 보다는 도심 추격과 말도 안되고 황당한 액션을 보고자 한다면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아마 이런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딱 10편까지만 채웠으면 좋겠다. (근데 그럼 또 리부트로 다시 시작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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