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 114

중이병에 걸린 타임리프물 <슈타인즈 게이트> 완주

얼마전 스팀에 란 게임이 나왔고, 평이 아주 좋길래 검색을 해봤더니 애니메이션이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반응을 대충 보니 몇몇 팬들은 인생작으로 꼽을 정도로 평이 좋았다. 바로 유플릭스에 있는지 검색~ 다행히도 슈타인즈 게이트 TV 시리즈물 전편과 극장판이 모두 있었다. (만세!) 그리고 몰아서 TV판을 모두 감상했다. 이 애니의 주인공인 자칭 미친 과학자 호오인 쿄마 본명은 오카베 린타로이나 호오인 쿄마로 불리는 걸 좋아한다. (아무도 그렇게 안 불러줘서 그렇지) 제대로 중2병에 걸린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타임머신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이 애니의 주요내용이다. 오카베의 오랜 소울메이트(?) 정도 되려나. 스스로를 인질이라 생각하는 마유리. 다 큰 처녀지만 마음씨는 때..

새로운 접근의 좀비 영화 <컨트랙티드>

※ 약간의 영화 내용 소개가 있습니다. 호러 영화 중 가장 많은 소재로 사용되는 건 좀비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지만 대부분 자가 복제를 거듭하면서 진화를 해왔다. 그렇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영화는 자가복제 보다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영화라 신선하게 다가온다. 나온지 몇년이 되었고 2편까지 출시된 영화지만 여전히 그 신선도에는 변함이 없다. 현실적인 좀비 이야기라니! 사실 처음 이 포스터를 보고는 공포영화인 줄은 몰랐다. 나른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여성 영화인줄.... 주인공 사만다는 친구집에서 열리는 파티에 놀러갔다가 술기운에 처음보는 남자와 관계를 맺는다. 잔소리 하는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은 사만다. 언제부터 왜 이렇게 사이가 틀어졌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중간 중간 힌트가 제공된다. 어쨌든 이렇..

지옥의 끝을 간다 하드보일드 느와르 <아수라> 시사회 후기

지난밤 시사회를 참석했다. 출연진만 봐도 기대감이 상승케 하는 영화이다. 예고편을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거친지 알 수 있는데 시사회를 통해 본편은 어느 수준이었는지 확인해 봤다. 간만에 맛보는 하드보일드 느와르 영화! 악인들, 지옥에서 만난다 이 영화에서 선한 혹은 평범한 사람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았다. 누가 최악인가 내기를 하는 기분. 역시 온갖 악행/비리와 최악의 인성으로 똘똘뭉쳐진 악역 역할을 하는 황정민. 황정민은 가상의 도시 안남시의 사장으로 등장하고 있다. 정우성은 형사로 출연하지만 악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그가 있다. 이번 그의 연기는 아주 악에 받친 인물을 잘 묘사하고 있다. 정우성 특유의 표정과 발성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주지훈은 정우성의 동료형사..

<맨인더다크> 저예산 공포/스릴러의 쫄깃함

※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간략한 시놉시스는 포함) 오랜만에 시사회로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꽤 좋은 입소문이 돌고 있는 영화 이다. 올해도 많은 공포영화들이 극장에 개봉을 했고, 비교적 큰 규모로서 같이 흥행에 성공한 영화도 있고 저예산이면서도 국내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봤던 같은 영화도 있었다. 그러나 역시 비주류 장르인 공포영화는 대부분 맥을 못추고 자취를 감춰야만 했다. 평도 이 두 영화를 제외하면 그닥 좋은 소리를 들은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 아! 한 작품 간과를 했다. 올해 최고의 공포영화는 바로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너무 메인스트림에 넣다보니 장르가 공포임을 잠깐 잊게 되는 것 같다. 어쨌든 그 분위기를 이을 수 있는 기대작으로 꼽히..

하정우 <터널> 700만명은 돌파했지만

하정우가 주연한 이 700만명을 돌파한지 좀 됐지만 이제 신작들에 밀려 상영관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에 이어 하정우의 원맨쇼로 흥행에 성공을 거둔 것이니 그만큼 하정우의 티켓 파워가 대단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여기에 천만요정 오달수가 힘을 보탰다. 어찌보면 그럼에도 1000만을 돌파 못한 것이 부진해 보일 수도 있겠다. 오달수와 하정우는 2015년에 나왔던 에 이어 또 한번 브로맨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과거에 포스팅했던 이라는 실화 기반의 영화도 생각이 났다. 실제 영화속에서도 그 사건이 언급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영화의 공기는 매우 차별화 되어있다. 이 고립된 생존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기댄 휴머니즘적인 영화였다면 은 사고 현장 밖에서 벌어지는 ..

