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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 죽음의 숲> 무서운가요?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셀디는 원래 공포영화광이었다. 다만 최근 들어 봐줄만한 작품이 없어 공포영화와 거리를 좀 둔 터였다. 그러던 중 이 이란 영화를 접하게 되었는데 실존하는 숲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라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후지산 어딘가 위치한 실제 이 숲에 들어가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자살의 숲'이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호기심에 속는 셈 치고 공포영화를 보러 간 셀디~ 그러나... 정말 속고 말았다.... 아...진짜 더이상 제대로 된 공포영화를 만나기는 힘든 것인가. 물론 몇년 전 나온 은 나도 좋게 본 편이다. 그런데 그 아류작들이나 계속 나오고 있고 시리즈도 속편이 나올수록 망가지는 느낌이다. 지금도 차라리 조잡한 특수효과를 쓰는 80~90년대 공포영..

<시간이탈자> 솔직한 감상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했으나 혹시 모르니 주의해주세요. 방금 를 막 감상하고 왔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좋아하기에 무조건 관람해야 하는 작품 목록에 있던 영화다. 거기에 좋아하는 이진욱, 조정석, 정진영, 임수정까지 나왔으니 안 볼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멜로의 감수성만큼은 인정하는 곽재용 감독까지... 이 영화는 스릴러와 멜로의 장르를 교배한 작품이다. 거기에 과거와 현재를 소통하는 초자연적 미스터리 구조까지 곁들여져 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자꾸 떠오르는 작품이 있었다. 최근 블로그에 올렸던 게임 이다. (http://datekorea.tistory.com/23) 스토리는 다르지만 주인공들이 보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 고리를 통해 사건에 다가서는 것이 특히 그러했고, 더 구체적으..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좋았던 건 나뿐인가?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이 영화를 관람한 건 개봉 당일이었는데, 이제야 소감을 남긴다. 당시엔 블로그를 개설하지 않았던 때였으니까. 지금은 좀 수그러들었지만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영화이니 남길 여지가 있다고 본다. 사실 논란이라기 보단 비난 세례였지만 말이다. 먼저 제목에서도 밝혔지만 난 이 영화를 좋게 봤다. 비판적인 시각들을 접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던 장면인 '마사!'도 그닥 위화감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개연성이나 뚜렷한 목적 의식 없이 사건이 진행된다는 것은 나도 어느정도 동감한다. 그런 비난 세례 때문이었는지 특정 캐릭터에 대한 호감 때문이었는지 난 2회차까지 감상하고 말았다. 2회차 때는 인터넷상에 ..

봄날과 잘 어울리는 파리 여행지, 몽마르뜨 언덕

파리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올라간 언덕 바로 몽마르뜨 언덕이다. 다행스럽게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음까지 푸근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비록 11월이었지만 언덕 위에서는 따스한 봄날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기분이었다랄까. 물론 봄에 오면 더 좋은 곳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바로 이곳이 몽마르뜨 언덕이고 저 멀리 궁전처럼 보이는 건물은 사크레 쾨르 성당이다. 몽마르뜨 언덕은 말 그대로 언덕에 있다. 상당히 높은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거나 옆에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된다. 그런데 겁먹을 필요없다. 건강한 젊은이라면 걸어서 지치지 않고 올라갈 정도의 높이니까. 파리 중심부에서 가장 높은 언덕 답게 파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뷰가 좋은 곳이다. 저 계단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성당 가까이..

서울 데이트 코스, 북서울꿈의숲 봄을 만끽하다

북서울꿈의숲은 강북구 번동에 위치하고 있다. 비교적 변두리라 그런지 그렇게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데 그래서 오히려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나 가족 나들이 하기엔 좋은 장소이다. 물론 이 곳도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주차장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참고로 주차요금은 분당 300원으로 한 시간에 1800원이 나온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100% 무인정산으로 처리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엔 셀디가 벚꽃이 떨어지기에 앞서 북서울꿈의숲을 다녀왔다. 올해는 유난히 벚꽃구경을 많이 가는 것 같다. 여전히 벚꽃이 만발해 있는 북서울꿈의숲 개인적으로 윤중로에서 본 벚꽃길의 느낌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다른 꽃들도 많았지만 역시 벚꽃이 하이라이트였다. 봄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꽃들이다. 소나무들도 많이 보이고..

