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상 114

기욤 뮈소 원작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그리고 김옥빈 동생 채서진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유명 로맨스 소설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가 개봉한지 보름이 지났다. 현재 100만명은 돌파한 상황이지만 큰 흥행력을 보이고 있진 않다. 그래도 이런 타임리프물에 관심이 많은 나는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보자는 생각으로 작품을 선택했다. 기욤 뮈소의 작품은 모두 로맨스물이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점이 약간의 판타지와 미스터리가 포함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건 이 작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라는 인기 국내드라마가 판권을 구매하지 않은 채 방영을 해서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그땐 9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서 이라는 제목이 붙었던 것으로 안다. 그때 그래서 표절 소송이 진행될 뻔 하다가 원작자가 신경을 안 쓰는 바람에 넘어갔다고 한다. 현재의 수현..

교육자가 봤음 하는 애니 <암살교실> 2기 완료!

얼마전 유플릭스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암살교실 2기가 올라와서 단숨에 달렸다. 살생님은 왜 지구를 멸망시킬 것이며 왜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는지 모든 비밀이 풀리는 2기였다. 후반부에는 폭풍 눈물을...ㅠㅠ 1기 소감에도 남겼지만 참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영화였다. 영화쪽에 키팅 선생님이 있다면 애니에는 살생님이 있다! 물론 만화라 과장도 있고 결국엔 다 좋은 쪽으로 나아가는지라 그의 교육방식이 모두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참 교육자라면 본받아야 하는 마인드임에는 틀림이 없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애니가 병맛스러우면서도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걸 본 건 처음이었다. 1기 보다 2기에서 주목하고 있는 점은 보다 학생들 개개인의 스토리에 귀를 기울였다는 것과 역시 ..

초연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정욱진/이지숙/고훈정

오랜만에 관람한 창작 뮤지컬 한 편! 현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 중인 을 감상했다. 가까운 미래 헬퍼봇이라는 사람을 돕는 인공지능 로봇들이 사는 아파트에 두 헬퍼봇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기획개발된 이후 초연이라고 한다. 야외에서 촬영한 역동적인 포스터는 감성이 충만하다. 내가 감상한 날의 캐스팅은 정욱진, 이지숙, 고훈정이었다. 고훈정이야 요즘 펜텀싱어로 아주 핫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이다. 역시 그의 노래실력은 이 작품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정욱진, 이지숙은 이미지만 봐도 극 중 헬퍼봇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마스크와 표정을 담고 있었다. 딱 위 프로필 사진의 저 표정 그대로 뭔가 마음씨 착한 인공지능 로봇같은(?) 이미지 아닌가! 무대 구성은 ..

스타워즈 매니아가 본 <스타워즈 : 로그원>

※ 스토리에 관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스타워즈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한 축을 차지하는 컬처 아이템이다. 물론 나보다 더한 매니아들도 많을 것이지만 나 스스로도 매니아임을 자부한다. 스타워즈를 처음 접한 건 아마 극장이 아닌 유년기 TV에서 본 에피소드4였을 것이다. 그 뒤 스타워즈 관련된 책(설정집 등)도 사다보고 게임도 하고 결국 90년대 재개봉판을 극장에서 감상하기도 했다. 사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디즈니에 인수되었다고 들었을 때 실망감이 컸다. 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란 생각이 들었고 판을 쓸데없이 확장하면서 내용보단 양으로 승부해서 프랜차이즈가 가벼워질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스핀오프인 제작 소식도 썩 달갑지는 않았다. 솔직히 우려가 더 컸다. 그럼에도 내 안에 들끓는 ..

로스앤젤레스에서 꾼 활홀한 꿈 <라라랜드>

는 잃어가는 꿈에 대한 영화이다.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두 젊은 연인을 통하여 실제 우리가 대면하는 꿈에 대한 자세를 유쾌하고도 아름다운 뮤지컬로 표현하고 있다. 어쩌면 그 꿈과 너무 잘 어울리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였기에 그 꿈이 더욱 환상처럼 보이게끔 한다. 이 영화는 데미안 차젤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이다. 첫번째 영화 로 그의 연출력을 마음껏 뽑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연출력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그리고 그의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조예 특히 그 중에서도 재즈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걸 확인이 가능했다.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장차 정통 재즈 클럽을 만들기를 희망하지만 여기저기 떠돌며 자신의 음악세계와 거리가 먼 음악만 연주하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영화사 스튜디오 내..

