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4

프랑스 파리, 밤에 찾은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셀디가 라데팡스에서 개선문까지 걸어온 시간은 내 기억이 맞다면 대략 한 시간 남짓이었다. 조금 미련한 짓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파리의 평범한 거리를 느끼고 싶었다랄까? 개선문까지 오면서 특별히 인상에 남는 볼거리는 없었지만 조바심 내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의 파리지앵처럼 그 도시의 분위기를 그 자체로 느끼고 싶었다. 개선문의 전경 개선문의 안쪽에서 바라본 아치형 천장이다. 도착했을 당시 막 무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종종 진행되는 식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의미로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무슨 행사인지 아는 분은 댓글로라도 좀 부탁드려봅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개선문도 꽤 컸다. 개선문을 지나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는데 이 사진은 거리 한 모퉁이에서 촬영한 듯하다. 지금 와서 보면 샹젤리제 거리를 제..

파리 안의 또 다른 도시, 라데팡스

베르사이유 궁전 산책을 마치고 셀디가 향한 곳은 파리 서부에 위치한 신도시 라데팡스였다. 이곳은 고전적인 건축미가 곳곳에 남아있는 파리 중심부와 다르게 현대식 고층빌딩이 대거 운집해 있는 곳이다. 파리의 건물은 대부분 제한이 있어 높은 건물이라 할만한 게 거의 없는데 이곳은 마치 다른 도시에 온 기분이 들 정도였다. 특히 신개선문의 위엄은 가까이 가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도시의 전체적인 느낌은 왠지 삼성동 코엑스쪽이랑 비슷한 감이 있다. 다른 점이라면 주변 교통량 정도를 들 수 있겠다. 모든 차량통행은 지하차도로 나 있어서 보다 조용하고 한적하고 넓은 기분이 든다. 신개선문은 개선문에 비하면 확실히 미래지향적인 기분이 든다. 파리보단 미국 어느 도시 느낌이 들었다. 뿌연 하늘의 날씨가 아쉬웠다. 낮에 계..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이유 궁전을 거닐다

런던을 떠나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런던에서 파리는 기차 한 방에 정말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바다를 건너 다른 나라의 도시로 들어가는 기차가 신기하게 느껴졌다. 과장 조금 보태 눈깜짝할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런던까지의 비행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파리의 날씨는 다소 쌀쌀했고 구름이 많이 끼어있었다. 첫 행선지는 근교에 있는 베르사이유 궁전이었다. 숙소에서 버스 한번에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아니, 지하철을 먼저 탔던가... 들어가면 이렇게 광장을 처음 만나게 된다.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들어간 입구 초반엔 이런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궁전 내부에서 정원을 바라본 모습이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큰 궁전 답게 통로도 어마무시하다..

강원도 영월,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

한반도지형에서 차를 몰고 멀지 않은 거리에 청령포가 있다. 이 곳도 넓은 무료 주차장을 가지고 있어 주차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청령포로 들어가기 위해선 작은 강을 건너야 하는데 일종의 입장료이자 뱃삯을 지불하고 티켓을 끊어야 한다. 성인 기준 2,000원이었던가로 저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배를 타고 건너게 되는데 구간이 약 100미터나 되려나. 짧아서 수시로 운행을 한다. 거의 기다릴 필요도 없다. 들어서면 이렇게 자갈밭을 먼저 만나게 된다. 건너온 반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이다. 물도 깊지 않고 솔직히 헤엄쳐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다. 셀디가 수영을 못한다는 것은 함정. 그리고 자갈밭을 지나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이런 소나무숲이 나온다. 이곳이 단종이 유배되어 머물던 단종어소이다. 담벼..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을 가다

오늘 포스팅할 장소는 한반도지형이다. 이번에도 친구들이랑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강원도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던 중 비교적 가까운 영월로 향하기로 하였다. 셀디에게 영월은 영화 의 배경이었다는 인식만 있었을 뿐 특별한 기대감 같은 건 없던 곳이었다. 단순히 아는 영화의 배경이라는 이유만으로 끌리게 되어서 떠났는데 일단 서울에서 멀지 않고 의외로 가볼만한 곳이 있다는 것에서 선택에는 후회가 없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한반도 모양을 닮았다 하여 그런 명칭을 갖게 된 한반도지형을 소개한다. 올라가기에 앞서 넓디 넓은 주차장이 있었고 산을 조금 타야하는데 걱정 마시라. 여긴 정말 잠깐이면 끝나는 코스이다. 산길 보다는 그냥 숲길을 걷는다는 느낌이 더 맞았다. 딱 보자 마자 '한반도 모양이네' 하는 소리가 나왔..

