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 114

<슬립리스 : 크리미널 나이트> 비어 나이트 시사회 후기

여러 시사회를 가봤지만 아직 맥주를 주는 시사회는 가보지 못했다. 콤보 세트를 주는 시사회가 여태 가본 것 중에 최고였는데... 3월 2일 저녁 7시 30분 왕십리 CGV에선 의 비어나이트 시사회가 있었다. 먼저 시사회표를 받으면서 민증검사와 함께 이렇게 캔맥주를 준다. 맥주에는 영화 홍보용 스티커가 붙어있었다.(캔 자체가 저런 건 아니다) 맥주는 맥스였고, 쿠폰으로 받아서 CGV매점에서 바꿔먹을 수 있는 것 중 택1이다. 아직 CGV 매점 맥주는 마셔보지 않았는데... 혹여나 센스없이 맥주만 주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렇게 안주로 먹을 수 있는 견과류도 함께 제공됐다. 작지만 맥주 한캔과 하기엔 충분한 양이었다. 이런 준비 덕에 영화를 더욱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었다. 제이미 폭스의 영화 이후 정말 오랜..

명불허전 로맨티스트 주성치의 병맛 코미디 <미인어>

주성치가 이번에 아주 큰 일을 냈다.그가 연출을 맡은 코미디 영화 가 중국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물론 이건 작년의 일이다. 는 중국에서만 1억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30억위안(6,000억원)을 벌었다고 한다.역시 중국의 스케일은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도 인구대비 극장관람객이 많아 천만영화 이상이 수두룩해졌지만 중국의 인구에는 당해낼 수가 없다.이러니 헐리웃이 중국시장을 신경 많이 쓰는 것 또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중국 자본으로 영화를 만들거나 중국시장을 목표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 데로 샜는데 어쨌든 나는 주성치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기쁨을 마주한 것이다. 특히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초기 우디 앨런의 천재적 괴작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감독 우디 앨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작을 하나 소개한다. 1972년에 나온 이 그 작품이다. 물론 그의 팬이라면 이 작품 또한 알고 있을 가능성이 많지만 대부분을 잘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우디 앨런의 21세기 근작들만 봐온 사람들은 이 영화로 우디 앨런의 색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포스터에 이렇게 우디 앨런의 모습이 대문짝만하게... 이 영화에선 직접 주연배우로 참여하였다. 지금이나 젊은 리즈시절(?)이나 앞머리 숱은 별로 없고 코미디 잘할 것 같이(?) 생긴 얼굴이다. 이 영화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 옴니버스 코미디 영화이다. 제목은 상당히 노골적이고 에피소드들의 내용도 노골적이긴 하지만 그리 야하진 않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뭔가 보면서 키득키..

하드코어 스타일리쉬 액션 판타지 <베르세르크>소감

말로만 듣던 애니메이션 2016년판을 감상했다. 12부작이란 짧은 분량인지라 단기간에 몰아서 모두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난 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다. 최근 이 애니의 무쌍 게임이 나왔다는 것과 익숙한 이름 정도? 그러던 중 우연히 본 영화잡지 속에 의 주인공 가츠가 언급되면서 급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의 친구 유플릭스로 고고하여 검색을 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있는 것이 아닌가?! (완소 유플릭스) 저 거대한 검을 들고 광기에 휩싸인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바로 가츠이다. 한쪽 팔을 잃어서 의수를 착용 중인 가츠. 이런 액션 애니메이션이 늘상 그렇지만 가츠 또한 먼치킨 캐릭터이다. 의 세계관은 연재된 만화의 기간만큼이나 크게 구축이 되어있는데 이 애니만 봐서는 이해하기 힘..

남자가 본 <50가지 그림자 : 심연>

제목은 뭔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굳이 남자가 본 걸 강조해야 하나 싶기도 한 글이다. 왜냐하면 내 감상이 남자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 난 여성 감성에 맞는 영화도 즐겨보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의 힘을 얻어 제작된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선 책도 영화도 본토만큼의 반향은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1편은 알다시피 평가 면에서 최악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에 나온 2편도 예외가 아닌데 지금 시네21 평점을 보면 0점을 준 기자가 있을 정도... 메타스코어 및 로튼토마토지수 역시 처참하다. 그럼 난 이 영화를 감상하고 어떻게 느꼈을까 소감을 적어보겠다. 영화의 한 시퀀스를 담당하고 있는 가면무도회를 컨셉으로 한 포스터 1편 포스터와 비슷하게 모노톤 포스터는 감각있어 보인다. 심..