본격 시국 반영 영화 <판도라> 감상기

지난 금요일 시사회에 당첨되어 영등포CGV에서 를 감상하고 왔다. 사실 최초 이 영화가 발표되었을 때 흔한 재난 영화로 생각하고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헌데 마지막으로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대통령으로 나온 김명민 대사 한마디에 꽂혀서 급 관심을 갖게 된 영화이다. 많은 출연진이 있지만 원탑 주연은 김남길이다. 그래서인지 아래 배우 이름 중에서도 가장 크다. 원전의 노동자 재혁 역을 맡은 김남길과 그 동료들 이 영화는 재난 영화의 클리셰들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꿈을 가진 주인공, 그러나 팍팍한 현실, 그럼에도 사랑으로 지켜주는 가족들. 이 설정만 봐도 극이 신파극으로 흐를 것임은 너무 뻔하다. 김남길이 콧수염없이 등장하니 뭔가 어색했다. 그의 경상도 사투리만큼이나... 요즘엔 믿고 보는 이경..

<미스 사이공 : 25주년 특별 공연> 감동의 도가니

※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사실 난 이 공연실황을 보기 전까진 극장에서 공연실황을 보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공연은 라이브로 봐야하는 것이지 녹화된 영상을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아니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가끔 TV에서 해주는 공연 실황을 본 경험도 있고 가수들의 공연같은 경우는 영상으로도 충분하단 생각이 있었다. 그럼에도 연극이나 뮤지컬 등을 그것도 극장에서 돈을 지불하고 감상한다는 것은 당최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것도 선입견인지 모르겠으나 일반 영화값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봐야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어떤 공연을 하든지 극장에서 상영하는 공연녹화 영상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

톰 크루즈 방한 <잭 리처 : 네버고백> 시사회 후기

지난주 월요일 톰크루즈가 방한을 하여 홍보 활동을 하였다. 그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대규모 시사회를 했는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무대인사 시사회라니 드디어 톰 형님을 만나게 되는구나란 부푼 기대감을 안고 극장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무대인사 시사회라 그런지 늦게 도착한 난 안좋은 자리 표를 얻어야만 했고 그보다 충격인 건 여러개 관에서 동시에 시사회를 진행을 했는데 무대인사를 하는 관은 이미 좌석이 다 나가서 일반 시사회만 볼 수 있었다. ㅠ.ㅠ 톰 형님이 옆에 관에서 무대인사를 하는 동안 나는 같은 공간 안에 있다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그럼 이제 본격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은 잭 리처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이번에도 당연하게도 톰 크루즈가 잭 리처 역을 맡았다. 잭..

노덕 연출의 연극 <클로저> 감상(배성우, 박소담, 김소진, 이동하)

예전부터 보려고 벼르던 연극 를 이제야 감상을 했다. 영화 감상 후 약 3년만인 것 같다. 영화도 개봉 후 한참을 지나서야 본 것을 감안하면 연극을 감상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번에 공연한 는 영화 감독인 노덕 감독이 연출하여 더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연극계에 잔뼈가 굵은 배성우와 요즘 영화계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발돋움 하고 있는 박소담을 보고 싶어 그들의 공연을 예매해서 봤다. 역시 인기스타가 나오는 날짜는 좋은 자리 구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미리 예매를 하지 않았다면 금새 매진이 되었을 것이다. 연극 공연치고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닌데도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건 역시 작품의 명성과 스타급 배우, 연출자들이 협업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를 보았다면 누구나 기억할 수 있는..

북유럽 판타지 감성의 어드벤처 게임 다크 아이즈 시리즈 (메모이라)

오랜만에 게임 포스팅을 한다. 어드벤처 게임을 정말 오랜만에 클리어했기 때문에 그간 포스팅 할 것이 없었다. 오늘 포스팅할 어드벤처 게임은 독일 게임개발사 다에달릭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시리즈이다. 다에달릭 엔터테인먼트는 시리즈로 유명한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 전문 개발사이다. 그 중 시리즈는 북유럽 판타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며 굉장히 감성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첫번째 작품이 바로 이다. 2012년에 출시가 된 작품으로 작품 특성상 폭발적 인기는 아니지만 팬 사이에서 반응은 좋은 편. 특히 이 게임은 마치 고퀄러티 일러스트를 연상시키는 손으로 그린 그래픽이 눈길을 끈다. 아마 2D그래픽을 가진 게임 중에 최고 수준이라 할만하다. 눈이 즐거워지는 어드벤처 게임. 인물 묘사도 이국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