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9

강화도 장화리 일몰을 담다

몇년전 요맘때 친구들과 강화도에 여행을 다녀왔다. 아마 지금 보다 조금 따뜻한 때였을 거라 기억된다. 그 중에 오늘은 강화도에서 일몰 명소인 장화리를 소개한다.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해변가에 도착해서 저무는 태양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태양이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의 질감을 살려주고 있다. 색이 점점 노랗게 물들어 갔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감탄을 내뱉는다. 이제 하늘은 노란빛에서 점점 붉은빛으로 물들어 간다. 이곳에는 해질녘이 되면 정말 많은 사람이 찾는다. 베스트 샷을 담기 위해 출사를 온 사진가들, 즐거움을 만끽하러 온 가족 단위 여행객들 그리고 그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온 연인들 이제 태양의 윤곽이 가장 잘 드러날 때이다. 이때 태양 주변의 하늘과 구름은 온전하게 붉은..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인터랙티브 게임의 진화

셀디의 큰 취미 중 하나가 게임을 즐기는 것인데, 유독 중요시 하는 요소가 하나가 있다. 바로 스토리이다. 이야기 구성이 없으면 그 재미를 느끼기 힘들어 한다. 그래서 중독성 게임이나 노가다성 게임은 그다지 즐기질 않고, 깔끔하게 기승전결의 스토리 구조를 가진 게임을 좋아하는데 최근엔 텔테일 게임즈가 필두로 유행을 시키고 있는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이 그 취향에 딱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텔테일 게임즈의 는 인생 게임으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인데 자세한 건 나중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오늘은 그러한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중 가장 최근 인기를 많이 얻은 를 감상해본다. 이 게임은 이렇게 유명 인물의 말을 인용하기도 하고 곳곳에 미국의 인기 있었던 미드에 관한 것들을 이스터 에그식으로 넣어두었..

영국 옥스포드 떠돌기 (해리포터 호그와트 촬영지)

아마도 이번 포스팅이 한동안은 영국에 관한 마지막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적어도 한동안은 영국을 재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영국을 갈 때 런던을 방문하지만 가는 김에 꼭 들르게 되는 근교가 두 곳이 있다. 바로 캠브리지와 옥스포드다. 셀디는 그 중 옥스포드를 선택하였는데 이유는 제목에 나와있다. 옥스포드를 가는 법은 기차와 버스가 있는데 셀디는 버스를 선택했다. 기차가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지만 그 차이가 아주 크진 않고 도로를 달리는 버스에 몸을 맡기는 느낌이 더 좋아서였다. 어차피 나중에 기차는 질리게 탈 터였으니까. 이날은 영국에 온 뒤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날씨였다. 이렇게 창문에 습기가 차고 물방울도 맺혀서 밖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유럽의 창밖은 언제나 마음을 평안..

영국 런던 여섯번째, 런던박물관

런던 여행기 여섯번째도 박물관 투어로 다룬다. 런던엔 워낙 박물관이 많이 대부분이 무료이기에 다니다보니 박물관 투어가 됐던 것 같다. 런덕박물관은 이미 지나왔던 세인트폴역에서도 가깝고 바티칸역에서도 가깝다. 런던도 서울에 비하면 그리 넓진 않아서 돌아다니다 보면 다 거기서 거기고 하루에도 지나왔던 길을 다시 지나갈 때도 많았다. 런던박물관의 입구이다. 런던박물관은 시대별 전시가 주요 컨셉이다. 이렇게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도 있다. 막상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찍어놓은 사진이 많지 않았다. 의외로 볼 게 많고 어린 아이들이 가도 다른 박물관 보다 신기한 것들이 전시가 많이 되어있는 것 같다. 서울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이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하고 컨셉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이외에도 셜록 홈즈 박물관 같..