헬로뮤지엄, 한 남자의 '위로'를 만나는 '헬로 미켈란젤로전'

능동 어린이회관 특별전시관인 헬로 뮤지엄을 다녀왔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곳 같인데 위치도 그렇고 독특한 외형을 가진 전시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1월 26일부터 오픈런으로 진행 중인 '헬로, 미켈란젤로전'을 감상하기 위해 헬로뮤지엄을 방문했다. 바로 저 건물이 헬로 뮤지엄이다. 다소 가건물의 느낌이 나는데 홍보사진을 보면 야간에 꽤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전시장 입구 관람요금은 위 안내를 참고하자. 이곳 전시는 일괄적으로 적용이 되려나? 문화의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반값 할인이 되니 그 날을 이용해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헬로 미켈란젤로전은 실제 미켈란젤로의 회화나 조각을 전시하는 전시회는 아니고 컨버전스아트로 각종 테클놀로지와 미디어가 결합된 전시회이다. 미켈란젤로 부오..

철학이 있는 SF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

나에게 헐리우드에서 앞으로가 가장 유망해 보이는 감독을 묻는다면 난 주저 없이 두 명을 이야기 하겠다. 바로 드니 빌뇌브와 데미안 셔젤 감독이다. 데미안 셔젤은 이제 단 2작품을 낸 신인급 감독이지만 드니 빌뇌브는 다수의 장편 연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감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현재까지 일반적인 지명도는 흥행에서 두번 연속 성공한 데미안 셔젤 감독이 한 수 위인 느낌이다. 반면 드니 빌뇌브는 명성과는 다르게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단 한 편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을 쭉 봐왔던 관객이라면 드니 빌뇌브는 확실히 검증을 받은 믿을만한 감독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그의 단편 부터 까지 그의 연출은 본인의 색이 확실했다. 그리고 지금 가 국내 개봉을 했으며 이 작품은 드니 빌뇌브 작품의 국내 흥행..

최고의 명탐정은 나다! 소년탐정 김전일 오리지널 1기 소감

요즘에도 극장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시리즈.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탐정물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먼저 접한 것도 TV판 이었다. 김전일은 익히 소문만 들어왔지 실제론 만화책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한 때 대히트를 쳤던 5인용의 플래쉬 애니메이션 을 먼저 접했고,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패러디 작품 덕에 원작도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는 감이 잡혀있었다랄까?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유플릭스에서 을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1기만 해도 무려 50편이나 되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마땅한 대표이미지가 없어서 극장판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명탐정 셜록을 흉내낸 일러스트 1기를 쭉 정주행하고 난 느낌은 딱 취저를 당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김전일은 최근 일본 ..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스페인 스릴러 <떼시스>

이번에는 스페인 스릴러 영화를 한 편 추천하고자 한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1996년작 이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이란 이름은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의 작품 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몇 있을 것이다.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가 출연했던 의 원작 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는 미국으로 넘어와 영화를 찍기도 했는데 니콜 키드먼과 함께 했던 가 그러하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보통 스릴러/호러 등으로 그런 장르물에 특화된 감독임을 알 수 있다. 그런 그의 장편영화 데뷔작이 바로 오늘 소개할 이다. 이 작품은 호평을 받아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유럽 판타스틱 필름 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의 제목인 '떼시스'는 논문이란 뜻을 가진 스페인어이다. 영화속 주인공 앙..

<살인소설2 : 다시 시작된 저주> 과연 볼만한 후속인가?

※ 1편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작년에 뒤늦게서 을 봤다. 에단 호크가 나온다는 점, 스릴러인 줄 알았는데 오컬트 호러물이었다는 점에서 반전이 있었던 작품이었다. 결말이 아쉬웠지만 후반까지 이어지는 서늘한 긴장감은 꽤 높게 쳐줄만한 작품이었다. 1편을 연출했던 스콧 데릭슨 감독은 작년에 블록버스터 히어로물 를 연출해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에는 제작 및 각본으로 참여를 하였다. 그러나 보통 이런 후속작품들의 경우 전작의 후광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 또한 그러했다. 는 2016년 소리소문 없이 VOD로 직행했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2편은 오스왈트 사건(작가인 에단 호크의 일가족이 죽고 아이 한 명이 실종된 사건) 이후를 그리고 있다. 부굴이라는 악마가 아이들을 조종하여 일가족 살인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