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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본 <50가지 그림자 : 심연>

제목은 뭔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굳이 남자가 본 걸 강조해야 하나 싶기도 한 글이다. 왜냐하면 내 감상이 남자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 난 여성 감성에 맞는 영화도 즐겨보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의 힘을 얻어 제작된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선 책도 영화도 본토만큼의 반향은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1편은 알다시피 평가 면에서 최악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에 나온 2편도 예외가 아닌데 지금 시네21 평점을 보면 0점을 준 기자가 있을 정도... 메타스코어 및 로튼토마토지수 역시 처참하다. 그럼 난 이 영화를 감상하고 어떻게 느꼈을까 소감을 적어보겠다. 영화의 한 시퀀스를 담당하고 있는 가면무도회를 컨셉으로 한 포스터 1편 포스터와 비슷하게 모노톤 포스터는 감각있어 보인다. 심..

헬로뮤지엄, 한 남자의 '위로'를 만나는 '헬로 미켈란젤로전'

능동 어린이회관 특별전시관인 헬로 뮤지엄을 다녀왔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곳 같인데 위치도 그렇고 독특한 외형을 가진 전시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1월 26일부터 오픈런으로 진행 중인 '헬로, 미켈란젤로전'을 감상하기 위해 헬로뮤지엄을 방문했다. 바로 저 건물이 헬로 뮤지엄이다. 다소 가건물의 느낌이 나는데 홍보사진을 보면 야간에 꽤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전시장 입구 관람요금은 위 안내를 참고하자. 이곳 전시는 일괄적으로 적용이 되려나? 문화의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반값 할인이 되니 그 날을 이용해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헬로 미켈란젤로전은 실제 미켈란젤로의 회화나 조각을 전시하는 전시회는 아니고 컨버전스아트로 각종 테클놀로지와 미디어가 결합된 전시회이다. 미켈란젤로 부오..

안암동 식당 경대컵밥 고려대점 방문 소감

얼마전 안암동 밸런스버거 후기를 올렸는데 그 밸런스버거가 없어진 자리를 지금 경대컵밥이 대신하고 있다. 일단 새로 생겼고 저렴해서 부담없이 방문을 해보았다. 전에 찍었던 밸런스버거 외경샷과 같은 구도에 경대컵밥으로 바뀐 것만 다르다. 현재 영업중! 이번에도 찬조 출연한 떡뽀이와 일미옥 위치는 전 밸런스버거 위치로 지금 지도는 업데이트 되지 않아 직접 찍어주었다. 한 컵이면 식사로 충분합니다!!! 대충 밖에서 메뉴와 가격을 보고 진짜 충분한지 들어가보았다. 아이러브 컵밥이라는 매우 인상적이었던 그림 최소 2,900원에 최대 3,700원이다. 각 메뉴별 내용물은 전단에 자세히 나와있다. 토핑 추가 가능하며 곱빼기 주문시에는 500원이 추가된다고 한다. 기본 구조는 전에 있던 밸런스버거와 완전히 같지만 인테리..

철학이 있는 SF 드니 빌뇌브의 <컨택트>

나에게 헐리우드에서 앞으로가 가장 유망해 보이는 감독을 묻는다면 난 주저 없이 두 명을 이야기 하겠다. 바로 드니 빌뇌브와 데미안 셔젤 감독이다. 데미안 셔젤은 이제 단 2작품을 낸 신인급 감독이지만 드니 빌뇌브는 다수의 장편 연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감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현재까지 일반적인 지명도는 흥행에서 두번 연속 성공한 데미안 셔젤 감독이 한 수 위인 느낌이다. 반면 드니 빌뇌브는 명성과는 다르게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단 한 편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작품을 쭉 봐왔던 관객이라면 드니 빌뇌브는 확실히 검증을 받은 믿을만한 감독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그의 단편 부터 까지 그의 연출은 본인의 색이 확실했다. 그리고 지금 가 국내 개봉을 했으며 이 작품은 드니 빌뇌브 작품의 국내 흥행..