<밀정> 배우 위주의 감상기

현재 추석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가장 뜨거운 영화는 이다. 김지운 감독이 헐리우드로 날아가 를 찍고 돌아와 처음 연출한 영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국내 감독 중 한 명으로 이번 작품 또한 기대가 아주 컸다. 솔직히 김지운의 색이 많이 드러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만듦새나 메시지 면에선 아주 흡족한 영화였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열단을 소재로 한 스파이물이란 점에선 나름 의미가 더 있었던 작품이라 생각된다. 밀정에는 많은 스타 배우들 그리고 두각을 나타낸 신선한 얼굴들이 있는데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에 대해 글을 남겨보고 싶다. 두말하면 입이 아픈 충무로에서 가장 티켓 파워가 강한 남자 배우 중 한명이다. 그의 연기력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가 된다. 이번 작품 역..

미스터리 추리 수사극 <그놈을 잡아라 리로드>감상기

이미 막을 내린 공연이긴 하지만 언제고 다시 막을 올릴 수 있는 공연이기도 해서 소감을 남겨보도록 하겠다. 는 2010년 초연을 시작했으며 전국 20만명 이상을 동원한 히트작이라고 한다. 특히 미스터리 추리 수사물이니 여름에 더욱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을 참 좋아하는데 연극으로 그런 장르물을 보는 재미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 작품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분들이 출연을 하여 더욱 관심을 받았었다. 등 수많은 영화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이용녀 배우와 최근 과 등에서 감초같은 연기를 펼쳤던 한재영 배우등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여기 출연한 많은 배우들이 연극과 영화 등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정..

천재예술가의 다섯가지 이야기 백남준쇼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서거한지 벌써 10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 10주기 특별전으로 현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백남준쇼'가 진행 중에 있다. 이번 백남준쇼는 천재예술가로서의 백남준이 만들어지는 5개의 과정을 이야기로 엮은 크로니클 형태라고 한다. '만약 백남준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과연 어떤 전시를 어떻게 만들었을까?'라는 상상의 유희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이다. 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젊은 시절의 백남준과 그의 연대기 첫 이야기는 바로 희망이다. 여러 예술가들을 나열하며 그들의 개성을 표현한 글귀가 인상적이다. 누가 봐도 백남준의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TV를 이용한 전시물들 브라운관 안의 네온들이 역시 눈길을 끈다. 그의 작업물들과 사진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각 섹션마다 보이..

잭 스나이더의 헐리우드 데뷔작 <새벽의 저주>

요즘 DC유니버스를 말아먹는 감독으로 낙인이 찍힌 감독 잭 스나이더도 공포영화로 데뷔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많은 유명 감독이 공포영화로 시작을 한 경우가 참 많다. 잭 스나이더도 그 중 하나로 계속 좋은 행보를 이어나갈 감독으로 보였으나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그리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소수의 그의 팬들은 그의 작품을 계속 보길 원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의 색이 뚜렷하고 인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는 감독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헐리우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 감독이라 꼽고 싶다. 그럼 그가 연출한 는 어땠을까? 요즘 으로 좀비 영화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같은 대규모 좀비물부터 와 같은 미니시리즈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 나오기 전에는 시..

상상마당 '장 자끄 쌍뻬 - 파리에서 뉴욕까지' 전시회

지난주 프랑스의 삽화가 '장 자끄 쌍뻬 - 파리에서 뉴욕까지' 전시회를 관람하고 왔다. 우리에겐 영화로도 나와있는 와 로 잘 알려져 있다. 뉴욕에서도 활동했던 그의 그림체는 국내 팬들에게도 충분히 익숙할 것이다. 지난 4월부터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린 쌍뻬의 전시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전시회 벽면에 있는 쌍뻬의 그림 상상마당 입구에 있는 전시회 홍보 갤러리 올라가는 입구 상상마당 갤러리는 2층에 있다. 처음 가보는 상상마당이었는데 갤러리부터 극장까지 크기는 아담했지만 잘 갖춰진 복합문화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변에 좋은 카페도 많아서 보고 즐기고 쉴 곳 또한 많은 곳에 위치한 것이 장점이었다. 전시회는 기본적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하지만 세번째 섹션인 꼬마 니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