영국 런던 다섯번째,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

이번 포스팅에선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영국박물관(대영박물관)을 담아본다. 박물관에 가기에 앞서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박물관 앞에 있는 트럭에서 핫도그와 핫초코를 사먹었다. 낮이 짧기에 점심을 차마 여유롭게 먹지는 못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그렇고 외국에서도 그곳의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박물관의 입구이다.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곤 한다. 들어가자 마자 엄청 넓은 홀이 관람객들을 맞아준다.여길 다녀와서 서울에 국립중앙박물관엘 갔는데 살짝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도서관 같은 곳도 있고 각각의 전시실 마다 나름의 특색을 보여주었다. 시대별 그리고 지역별 수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솔직히 이거 다보려면 며칠이 걸릴 듯하다.누구에게나 무료이기에 ..

영국 런던 네번째, 세인트 폴 대성당 그리고 런던의 거리

지난 포스팅에서 테이트모던을 나와 밀레니엄 브릿지를 통해 템즈강을 가로지르는 부분까지 담았다.가로지르면 바로 세인트 폴 대성당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다리를 건너면 대성당의 모습이 보인다.현대식 건물 사이에 다소 어색함이 보이기도 한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바라보았는데 역시 고전적 건축미의 웅장함이.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몇장 더 찍어봤다.아쉽게도 실내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는데 이런 대성당의 실내를 보는 건 처음이어서인지 굉장히 놀라웠던 기억이 난다.그런데 이마저도 나중엔 다 희석이 되어 너무 당연하듯이 느껴졌다. 그리고 성당 주변을 돌면서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런던의 아파트 단지라고 해야할까.이런 건물들이 많이 늘어서 있었는데 신기하게 길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 서울에서도 유난히 골목길 돌아..

영국 런던 세번째, 테이트모던

이번엔 화창한 날의 런던 산책을 포스팅 해본다. 런던에 있는 동안 흐린 날이 더 많았지만 이날만큼은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함을 보여준 날이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최대한 많이 돌아다녀보자 하고 나선 날이었다. 먼저 테이트 모던을 가보기로 했다. 테이트모던은 사우스와크역에서 금방 갈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템즈강 주위로 조깅을 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고, 공기도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 기존 포스팅에서 한가지 언급하지 않았던 게 있는데 런던에 있는 동안 부슬비가 종종 내렸다. 그런데 그것에 익숙한 런더너들은 절대 우산을 쓰지 않는다는... 어쨌든 비온 뒤 맑게 개인 날이라 정말 날씨가 좋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이 사진에서 보이듯이 정말 청명한 하늘이 보이는가? 테이트 모던에 들어가기 전 ..

셀디의 첫 국내 탈출, 영국 런던 두번째

이번엔 런던의 밤거리를 거닐어 보았다. 서울시처럼 어딜 가나 사람들이 많아서 무섭지도 않고 치안도 괜찮은 것 같다. 또한 편의점도 많고 식당은 글쎄... 먼저 사진의 장소는 내셔널 갤러리 앞의 트라팔가 광장이다.사람들이 정말 많다.런던의 장점은 대부분의 박물관/미술관 입장이 무료라는 것이다.전시회 관람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라 생각된다. 트리팔가 광장 앞에 있는 넬슨 제독 기념비.런던 및 대부분의 유럽에 처음 가본 사람은 좀 당황스러운 게 있는데 바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이다.분명 적녹 신호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적색신호에 아무 거리낌 없이 건넌다.나같은 유럽여행 초보에게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중 하나가 있는데혼자 뻘쭘하게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흑인 아저씨가 막 내 옆을 지나면서 ..

셀디의 첫 국내 탈출, 영국 런던 첫번째

2012년 다니던 직장의 사업 철수로 인하여 본의 아니게 실직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난 사실 그 전에는 해외 여행에 단 1%에 관심도 없었던 특이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물론 지금도 그리 찾아다니진 않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뜬금없이 유럽이 가고싶어졌고, 그렇게 무작정 30대의 유럽 여행은 시작되었다. 첫 해외여행에 그것도 혼자 하는 거라 좀 무난한 코스를 돌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시간은 많았지만 금전적 여유가 모자랐던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행을 위해 카메라를 장만했다. Sony SLT-a55이다. 똑딱이를 벗어난 첫 카메라이다 보니 비행기에서부터 마음껏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이 녀석은 지금도 나와 함께 하고 있는데 슬슬 고급 기종으로 넘어가고 싶단 생각이다. 영국엔 늦은 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