강화도 마니산 오르기 겁나 빡셈!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 아니다 오를 때 당시를 생각하면 욕이라도 달고 싶은 심정이다. 욕하면서도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정상이란 생각에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마니산(진안 마이산이랑 착각하지 마시길) 포스팅을 해본다. 먼저 정상샷 하나로 시작하고 처음에 그리 높지 않고 난이도도 높지 않다 하여 후훗 하면서 거닐었다. 이거 그냥 산책로잖아 하면서 시작을 했다. 참고로 올라가는 코스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짧은 대신 경사가 가파른 코스와 길지만 완만한 코스가 있었다. 우린 내 무릎 상태와 일반 신발임을 고려하여 완만한 코스를 택하였다. 이제 본격 시작인 건가? 제법 경사가 있지만 돌로 닦인 길이니 어려울 것이 없었다. 어느정도 올라왔다 생각되는 순간... 끝이 보일 것 같았던 순간... 욕이 ..

강화도 장화리 일몰을 담다

몇년전 요맘때 친구들과 강화도에 여행을 다녀왔다. 아마 지금 보다 조금 따뜻한 때였을 거라 기억된다. 그 중에 오늘은 강화도에서 일몰 명소인 장화리를 소개한다.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해변가에 도착해서 저무는 태양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태양이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의 질감을 살려주고 있다. 색이 점점 노랗게 물들어 갔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감탄을 내뱉는다. 이제 하늘은 노란빛에서 점점 붉은빛으로 물들어 간다. 이곳에는 해질녘이 되면 정말 많은 사람이 찾는다. 베스트 샷을 담기 위해 출사를 온 사진가들, 즐거움을 만끽하러 온 가족 단위 여행객들 그리고 그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온 연인들 이제 태양의 윤곽이 가장 잘 드러날 때이다. 이때 태양 주변의 하늘과 구름은 온전하게 붉은..

영국 옥스포드 떠돌기 (해리포터 호그와트 촬영지)

아마도 이번 포스팅이 한동안은 영국에 관한 마지막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적어도 한동안은 영국을 재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영국을 갈 때 런던을 방문하지만 가는 김에 꼭 들르게 되는 근교가 두 곳이 있다. 바로 캠브리지와 옥스포드다. 셀디는 그 중 옥스포드를 선택하였는데 이유는 제목에 나와있다. 옥스포드를 가는 법은 기차와 버스가 있는데 셀디는 버스를 선택했다. 기차가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지만 그 차이가 아주 크진 않고 도로를 달리는 버스에 몸을 맡기는 느낌이 더 좋아서였다. 어차피 나중에 기차는 질리게 탈 터였으니까. 이날은 영국에 온 뒤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날씨였다. 이렇게 창문에 습기가 차고 물방울도 맺혀서 밖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유럽의 창밖은 언제나 마음을 평안..

영국 런던 여섯번째, 런던박물관

런던 여행기 여섯번째도 박물관 투어로 다룬다. 런던엔 워낙 박물관이 많이 대부분이 무료이기에 다니다보니 박물관 투어가 됐던 것 같다. 런덕박물관은 이미 지나왔던 세인트폴역에서도 가깝고 바티칸역에서도 가깝다. 런던도 서울에 비하면 그리 넓진 않아서 돌아다니다 보면 다 거기서 거기고 하루에도 지나왔던 길을 다시 지나갈 때도 많았다. 런던박물관의 입구이다. 런던박물관은 시대별 전시가 주요 컨셉이다. 이렇게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도 있다. 막상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찍어놓은 사진이 많지 않았다. 의외로 볼 게 많고 어린 아이들이 가도 다른 박물관 보다 신기한 것들이 전시가 많이 되어있는 것 같다. 서울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이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하고 컨셉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이외에도 셜록 홈즈 박물관 같..

영국 런던 다섯번째,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

이번 포스팅에선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을 담아본다. 박물관에 가기에 앞서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박물관 앞에 있는 트럭에서 핫도그와 핫초코를 사먹었다. 낮이 짧기에 점심을 차마 여유롭게 먹지는 못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그렇고 외국에서도 그곳의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박물관의 입구이다.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곤 한다. 들어가자 마자 엄청 넓은 홀이 관람객들을 맞아준다.여길 다녀와서 서울에 국립중앙박물관엘 갔는데 살짝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도서관 같은 곳도 있고 각각의 전시실 마다 나름의 특색을 보여주었다. 시대별 그리고 지역별 수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솔직히 이거 다보려면 며칠이 걸릴 듯하다.누구에게나 무료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