트립합 밴드, 아카이브(Archive)의 불렛(Bullets)

음... 이 밴드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13년 폴란드의 게임 회사 CD프로젝트에서 한 게임의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바로 이란 롤플레잉 게임의 티저였는데 단순 CG 티저임에도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너무나도 감각적인 영상미에 사람들이 매료되었는데 단순 영상도 영상이지만 흡입력을 높였던 건 바로 배경음악으로 나왔던 곡의 공 또한 컸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곡의 제목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금방 아카이브란 밴드의 불렛(bullets)이라고 알려지는 데에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셀디도 그 곡에 빠져들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아카이브란 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먼저 그 문제곡 Bullets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던 티저 트레일러를 한 번 보자. 개인적으로 이 ..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관람기

파리에서의 어느날 아침, 한인 민박집에서 만난 사람들과 르브르 박물관으로 향하기로 하였다. 바로 지하철을 타고 고고! 사족으로 파리의 지하철에 대해 한 마디 하자면 지하철 내부가 굉장히 좁다. 런던 지하철도 좁았는데, 여긴 더 좁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생긴 라인은 비교적 넓었으며 인테리어도 상당히 감각적인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는 확실히 한국에 비해 낙후된 느낌의 지하철이었다. 역내도 그렇고 지하철 내부도 그러했다. 우리나라는 지하철 선진국. 르브르의 상징과도 같은 피라미드형 구조물이다. 안쪽 어디선가 찍은 사진. 스핑크스 상도 찍고 조각품을 여럿 감상하는 와중에 얇팍한 미술 지식으로도 알아볼 수 있는 밀로의 비너스! 그래서 이렇게 웨이스트샷도 찍어보고 45도 측면에서 풀샷도 찍..

초능력을 이용한 범죄수사 추리극, <코그니션 : 언 에리카 리드 스릴러>

이번에는 초능력으로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을 다룬 스릴러물에 대한 감상기를 남겨본다. 이 게임은 2013년 피닉스 온라인 슈튜디오에서 에피소드4까지 완결로 출시하였다. 주인공은 FBI 수사관으로 '케인 킬러'라 불리는 지능형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것에서부터 게임이 시작된다. 그런데 그 시작이 주인공 에리카의 친오빠인 스콧을 구하러 가는 것에서부터이다. 즉, 연쇄살인마 케인 킬러에게 에리카의 오빠가 납치된 것이다. 이 케인 킬러란 살인범의 살인 방법이 정말 악랄한데 어떤 장소에 온갖 장치를 해서 결박해두고 그 장치를 해제하기 위해선 그 사람의 피붙이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하 묘지에 오빠가 납치 감금 되어있는데 그 묘지를 들어가는 입구를 열기 위해선 동생인 에리카가 그곳에 있는 장치..

프랑스 파리, 밤에 찾은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

셀디가 라데팡스에서 개선문까지 걸어온 시간은 내 기억이 맞다면 대략 한 시간 남짓이었다. 조금 미련한 짓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파리의 평범한 거리를 느끼고 싶었다랄까? 개선문까지 오면서 특별히 인상에 남는 볼거리는 없었지만 조바심 내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의 파리지앵처럼 그 도시의 분위기를 그 자체로 느끼고 싶었다. 개선문의 전경 개선문의 안쪽에서 바라본 아치형 천장이다. 도착했을 당시 막 무슨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종종 진행되는 식인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의미로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무슨 행사인지 아는 분은 댓글로라도 좀 부탁드려봅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개선문도 꽤 컸다. 개선문을 지나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는데 이 사진은 거리 한 모퉁이에서 촬영한 듯하다. 지금 와서 보면 샹젤리제 거리를 제..

잭더리퍼 살인사건을 셜록 홈즈가 수사했다면?

제목과 같은 가정에서 출발한 게임이 있어서 셀디가 소개를 한다. 출시된 지는 꽤 되었지만 언젠가 블로그에 한번 남겨보고 싶었는데 지금이 그 때인것 같다. 제목은 바로 이다. 실존했던 최초의 잔혹 연쇄살인마 vs 허구 속 최고의 명탐정 이 게임은 프로그웨어에서 개발한 셜록홈즈의 모험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으로 2009년 발매가 되었다. 이 게임은 다른 시리즈와 다르게 셜록 홈즈를 실제 미제 사건의 한 가운데에 등장시킨다. 실제 셜록 홈즈가 활동하던 무대와 시기 또한 비슷했기 때문에 이러한 설정은 꽤 설득력이 있었고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같은 설정은 1979년 개봉했던 영화 에서도 잭더리퍼를 쫓는 셜록 홈즈의 활약상을 통해 한 차례 먼저 선보인 적도 있었다. 잭더리퍼(Jack The Rip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