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 114

떡밥을 품고 돌아온 <클로버필드 10번지>

※이 글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2008년에 나온 영화 를 보고 셀디는 매우 놀랐다.(이것도 인생영화로 등극) 1인칭 시점의 촬영 방식 때문은 아니었다. 완전 새로운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걸 어떻게 활용했는가 그리고 그런 다큐스러운 화면만으로 이끌어낸 스토리텔링에 감동을 먹어서였다. 보통 극장에서 1회만 관람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좋게 본 영화는 2회차까지 극장에서 보는 편이다. 그런 영화가 였다. 그래서 후속편에 대한 기대가 정말 컸다. 후속편은 일반적인 정극이 될것이란 생각이 있었는데 역시였다. 전작의 연장선에서 출발하지만 두 작품은 많이 다르다. 물론 떡밥이란 측면을 빼고. 길게 뻗은 필 자의 타이포가 이 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오프닝 크레딧에서도 이런식의 디자인을 많이 활용하였다. 메리 엘..

69일의 기적 <33> 시사회 후기

2010년 칠레의 어느 한 광산에서 33명의 광부가 700미터 가까이 되는 지하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69일 후에 33인이 빠짐없이 구조가 되었다. 이게 실화라니 그냥 듣기만 하면 믿어지지 않겠지만 가까운 과거라 지금도 뉴스를 통해 광부들이 구조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런 기적같은 실화가 이란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그 믿겨지지 않는 실화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탄생하게 되었는지 이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바로 내일이 개봉이다. 우연찮게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서 하루 빨리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조로'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오랜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휴먼 감동 스토리이지만 그닥 억지스럽지 않게 연출되었다. 뭐 워낙 실화 자체가 감동적이라 억지일 수가 없다고 보는 게 맞겠다...

4월에 영화 <4월 이야기>를 감상하다

영화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법한 영화. 특히 봄꽃이 거리를 빛내는 시기에는 더더욱 봤을 법한 영화. 바로 다. 국내에는 로 더 많이 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의 작품이다. 지금이 딱 4월이고 과거 명작들의 재개봉이 유행처럼 번진 지금 역시 이 영화도 재개봉을 했다. 아쉽게도 셀디는 극장이 아닌 집에서 유플릭스를 통해 봤다. (HD화질로 집에서 편히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영화를 즐겨보지만 이상하게 이 영화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고보니 이와이 슌지 감독의 를 제외한 다른 영화를 본 것도 아니니 이상할 건 없다. 그런데 문득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고 4월이 오면 보겠다 다짐을 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감상. 지금 전국에 벚꽃이 한참 피어있을 시기인데 딱 이 시점에 보기 좋은 영화였다. 영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인터랙티브 게임의 진화

셀디의 큰 취미 중 하나가 게임을 즐기는 것인데, 유독 중요시 하는 요소가 하나가 있다. 바로 스토리이다. 이야기 구성이 없으면 그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 한다. 그래서 중독성 게임이나 노가다성 게임은 그다지 즐기질 않고, 깔끔하게 기승전결의 스토리 구조를 가진 게임을 좋아하는데 최근엔 텔테일 게임즈가 필두로 유행을 시키고 있는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이 그 취향에 딱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텔테일 게임즈의 는 인생 게임으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인데 자세한 건 나중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오늘은 그러한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중 가장 최근 인기를 많이 얻은 를 감상해본다. 이 게임은 이렇게 유명 인물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고 곳곳에 미국의 인기 있었던 미드에 관한 것들을 이스터 에그식으로 넣어두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