고려대 안암역 대표 맛집, 영철버거

2000년 안암동에는 인상 좋은 한 아저씨가 고기를 자글자글 볶아서 길다란 핫도그 빵에 가득 넣고 케찹과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 파는 버거가 대인기를 끌었다. 이름하여 그 아저씨의 이름을 딴 영철버거!! 당시에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한가득 들어가는 고기, 매장에서 먹을 시 음료수가 무료로 무한 제공 되는 등 정말 획기적인 가격과 서비스, 맛이 모두 어우러진 최고의 맛집이었다. 그러니 특히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겐 정말 단비같은 버거집이 아닐 수가 없었다.나도 그런 영철버거를 꽤 즐겨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 가격과 맛, 서비스를 꽤 오래도록 유지를 했던 영철버거였다. 그러던 중 한 차례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영철버거는 변화를 시도하였다. 바로 영철버거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버거 외에 다양한..

최고의 명탐정은 나다! 소년탐정 김전일 오리지널 1기 소감

요즘에도 극장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시리즈.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탐정물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먼저 접한 것도 TV판 이었다. 김전일은 익히 소문만 들어왔지 실제론 만화책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한 때 대히트를 쳤던 5인용의 플래쉬 애니메이션 을 먼저 접했고,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패러디 작품 덕에 원작도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는 감이 잡혀있었다랄까?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유플릭스에서 을 정주행하기 시작했다. 1기만 해도 무려 50편이나 되어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마땅한 대표이미지가 없어서 극장판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명탐정 셜록을 흉내낸 일러스트 1기를 쭉 정주행하고 난 느낌은 딱 취저를 당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김전일은 최근 일본 ..

서천 여행,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지 문헌서원

서천여행의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여유있게 둘러보진 못했지만 10여킬로를 달리면서 한 손으로 셀 수 있을만큼 차가 적은 뻥 뚫린 도로를 달리니 서울에선 절대 느껴볼 수 없는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 일정에서도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는 생각이었다. 우린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에서 또 약 10분 만에 서천팔경의 제6경인 문헌서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헌서원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 문헌서원은 고려말 대학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현재 충남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다. 방문 당시에는 몰랐는데 문헌서원은 박보검이 출연했던 의 촬영지였다고 한다. 고즈넉한 서원의 분위기가 사극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는 연못과 경현루가 보인다. ..

서천 여행,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 방문

서천 여행 2일차, 우리는 봉선지에서 잠깐 아침 산책을 즐기고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를 방문했다. 봉선지에선 아주 가까운 거리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이곳 충천남도 서천 출신으로 구한말 독립협회활동과 YMCA운동을 하신 분이다. 월남 이상재 선생 생가지에 도착을 했다. 평일 이른 오전 이곳은 인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도착했더니 문화해설사 선생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전시관은 평일 9시~6시 개방이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아 이번처럼 손님이 온 경우 직접 열어주시는 듯했다. 해설사 선생님과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이상재 선생님의 일대기를 들었다. 다음 일정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뭐처럼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셔 서천에 대한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

안암동 양꼬치집 '미각'에서 맛 본 삼선짬뽕

지난 설날 어머니와 난 집밥이 먹기 싫어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설날이라 다 닫았을 줄 알았지만 의외로 열려있는 곳이 많았고 중국음식이 끌리신다고 하셔 찾은 곳이 바로 미각. 미각은 중국집이라기엔 일반적인 중식당이 아니라 양꼬치와 술을 곁들여 마시기에 좋은 주점에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과연 이곳의 짬뽕 혹은 짜장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오픈할 때부터 생겼었는데 이제야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오픈 할 때 짜장면 반값 행사를 했었는데 그때 갔어야 했는데.. 미각은 참살이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은 안암동에 있는 식당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크다. 이 사진에선 안보이는데 오른쪽 반투명 유리로 되어있는 곳에선 수타면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 미각의 면빨은 손으로 두드려 만드는 수타면이었..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스페인 스릴러 <떼시스>

이번에는 스페인 스릴러 영화를 한 편 추천하고자 한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이 연출한 1996년작 이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이란 이름은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의 작품 중에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몇 있을 것이다.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가 출연했던 의 원작 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는 미국으로 넘어와 영화를 찍기도 했는데 니콜 키드먼과 함께 했던 가 그러하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보통 스릴러/호러 등으로 그런 장르물에 특화된 감독임을 알 수 있다. 그런 그의 장편영화 데뷔작이 바로 오늘 소개할 이다. 이 작품은 호평을 받아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유럽 판타스틱 필름 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영화의 제목인 '떼시스'는 논문이란 뜻을 가진 스페인어이다. 영화속 주인공 앙..